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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현실적인 1티어 고급어종에 대해 알아보자
[시리즈] 수산시장 관련글 · 참치에 대해서 알아보자 · 특수어종 '방시리'에 대해 알아보자. +꿀통공개 · 한국에서 제일 비싼 생선, 0티어 어종에 대해 알아보자 · 5월 제철 해산물 추천 · 노량진 수산시장 공략글 3편 · 수산시장에서의 흥정법 · (完)3편. 부산에 가면 어디서 어떤 회를 먹으면 좋을까요? · 2편. 부산에 가면 무슨 회를 어디서 먹어야 하는 게 좋을까요? · 1편. 부산에 가면 무슨 회를 어디서 먹으면 좋을까요? · 2편. 노량진 수산시장 모둠숙성회의 가성비에 대해 알아보자. · 1편. 노량진 수산시장 모둠숙성회의 가성비에 대해 알아보자. · 4월이 된 지금, 무슨 수산물을 먹으면 좋을까요?(서울기준) · 바닷가에 놀러갔는데 무슨 회를 먹어야 할까요? · 알고 까자, 소래포구! · 광어의 진실, 광어는 고급 생선인가? · 싱벙갤 게이들을 위한 노량진 수산시장 공략글 TXT. 2편 · 싱벙갤 게이들을 위한 노량진 수산시장 공략글 TXT. 한국에서 제일 비싼 0티어 어종 아래의 나름 현실적으로 먹기 좋은, 1티어 고급어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음. 일단 사람마다 고급어종 기준이 다를수야 있겠지마는, 나는 이제 '제철 정품 기준, 완도광어보다 비싼 것' 을 1티어 고급어종이라고 정의하도록 할게 + 서울에서 접하기 쉬운 양식위주로 이야기함 1. 벤자리 대표적인 여름생선임 자연산은 제주도에서 주로 나고, 양식은 대부분 일산 가격대는 한여름되면 도매가가 3만원 넘겨서 1티어에 랭크함 양식기준 크기는 500g~1kg 맛은 흰살생선인데 붉은살생처럼 기름맛이 센 편임 만약 내가 광어 말고 다른거 먹어보고 싶어요 하는 분들한테 지금 시점에서 제일 강추함 되게 기름지고 흰살생선 특유의 감칠맛도 나서, 맛이 좋거든 심지어 지금은 가격도 쌈 킬로당 25000원 정도? 그래서 내가 꿀통이라 한것임... (기름층이 반들반들한걸 볼 수 있다) 다만 얜 살이 빨리 물러짐. 유튜버들은 양식이 그렇다고 하는데 양식 뿐만 아니라 자연산도 그럼. 그냥 이 친구 종특임. 고등어처럼 회유성 어종 성질 뭐시기 체내에 뭐시기 성분때문이라고 하는데 잘 기억은 안나는데... 이유야 뭐가 중요함 활어로 썰어먹거나 6시간정도 단기숙성해드셈 다만, 후술할 친구들도 그렇지만 이 소위 고급어종이란 친구들은 절대 소매점 안가는거 추천함 가격 거품이 진짜 세거든. 이름값때문에 소매에선 걍 비싸게 때림. 2만원에 들여왔어도 7만원 부름 광어는 2.5만원에 들여와서 4만원 부르는데 말이야. 후자야 뭐 할복비 빠지고 오후방문 되고 하면 소매점을 쓸 수 있지만. 전자는ㅋㅋ 좀 그렇잖아 경매장이나 도매상을 꼭 쓰자 2. 능성어 한때 짝퉁 다금바리라고 불리던 친구 물론, 요즘은 대왕자바리라는 친구때문에 짝퉁으로 안 팔린다. 이 친구는 국산 양식 일산 양식 있는데 일양이 더 비싸고 질도 좋음 국양은 척추 휜 장애비율이 무지 높더라 가격은 광어보다 확실히 비쌈 새벽경매가로 해도 킬로당 3.5만원 정도? 지하 서울 수산에서도 3.7만원임 (저 빨갛고 하얀 기름층 낀게 능성어임) 썰어놓으면 저리 빨간거에 기름층 끼게 나옴 맛은 꽤 좋음 그루퍼과 특유의 탱글한 식감도 좋고 그루퍼과가 막 기름지진 않은데, 쟨 그루퍼과중 기름짐은 원탑느낌도 남 그래서 막상 다금바리나 붉바리보다 능성어 좋아하는 분들도 있음 광어랑 비교하라면 식감도 더 좋고 기름짐도 더 센 느낌 다만, 숙성했을때기준 감칠맛은 광어가 우위같음 이러나 저러나 한 번 정돈 도전할만한 어종이라고 생각함 하지만 말했듯, 고급어종은 경매장이나 도매점 써야함... 