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티콘으로 뭐 좀 살려고 편의점 들어갔을 때
알바가 밝은 인사로 손님을 맞이할 땐 기분이 정말 좋았음
딱 그때까지만

물건 고르고 기프티콘으로 결제할려고 '이걸로 결제할게요' 라고 폰 드렸는데
그 알바 나이 50~60대 쯤으로 보임

근데 내가 나이가 어려보여서 그런지 반말로
'이거 뭐야? 기프티콘?"
"네"라고 말하니까
'기프티콘이라고 말해야지 그냥 들이대면 되냐?'면서 짜증이 섞인 말투로 기분 나쁘게 말함

난 '그냥 보여드리면 기프티콘인 줄 아실 줄 알았어요'라고 말씀드리니까
할인이나 적립(?)이나 기프티콘 등 다양하다면서 너 혼자 생각하면 어떡하냐고 말함

난 쿠폰 종류를 기프티콘만 사용해봐서 그런 거 까지 상세히 몰랐는데
반대로 말하면 꼰대 알바도 남의 그런 입장을 생각도 안하고 지 입장만 생각하고 그런 식으로 말한 거 잖아

난 분명히 들이대기 전에 '이걸로 결제할게요'라고 말했고 지가 잘 못알아 들었거나 생각이 짧았던 거지
만약 쿠폰이나 적립이였으면 결제할게요라고 말 할리가 없잖아

내가 그전에도 여럿 편의점에서 기프티콘으로 결제했을 때 무조건 처음보는 알바에게 계산 전에
'이걸로 결제할게요'라고 말하면 알아서 기프티콘인 걸 알고 결제해줬음

물론 내 잘못이 없다는 건 아님
생각이 짧은 꼰대 알바를 위해 좀 더 자세하게
'이걸로'라는 말대신 기프티콘으로 결제할게요라고 말 안한 내 잘못도 있다고 생각함
근데 그 꼰대 알바는 무조건 내 탓인 마냥 말했음

그리고는 갑자기 이상한 비유를 하는데
'남자와 여자가 같이 오면 쎅스를 할 건지 데이트를 할 건지 뭐할 건지 어떻게 아냐?'면서 '그러냐? 안그러냐?'라고 상황과 맞지도 않는 비유를 함
난 어이 없어서 억지로 웃으면서 그렇다고 말하고 수고하시라고 말하고 나옴

솔직히 저 때 상황들이 너무 짜증나서 뭐라 말하고는 싶었지만 상대가 나보다 나이 많은 어른이라 그럴 수도 없고

만약 나랑 비슷한 또래의 알바라 할지라도 싸워봤자 감정만 더 상하고 좋을 건 없을테고
아니 그 전에 내가 내성적이라 싸울 용기도 없음
이럴 줄 알았으면 다른 편의점에 갈 거 후회됨

결론은 제목처럼 누구 잘못이 더 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