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화제가 됐던 메가진화 라티들, 전 아무래도 가짜 같아요!!

정확히 말해서는 라티의 메가진화가 없을 거라는 확신보다는 '있어도 저 모습은 아닐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게놈 마킹이 없다던가, 아스/오스가 왜 똑같이 생겨먹었냐던가 여러 가지 근거가 있지만..

전 메가진화 포키몬 디자인이라는 면에서 신뢰가 안 가요. 현재 6세대에 보이고 있는 메가진화 종들은 전부 일관적으로 '원래 형태의 특징적인 면을 확대, 과장되게 묘사' 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기본 진화형태가 진화를 거듭하며 개체가 성장한다는 느낌이 있다면, 메가진화는 최종적으로 성장한 종에서 일시적으로 강력해지는 '변신'이라는 느낌이잖아요?

말하자면 드래곤볼의 손오공이 유년기(피콜로 대마왕 편), 청년기(사이어인 강습 편), 성인(나메크성 편~)을 거치는 것이 기존의 진화, 즉 성장이라면

메가진화는 초사이어인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일시적으로 형태가 과장되고, 강해 보이는 아우라를 중점으로 아주 크게 변화하지만 성인이 된 손오공이 더 늙어 버린다던가 하는 변화는 더 이상 없어요.

대포가 크게 확대되고 늘어난 거북왕, 더욱 큰 입이 하나 더 붙은 입치트, 숟가락이 다섯 개로 늘어나고 수염을 기른 후딘, 많은 뿔이 생긴 마기라스, 넓은 튤립드레스를 입은 가디안, 등등..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지언정 6세대의 메가진화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원래 형태의 특징적인 면을 확대, 과장되게 묘사'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유출되었다는 라티의 메가진화라는 모습에선 그런 걸 전혀 느끼지 못했어요, 물론 외형을 갈아엎는 게 아닌 기존의 모습에서 리폼한다는 메가진화의 기본적인 패턴에는 들어맞지만.. 기존의 메가진화들이 주는 느낌에 비해 디자인이 너무 절제된 것 같아요. 뭔가 머리의 뿔이 더 길고 날렵해진다거나, 날개가 4장으로 늘어난다거나 하는 정도의 과장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메가 라티보다는 라티의 새로운 폼 체인지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수수해 보여요.

물론 라티의 메가진화는 실제로 존재할 수 있고, 나아가 유출된 데이터가 3D 모델링 형태만 잡아 둔 더미 데이터일 가능성도 있어요(그렇다면 아스/오스가 전혀 상관없던 보라색/흰색 투톤으로 외형이 완전히 같은 것 역시 설명되구요). 어쨌거나, 메가 라티가 사실이었고 정식으로 공개된다고 해도 저런 외형은 아닐 거란 생각이 강하게 들어요. 사람 많을 때 말하긴 무서우니까, 조용할 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하고 소리쳐 보기.

두줄요약 - 

보라색 맛 나는 유출 스크린샷은 실제 모습이 아닐 거예요.

실제로 공개되고 나서 저게 그대로 나오면 얼른 글 지워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