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매가 그렇게 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뭔지 암?

공략도 공략이지만 무엇보다 큰 장점은

포매는 2차 창작이 가장 활발한 곳이었단 점이다

다른 커뮤니티는 완전히 게임, 애니에 초점을 맞춘데 비해서

포매는 좀 사람들 모이기 시작한 이후로는 2차 창작 비중이 상당히 커졌다

사람이 일단 모였으니 2차 창작이 흥한 건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부분 때문에 사람들이 더 모이고 더 오래 머물렀던 건 사실임

당시 초중딩 블로거들 포켓몬 만화나 짤 같은 거 거의 대부분 포매에서 퍼갔었음

물론 픽시브 만화 번역이 가장 많이 올라오는 곳도 포매였고

소설 부문도, 포매가 거의 유일하게 소설게를 제대로 관리하는 곳이었음

다른 커뮤니티가 소설게를 만들어만 놓고 방치해서 유명무실한 거랑은 다르게 말야

근데 매니저란 새끼가 제대로 병크를 터트려서 다 말아먹었기 때문에

포켓몬을 2차 창작 위주로 즐기던 사람들은 사실상 갈곳이 없어진 것과 같다

죄도 없는 사람들이 느닷없이 피해를 입은 거임

루리웹이나 포갤은 맘놓고 글 싸지르고 게임 하는 데로썬 괜찮은 곳이지만

2차 창작 등 기타 컨텐츠를 즐기고 또 그게 보관되기는 어려운 곳이니...

에휴 병신 하나 때문에 이게 다 무슨 일이람...

... 이미 한참 지난 일이지만 새벽 되니까 새삼 생각나서 지껄여봤음

나 또한 게임은 스토리만 깨는 수준이고 2차 창작 위주로 즐기던 사람이라...

애초에 포켓몬이란 게 2차 창작 활성화되기가 좋은 컨텐츠잖아

가장 큰 포켓몬 2차 창작 커뮤니티가 사라진 게 새삼스럽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