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드라마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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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자기가 뻔히 실패할 것만 같은 일을 앞두고

미리 실패의 이유를 만들어 놓는 심리를

자기 불구화 현상(Self- Handicapping)이라고 합니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해가 되는 행동을 선택하게 하는

자기 불구화 현상의 매력은 실패했을 때는 변명거리를 만들어 자존심을 보호해주고

뜻밖의 성공을 했을 때는 자존심을 고양해준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이 있기 전날 밤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다 늦게 잠자리에 듭니다.

그렇게 하면 일이 실패했을 때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스스로 위안할 수 있는 변명 거리가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친구와 테니스 시합을 하기로 한 사람은

시합을 시작하기도 전에 끊임없는 불평불만을 쏟아냅니다.

‘충분히 연습할 시간이 없었어.’, ‘몸이 너무 안 좋아.’

그러다가 자신이 이기게 되면 두 배의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그 모든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두다니,

‘나는 뛰어난 사람임이 틀림없어’라 생각합니다.

투자자들 역시 이 자기 불구화 전략에 빠질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투자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 예상될 때

이전만큼 주식 분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가 없었다고 변명을 늘어놓게 됩니다.

이렇듯 사람은 노력하기보다 핑계를 먼저 찾기 마련입니다.

자신은 실력이 있지만 ‘피치 못할 사정 때문에’ 결과가 나빴을 뿐이라고

그렇게 변명하고 싶은 심리가 작동하게 됩니다.

하지만 자존심을 지키려 만든 핑계가

오히려 최선을 다하는 것을 막는 건 아닌지

그래서 후회와 미련을 남기게 되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세요.

핑계를 만들기 전에 최선을 다해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