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7일날 들어가서 달력넘기기도 전에 집으로 돌아왔다.

약 3주간 노량진에 있으면서 느낀점 알려준다 ㅇㅇ

노량진에가면 '남들도 다 열심히 하니까 빡공 할 수 있겠지' 라는 생각을 혹시 한다면

그건 굉장히 잘못된 생각이다. 왜냐?

노량진엔 놀거리가 차고넘친다.

일단 피시방이 10발자국마다 있음 ㅇㅇ

pc방 가격이 그리 싼편도 아닌데

그 피시방들에는 항상 사람들이 차고넘친다.

전국에서 노량진 pc방이 제일 장사잘될거다 ㄹㅇ루.

피방 가보면 딱봐도 20대인 애들이 많은데

짐작건대 그 중에 공시준비하는 애들이 절반이상은 될거다.

나도 그중 하나였지ㅋㅋㅋ

내 배그 계정 비밀번호가 뭔줄아냐? 노량진123!이다. 이 때부터 배그시작함 ㅇㅇ

아빠가 교재사라고 준 돈 배그사는데 씀 ㅍㅌㅊ?

그리고 피방에서 멀지않은 곳에 코인노래방이 있는데

난 여기서 맨날 윤종신의 좋니 좆나 불렀다. ㅇㅇ 가끔 질리면 임창정이나 버즈노래도 불렀고.

하 근데 1주, 2주 지나다보니까 이건 좀 아닌것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건 뭐 내가 공부하러온게아니고 그냥 도피하러 온건가.. 싶고

그래서 결국 한 달도 못넘기고 집에 돌아왔다.

고시원 한달에 35만원인데 진짜 ㅈ나 좁았다.

어느정도로 좁냐면 팔굽혀펴기 할라면 의자를 책상위로 올려야 겨우 할수잇을정도.

그렇게 좁고 답답한데서 개ㅈ같은 밥먹으면서 하루종일 공부쳐할라니까 사람이 안미치는게 이상하겠더라.

아물론 노량진 가서도 진짜 열심히 하는애들이 있긴한데

내 테크타는 애들도 은근 많다ㄹㅇ 

같은 고시원쓰는데 피방가면 맨날 있는새기잇엇음. 얘도 공시생인데

눈마주치면 어색하게 인사함ㅋㅋ 난 속으로 ㅄ새끼 이랫는데 그새끼도 그랫을듯.

노량진에서 복귀하고나서 그 뒤로는 진짜 정신차리고

11월부터 1월말까지 집근처 독서실 다니면서 하다가

2월부터 시험보기전 날까지는 학교 고시관(학교에 공시생들 공부하라고 만들어놓음)들어가서 

하루에 8시간씩 꾸준히 공부했다.

그 결과

한국사 95

영어 55

형법 85

형소법 90

국어 45

물론 필탈이라 2차각이다ㅋㅋ

근데 내가 말하고자 하는바는 노량진에 갈바엔 독서실다니거나 기숙학원 다니는게 훨씬 낫다는거임.

아마 노량진에 계속 있었으면 이 점수조차 안나왔겠지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