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식때 해 본 BW가 내 기억상 마지막이었는데.. 어느덧 직장다니면서 겜질이나 하다가

사무실에서 포켓로그 유행하는 바람에 잠깐 해보고

급 땡겨서 스바 사다 했음 ㅋㅋ 

세대를 워낙 많이 뛰어넘어서 포켓몬은 당연히 모르는게 많은데

인상깊었던 점

1. 스토리

내 기억속에 스토리는 전형적인 악역이 있고 걔네 줘팬 후 챔피언 되는 루트였는데

그것과 다르게 굉장히 스토리 볼륨이 크다고 느꼈다.

오픈월드 티는 내고 싶었는지 기존 8관장루트 + 서브관장? + 유사레이드 3가지 루트 타면서 각각 스토리 있는 것도 좋았고

챔피언 되고 나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세가지 루트가 합쳐져서 그 뒤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 또한 좋았음

DLC도 카지 중2병새기만 아니면 좋았다. 오거폰 너모 귀여움

2. 편의성

학습장치 이거 언제부터 이렇게 적용 된 건지 모르겠지만 GOAT

공중날기 GOAT

내가 하던 도트따리 시절에 비해서 정말 정말 편해짐. 기술머신 만드는 것도 좋고, 6V 쉽게 만들어 준다거나, 노력치/특성작도 날먹으로 가능해서 좋았음

예전에는 그래도 스토리 밀고나서 알까고 개지랄 했었는데, 지금은 딸-깍 이면 성격바꿔주고 특성바꿔주고..

3. 한카리아스 젤 좋아하는데 초반에 상어새끼 잡을 수 있어서 좋았음

4. 자동전투 < 존나편함. 초반에 레벨 부족할 때 돌리면 쉽게 렙업 가능해서 좋았음

5. 오픈월드

넓은 필드 배경으로 뭉쳐있는 켄타로스 라던지, 날아다니는 솜솜코 통통코 이런거 너무 좋았다.

6. 캐릭터들

NPC들 다양해서 좋았음. 학교 선생님들도 각각 스토리 작게 있는데, 이쪽으로 서브 스토리 이어주면 볼륨 더 커질 것 같음

7. 샌드위치

이거 진짜 좋더라. 내가 원하는 포켓몬 특성 나오게 할 수도 있고, 이로치 확률도 올릴 수 있고

전반적으로 내가 원하는 포켓몬을 만드는 데에 순수 노가다가 많이 줄어든 느낌

별로였던점

1. 프레임드랍

애미씨발임. 에리어제로 들어가면 걍 좆되는데, 크리스탈 떡칠하고 발적화 할 바에 그냥 민짜 퍼런색 크리스탈 박는게 나았을 것 같음. 시대를 앞서갔다.

그래도 분위기는 좋더라

2. 오픈월드

반쪽짜리. 스토리충이라 예전에는 NPC한테 말 다 걸고 다니고, 집 다 들어가보고 그런 맛이 있었는데.. 상호작용 되는 것들은 솔직히 별로 없고

쓸데 없이 맵만 큰 느낌.. 필드도 걍 쓸데없이 넓기만 한 것 처럼 보임

3. 애매한 그래픽? (호불호)

차라리 외곽선 살짝 보이는 카툰렌더링 느낌이 낫지 않았나 싶은게, 푹먹하다가 에리어 제로 들어가서 윈디 털 보는데 좀 그렇더라 ㅋㅋ

4. 레벨스케일링

이게 제일 큰 문제인데, 걍 좆대로 밀었더니 알고보니 정 반대쪽 체육관을 먼저 들렀어야 하는 거였음. 

레벨 스케일링이 안되다 보니, 사실상 오픈월드임에도 동선이 반쯤 강제됨. 이게 가장 안타까움

5. 4번에 이은 문제인데, 오픈월드+레벨스케일링이 동시에 된다면 스토리 보스들 난이도도 꽤 괜찮았을 것 같음. SV는 너무 쉽더라

그래도 최애인 상어새끼 초반에 잡아다 dlc까지 엔딩봐서 재밌었다. dlc 번외편이랑 도감작 해야하는데 맵 존나 넓어서 좀 깝깝하네.

혹시 이후에 추천해줄만한 버전 있으면 추천좀 사다 해보게

레전드 아르세우스 추천 많이 해주던데 그건 SV보다 낫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