막 저런거 킬로당 8만원 9만원 부를걸ㅋㅋ 난 소래포구 종합어시장에서 12만원까지 들었다. 3. 대왕자바리 능성어한테 짝퉁 다금바리 자리를 뺏은 종임 다금바리(표준명자바리)+ 자이언트그루퍼의 교잡종 아까 이짤에서 하얀부분이 바로 대왕자바리임 맛은, 식감은 능성어보다 더 좋은데 아무래도 기름진맛이나 감칠맛이 부족해서 밍밍함 그래서 그거 채우겠다고 오래 숙성하는 분들이 많고 그게 정석임 다만 이제 난 얘 식감을 좋아해서 굳이 오래 숙성해 먹는 건 좀...? 가격은 능성어보다 좀 싸게팔림 얘도 기형 있는 친구들 있는데 그런 B급은 싸고 A급 정품 기준은 광어보다 더 비쌈 4. 참다랑어 이쯤에서 참치 살짝 다루고 감 참치를 어디서 사드시는지 모르겠는데... 보통 참치 좋아하는 사람들은 공구 많이 참가하거든 그런거 참가하면 400kg급 이상 스페인, 몰타산 축양 1번도로 1kg 순살 가격이 8~9만원 선임 여기저기 많이 뒤져보면 알겠지만 저기보다 싼곳도 있음 (보통 네이버 밴드에서 지들끼리만 나눠먹음) 공구 포기하고 저거보다 좀 더 비싸게 인터넷 최저가로 가도 10만원 좀 안되게 나오고 그니까 참치가 1티어 어종은 맞긴 한데, 막 엄청나게 고급 어종이고 그런건 아니란거임 일반적으로 구할 수 있는 제일 좋은 1번도로 순살가격이 저러니까ㅇㅇ 갠적으로 참치는 이미지때문에 가격 거품이 크다 생각해서, 다들 호구 잡히지 않고 적절한 가격에 구매들 했음 좋겠음 맛은 여러분들도 잘 아는 맛 가맛살 대뱃살은 미칠듯이 기름지지 취향에 맞다면 확실히 참치 대체할만한게 없긴함 5. 흑점줄무늬전갱이 시마아지라고 불리는 친구임 얘도 대부분 일산 양식 가격은 큼지막한 친구 기준 새벽시장 경매장 가격이 2.9정도 성전 올라오면 3.4인데 지금 서울수산 가격은 3.1이네 썰어놓으면 약간 방어처럼 나옴 실제로 여름에 먹는 생선중엔 제일 기름진 맛이 난다 그래서 방어 매니아들이 여름에 뭐먹을지 헤매다가 시마아지에 정착하는 경우도 있음 겨울 돼지방어랑 비교하면 기름진맛은 덜한데 밸런스는 더 좋거든! 붉은살 생선 선호 안하는 나도 이건 나름 잘 먹긴하는데... 결국 비싼 가격이 발을 붙잡는다. 나는 이돈이면 다른 비슷한 가격대의 흰살생선을 먹는편이라 아, 초밥용으로 좋음+양식이라 공급일정함+적당히비싸서 생색내기좋음 조합이라 오마카세에서 유독 사랑하는 어종이기도 하다 6. 뱅에돔, 긴꼬리뱅에돔 4대 돔이라고 불리는 어종임(위가 긴꼬리 아래가 그냥 뱅에) 낚시꾼들이 환장하는 어종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난 이거, 자연산이랑 양식 차이가 무지 큰거같음.... 일단 이자리에선 양식 맛만을 논하자면 의외로 별맛 안남.... 맛이 없는 건 아니고 나름 육각형 밸런스 스텟인데, 와 대단하다! 라기엔 애매한? 긴꼬리도 마찬가지임 조금 더 육각그래프가 크긴한데 비슷함 육각그래프 크기 따져보면 광어랑 엄대엄 뜨는 느낌 그래도 저렇게 껍질 살려 뜨면 씹히는 맛이 있음 게다가, 이게 한창때 전성기엔 비싸도 지금은 싸다 광어보다 아득히 싼 킬로당 2만원... 맛 궁금하면 한 번 먹어보는거 추천 아, 그래도 전성기땐 광어보다 좀 비싸다 그리고 그땐 기름진맛이 확실히 더해져서 내 취향엔 광어보다 더 잘 맞음 여기까지가 '서울'에서 '일반적'으로 먹을 수 있는 고급어종들 그러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게!
