일단 집에 와서 이메일 열어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갑자기 새로운 편지가 20통이 왔길래 요즘 스팸 안 걸러지나 해서 보니 성갤분들 중 몇분이 궁금하신거 물어보시는 메일이더랩니다.
저, 제가 상담을 얼마나 잘해드렸는지는 모르겠는데요. 제 의견을 믿고 이메일로 사진이나 기타
궁금하신 점을 보내주신 건 어찌보면 조금 미안한것도 있네요.
그런데 제가 병원을 추천해드리지 못하거나 제 소개로 저희 병원에서 시술을 받으면 더 싸니까 소개시켜 달라는 분도 많은데요. 제가 왜 애초부터 성형외과에 다닌다고 미리 말씀을 드렸냐면요.
이런거 속이고 상담해드리다가 제가 정말 알고 있는 정보나 병원에 대해 조금이라도 언급이 나가면 제가 브로커로 몰리거나 우리 병원의 이름에 타격을 입기 때문입니다. 아까도 2323이라는 한 동생분이 정말 귀신처럼 저희 병원을 아시게 되더라구요. ^^ 정말 상상도 못한 방법으로...
물론 장난삼아 쓰신 글이고 바로 지워주셔서 감사를 드리구요...

사실 저희 병원이 조금 규모가 큽니다. 약간 이름이 있기 때문에 브로커나 인터넷상의 조작등은 하지 않습니다. 제 병원 이름으로 검색을 하면 수술 잘한다는 글은 하나 없고 욕만 잔뜩 있으니 그게 증거일수도... ^^ ㅎㅎ (잘해서 우리병원 가라는 말은 정말 하나도 없더군요. 너무하심;)

제가 병원에서 브로커짓 하면서 손님 한둘 끌어모으는 낮은 자리에 있는 것도 아니라 더더욱 조심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 처음에 어떻게 왔냐면요... 어제 새벽에 짱공X라는 곳의 웃긴글터에서 디씨인사이드 전설인가? 라는 제목으로 각 갤러리의 강남역 현피부터 곤충갤?? 또 스타 모드라? 이상한 역사기록이 있길래 읽어보며 웃다가 성형갤이라는 것도 있구나... 호기심에 관련직이라 들어와서 글 몇개 보니, 그래도 제가 아는 수준에 답변해 드릴 만한 글이 몇개 있어서 답변 몇줄 쓰다가 하루종일 죽돌이가 됐네요;;; -_-;; 설 연휴 끝나면 못 올지도 모르고요... 그냥 그 동안만 쓰는 겁니다. 실제로 제 메일중에 제가 병원 추천하신 분 한분이라도 있나요... ^^ 그냥 좋은 병원 발품파시고 현명하게 선택하시라는게 제 글의 전부입니다.

전 성형외과에서 근무합니다. 성형전문의 정도는 아니지만, 웬만한 성형에 대한 방식이나 수술집도에 대한 정보는 알고 있구요. 처음부터 당당히 밝힌 이유는 제가 드리는 답변에 대한 신뢰성의 확신과 또다른 중복질문으로 혼동되지 않으시는 바램도 있지만, 제가 굳이 환자를 끄는데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닌데 몰래 다른 분들 저희 병원에 엮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자랑이라면 성형외과 다니니까 수술비 공짜;;;? <--- 이게 다 입니다.

여기 참 좋으신 분들도 많고 한성질 하시는 분도 많고 재미있는 곳인데요.
그냥 다른 성갤게시인들처럼 이것저것 쓰면서 편하게 놀고 싶네요. 단, 제가 아는 것만큼은 정확하게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제 메일은 한번 털린적이(2323님 -_-++) 있으므로, 혹시라도 저에게 개인적으로 질문이 있으신 분은 메일 주소 남겨주시면 아는 건 없지만, 소신껏 답변 보내드릴게요. 단, 병원 추천이나 제가 직원이란 걸 이용한 수술 ㅇㅇㅇ 는 무리수라고 봅니다...

그냥 재미있게 서로 아는 정보 있으면 공유하도록 했으면합니다. 저도 나이 좀 먹었지만, 궁금한거 하나 없겠습니까? 그 때 궁금한거 있으면 아시는 분의 명쾌한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