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범위가 무제한인데

책임도 무제한임

근데 권한은 없음

아직 수험생 분들은 이게 어떤 의미고 얼마나 힘든건지 잘 체감이 안 되실겁니다

꼬추 달고 있는 원죄를 갖고 있는 남경 공채인 여러분 80~90%는 아마 평생 지내게 될 지구대 파출소에서

20년 넘게 일하신 베테랑 노주임분들도

아직 모르는 사건이 진짜 많습니다

물론 폐급 노주임들은 모르는게 당연하니까 폐급들 뺴고

진짜 열심히 하시고  계속 공부하시는

SSR 등급 레어 갓주임 분들 기준으로요

경찰이 알아야 할 게 끝이없습니다

알아야 할 게 끝이 없는데

항상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대응해야 하니까

모르는거 찾아 볼 여유도 없습니다

근데 뭐 잘못되면 죄다 현장 경찰관이 덮어써야 합니다

이게 진짜 힘듭니다

1. 경찰관 업무 범위가 두루뭉실하게 정해져서 사실상 코에 걸면 코걸이 느낌으로 모든 업무가 다 경찰 업무임

2. 사람들도 점점 더 뭐만하면 그냥 심심하면 경찰에 신고함

3. 112 지령실에서  쳐내줘야 하는데 지들이 안나간다고 일단 말도 안되는 신고도 무조건 다 받아줌

4. 조직 분위기가 신고 받으면 안나갈수도 없음   나중에 민원먹고 감찰들어옴

5. 일단 나가도 뭐 어떻게 해결 할 수가 없음   애초에 대부분 그런 신고임  자기 업무가 아닌데 어떻게 해결함  권한도 없는데

    경찰 업무도 아닌데 나가는 현실이 병신인거지

6. 그냥 현장에서 센스껏 입 잘 털어서 쳐내야함

7. 근데 저렇게 자기 업무도 아닌거 나가서 입털어서 어떻게든 털어냈는데 나중에 뭐 잘못된다?  경찰탓임 ㅋㅋㅋ

8. 자기 업무도 아닌데 경찰이 덤탱이 쓰는게 너무도 당연해짐 

그냥.... 일해보시면 알겁니다

스스로 개 잡부를 자처하면서  한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이해관계나 갈등관계에 다 끼어들어서 경찰일로 끌어옵니다

일하다보면 제일 많이 드는생각이

아니 경찰이 이런것까지 해야해?

경찰이 이렇게까지 다 해줘야해?

주무부서는 어디로 가고 왜 우리만 일하고있지?

이거일겁니다

일 더 하고 힘든건 견딜 수 있습니다

근데 자기 업무도 아닌거 하다가 뭐 잘못되면

죄다 현장 경찰관 탓하면서 감찰하고 징계 떄리는 이 조직은 못견디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