작성자 : 수산물학살자고정닉
고전기 영화와 최근(?) 영화의 차이점 (헐리우드 한정)
고전기 헐리우드(1925~1950년대 까지)와 그 이후 헐리우드 영화에서는 형태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이 관계는 클래식 음악과 현대 대중음악의 관계와 유사한 면이 있다. 클래식 음악을 즐기려면 음의 관계를 구조화해야 하기에 집중을 하고 들어야 한다. 그러나 대중 음악은 콧노래로 흥얼거릴 수 있는 (노래방의) 것이 주이기에 클래식 음악처럼 집중해서 들을 필요가 없다. (그래서 떼창 같은 것도 가능하다) 고전기 헐리우드 영화의 화면 구조를 즐기려면 기존의 영화 이론 (기술적인)을 아무리 잘 안다고 해서 이해하기 어렵다. 장면과 장면간의 밀접한 역학 관계를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즐길 수 없다. 최근 헐리우드 영화는 장면간의 밀접한 관계가 아니라 관람자를 자극할 수 있는 선정적이거나 화려한 장면들을 찍고, 이를 (대충) 받쳐줄 수 있는 장면들을 결합한다. 이 두 시대의 영화 차이를 매우 설명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무대 공연을 어떻게 연출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한정 된 공간이지만 그 안에서 수많은 액션을 보이는 것이 무대 공연에 대한 연출이기 때문이다. 하워드 혹스의 "gentlemen prefer blondes (1953) 에서 마릴린 먼로의 공연을 보자. 우선 이 공연에서 주요한 연출은 마릴린 먼로의 주변에 달라붙는 무수한 남자들이다. 마릴린 먼로의 장면을 보면 거의 남자들에게 둘러쌓여 보인다. 아래 장면처럼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중심 인물을 중앙에 놓고 그 주변에 많은 인물을 둔 것은 미적인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없다.이는 그 당시의 겜성(전형적인 방식)에 가깝다. 이런 것은 고전기 헐리우드를 즐길 수 있는 특징이라고 할 수 없다.이 공연에서 미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것은 공간적 역학 관계의 복잡성과 치밀성이다. 아래 장면을 보자. 이 장면은 공연의 전반적인 모습을 보이는 설정 장면이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주인공인 마릴린 먼로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먼로의 극적인 등장 효과를 위해 먼로를 화면에서 숨겨(?) 둔 것이다. (쟈세히 보면 보이지만...) 그렇다면 먼로의 극적인 등장을 위해 무대 공간의 역학적 관계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보자. 인간 학대에 가까운 이 장면에서 중요한 것은 이 잔인한 묘사 자체에 앞서 관람자가 무대 공간의 역학 관계를 인식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첫 장면에서 보듯이 인간 학대를 당하는 이 여자들은 무대의 맨 위쪽에 위치한다. 그렇다면 관람자는 이 장면이 무대 위쪽을 보인 것이구나 하고 인식할 수 있다. 비록, 이 장면만 갖고는 이 장면이 무대 위쪽에서 보이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첫 번째의 설정 장면과 이 장면을 연결하면 이 장면의 공간적 위치를 지각할 수 있다. 다음 짤을 보자. 이 짤은 이것만 보고도 무대 공간이 위쪽인 것이라고 지각할 수 있다. 우선 인물들이 계단에서 내려가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인물들의 내려가는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인물들을 낮은 각도에서 사선방향으로 보이는데 따라서, 여자들의 치마 아래 부분이 회전하는 모습이 매우 강렬하게 보인다. 여하튼 관람자는 이런 연출 때문에 무대 공간에 지각을 계속 위쪽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다음 짤을 보자. 이 장면에서 먼로의 모습이 매우 극적으로 등장하는데 그 이유는 무대 공간의 위치에 대한 대비 때문이다. 앞서 설명한 대로 관람자는 무대 공간에 대한 지각을 계속 위쪽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데 주인공인 먼로의 모습이 아래쪽에서 보이니까 극적인 변화를 느끼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관람자가 무대 공간이 아래쪽에 있다는 것을 먼로가 화면에서 보일 때까지 인식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남녀가 단체로 춤을 추는 장면들에서 관람자는 이들이 무대 아래쪽에 있다고 지각하기 어렵다.첫째 짤에서 보인 치마 아래 부분의 역동적인 회전이 이 짤에서도 반복되기 때문이다. 이 짤의 두 번째 컷에서 남녀는 무대의 아래쪽에 위치하지만 관람자는 치마가 회전하는 주요한 액션이 반복되기에 이들이 계속 무대 위쪽에 있다고 지각할 확률이 높다. 물론 맨 첫 번째 설정 장면 (전체적인 공간 위치를 대강 알 수 있는)을 보면 무대 아래쪽에서도 남녀가 춤을 추는 모습이 보인다. 또한 위 짤의 두 번째 컷에서 계단의 위치를 본다면 이 남녀들이 아래 쪽에 위치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눈썰미가 좋다면 위 짤의 두 번째 컷에서 이미 이 남녀들이 무대 아래 쪽에 있구나 하고 인식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관람자는 영화에서 강력하게 묘사 된 회전하는 치마의 강력한 연속성 때문에 그렇게 지각하기 어렵다. 따라서 마릴린 먼로의 등장은 매우 극적이다. 관람자는 마릴린 먼로가 등장하고 나서야 '아! 이 무대공간이 아래쪽이구나!' 하고 확실하게 지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릴린 먼로의 등장을 통해 '아 저 사람들이 무대 아래 쪽에서 춤추는 구나' 하고 인식하게 된다. 위 짤에서 보듯이 관람자가 이 공연의 연출을 제대로 즐기려면 무대 공간의 역학적 관계를 계속 구조화 해야한다. 다음 짤을 보자. 이 짤을 보면 마릴린 먼로가 남자들을 피해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는데 도저히 피할 곳이 없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을 어떻게 극적으로 보이는지 보자. 우선 먼로는 남자 늑대들을 피하기 위해 한 바퀴를 도는데, 한 바퀴를 도는 순간 화면 오른쪽 방향에 있는 늑대들과 마주한다. 그래서 이들을 피하기 위해 반대 방향인 화면 왼쪽으로 간다. 왼쪽 방향에서는 늑대들이 화면에서 보이지 않기에 관람자도 여기에 그 늑대들이 없겠구나 여길 수 있다. 그런데 화면 왼쪽으로 가니까 (보이지 않던) 늑대들이 보인다. 이들을 피하고자 먼로는 계단 위쪽으로 가는데 여기서도 화면에서 보이지 않던 늑대들이 먼로를 가로막는다. 즉 이 짤에서는 늑대들을 먼로가 필사적으로 도망가는 곳마다 보이지 않게 매복(?)시켜 먼로가 이들에게 철저하게 둘러 쌓인 광경을 극적으로 강조한다. 특히 먼로가 맨 오른쪽 계단 끝으로 도망가는 장면을 봐라. 다음 두 장면을 비교해서 봐라. 처음에 늑대들이 거의 안 보이는 계단 꼭대기쪽으로 먼로가 달려가지만 다음 장면에서 보듯이 오히려 이쪽에 늑대들이 집결하여 먼로를 그야말로 파묻어버린다. 이 장면을 통해 관람자는 먼로가 어떤 방향으로 도망쳐도 이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겠구나 하고 강력하게 지각할 수 있다. 다음 짤을 보자 이 짤에서 먼로가 다이아몬드 공세를 펼치는 늑대들에게 들러쌓여 행복해하는 모습을 봐라. 여기서는 다이아몬드 팔찌(?)의 등장이 매우 극적이다. 아래 장면을 보자. 관람자는 이전 짤에서 먼로가 오른쪽 계단 구석으로 도망 간 것을 봤기에, 먼로가 위치한 공간은 오른쪽 구석으로 짱박혔구나 하고 인식할 수 있다. 위 장면에서 보듯이 오른쪽의 계단 장면을 보면 벽으로 거의 막혀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덧붙여 먼로는 오른쪽에 꽉 막힌 계단과 반대 방향으로 시선을 고정한다. 따라서 관람자는 먼로가 오른쪽으로 갈 수 없다는 것을 인지까지는 못해도 적어도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위 짤에서 보듯이 먼로는 관람자를 배반(?) 하고 오른쪽으로 가면서, 다이아몬드 팔지 세례를 받게 되어 관람자의 뒤통수를 후려친다. 영화에서는 관람자의 뒤통수를 더욱 확실히 후려치기 위해 비록, 먼로를 화면 오른쪽으로 가는 모습을 보이지만 먼로의 시선은 계속 기존(다이아가 있는 쪽의 반대 방향)으로 유지해 보이면서 관람자로 하여금 다이아몬드가 오른쪽에 있다는 것을 전혀 예측할 수 없게 한다. 관람자는 먼로의 시선을 따라 다이아몬드가 있는 반대 방향으로 초점을 맞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 다이아몬드가 등장하면서 관람자는 급격한 변화를 느끼게 된다. 덧붙여 오른쪽에 다이아몬드를 갖고 있는 남자들을 먼로가 확실히 자기들 구역으로 옮긴 다음에야 등장하며 극적 효과를 강화한다. 먼로가 오기 전까지 다이아몬드가 있는 남자들은 앉아 있는 상태였다가, 먼로가 자기들 쪽에 완전히 넘어오자 모두 일어서면서 극적 변화를 유발하며 화면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특히 먼로가 다이아몬드를 쳐다보는 시선의 변화를 봐라. 먼로는 시선을 아래로 (앉은 상태의 남자들) 쳐다보다가 위쪽(남자들이 일어나자) 으로 시선을 옮기는데 이 강력한 대비(높이에 대한)적 시선의 변화 때문에 마치 천국에 있는 듯한 먼로의 행복감을 강렬하게 느낄 수 있다. 다음 짤을 보자. 이 짤 역시, 위에서 언급한 짤들처럼 관람자의 예상을 벗어나고, 그 효과를 강조한 것을 볼 수 있다. 처음에 먼로는 화면 졍면으로 다가오는 것 같기에 관람자는 정면에서 보다 가까이 보이는 먼로의 모습을 예상할 수 있지만 먼로는 사선 방향으로 움직인다.. 사선 방향으로 움직이기에 파생되는 강력한 효과가 있다. 관람자는 위 짤들에서 먼로가 남자들에게 둘러 쌓이는 광경을 반복적으로 봤기에 이 짤에서도 먼로가 늑대들에게 둘러 쌓일 광경을 예상할 것이지만, 이 짤의 마지막 장면에 보듯이 먼로는 오른 쪽 맨 끝단의 한 명의 남자와만 같이 보인다. 캐릭터의 이동 방향을 사선방향으로 하면 필연적으로 구석 진 공간이 나온다. 이 공연 장면을 만든 이들은 이 현상을 정확하게 인식하기에 구석 진 공간(협소한)을 강조할 수 있도록한 명의 남자만 강조하여 먼로와 함께 보인 것이다. 다이아몬드를 걸친 한 명의 남자와만 강조 된 먼로의 모습은 이전 짤들에서 많은 남자들과 둘러쌓인 모습과 강력하게 대비된다. 다음 짤을 보자. 이 짤은 이 공연에서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짤이다. 일단 이 짤의 구도에서 돋보이는 것은 조명의 변화다. 조명이 변화하면서 화면의 배경은 빨간색에서 투명한 색으로 변하는데 이 투명한 색은 먼로가 걸치고 있는 반짝이는 팔찌를 강력하게 돋보이게 한다. 먼로가 두 팔을 치켜 올릴 때 조명이 투명한 색으로 변화되면서 팔찌가 반짝이는모습을 봐라. 팔찌의 반짝거리는 현상은 빨간 배경색에서 볼 수 없던 휘황찬란한 빛을 내뿜는다. 덧붙여서 위 짤은 공간적 역학 관계의 착시를 유도한다. 사실 이 장면은 관람석 쪽에서 찍힌 장면이다. 이는 무대 공연에서 보이는 전형적인 각도의 장면이다. 아래 장면처럼 말이다. 그러나 관람자는 마릴린의 먼로의 반짝이는 짤이 관람석 쪽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기 힘들다. 왜냐하면 위 짤이 나오기 바로 전 장면의 다음과 같은 장면이 나왔기 때문이다. 먼로가 화면의 왼쪽을 향해 달려가고 늑대들이 모두 이쪽을 지켜보기에 관람자는 먼로의 반짝이는 짤을 보고 이 장면은 관람석쪽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늑대들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여길 수 있다. 늑대들이 마릴린 먼로를 마치 올려다보는 화면 구도 같은 것로 착각할 수 있다. 그런데 반짝이는 짤이 끝나고 다시 배경이 빨간색으로 돌아오면서 먼로가 관람석과 함께 보일 때 그 반짝이는 짤은 늑대들이 아니라 관람석에서 보이는 것으로 지각되면서 관람자는 또 한번 뒤통수를 맞게 된다. 다음 짤을 보자. 이 짤에서도 앞에 짤들처럼 장면 연결의 예상을 벗어난다. 먼로는 처음에 이 짤에서 애인이 위치한 오른쪽 방향을 계속 쳐다본다. 다음 장면의 애인을 계속 쳐다보는 것 같다. 그러나 이 짤의 마지막 컷에서 보듯이 먼로는 애인을 보는 방향 (오른쪽의) 과 전혀 다른 방향을 쳐다보며 관람자에게 변화를 극적으로 느끼게 한다. 이 무대 공연의 연출처럼 고전기 헐리우드 영화는 관람자로 하여금 장면과 장면간의 관계를 계속 재구성하게 만들고 또한 그 구성에 기반한 관람자의 기대(영화 형태에 대한 예상적인) 를 벗어나거나 초월하여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준다. 다음 글에서는 "chicago"(2002)의 오프닝 곡인 "all that jazz"의 연출을 살펴보면서 고전기 영화의 정밀한 구조와 전혀 다른 현대 헐리우드의 자극적인 연출 방식을 살펴보겠다.
작성자 : ddd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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