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을 제외한 나머지는 무신이고
최영만 문신임
우국충절 + 한시를 씀 = 최영

우국충절 하나로 최영을 찾는다고?
그럼 이성계는 충절이 없었나?
왜구의 침략과 김용의 난을 진압하는 등 고려를 마지막까지 버틸 수 있게 했는데?

이성계도 조선 개창 당시까지만 해도 고려에 대한 충성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조선 개창 이후 태조 자신은 별로 한 것이 없고 정도전과 기타 신하들, 이방원의 주도로 초기 조선을 꾸렸던 것을 생각해 보면 이성계에서 우국충절이 없었다고 생각할 수 없음.
그리고 위화도 회군 이후에도 왕위교체 등등을 딱히 “이성계가 주도했다” 라고 배우진 않았음. 아마 이성계에 붙은 세력이 부추겼을 가능성이 높지 않았을까.

이 문제의 본질은
고려를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푸느냐, 필노들고 단순암기만 하느냐를 묻고 싶은 것임.
물론 이성계가 시를 쓰지 않았다고 할 수도 없겠지만,
힌트가 있었잖슴?
순시문제 특성상 문제가 시간순으로 배열돼 있어 고려 말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었을 것이고, 선택지도 딱히 어렵지 않았으므로
선택지에서 말장난 찾지 말고, 보기에서 생각을 좀 해보라는 의미가 다분히 보였는데
그저 보기에 모르는 지문 나왔다고 욕 할 필요가 없다는 뜻임

나도 호기가가 뭔지 몰랐지만
출제자가 병신이 아닌 이상 한 문제에 30초는 걸리도록 설계했을 거고, 뒷장 넘겨서 첫 문제에 이딴 걸 배치한 상태 보고는
“아 이거 만점방지구나” 딱 떠오르게 만들었을 거고
다른 문제 다 푼 다음 마지막에 돌아와서 시간 갖고 생각해 보면 답 나오는 거였음

이번엔 호기가를 욕 할 필요가 없는 출제였음
출제자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노량진 수험생들 어떤 상태인지 아주 잘 아는 사람이 개입했을 거라고 유추가 가능함
맨날 한국사 필노 들고다니면서 한국사로 암기 스터디나 하고, 단권화로 말장난 대비나 하는 수험생들 거르려는 의도가 뻔히 보이지않나 싶음

실제로 호기가, 호란 순서, 호락논쟁 문제 외엔 틀릴 이유가 없었음.
물론 난 그거 다 맞추고도 병신같이 상수리제도에서 말장난 못봐서 틀리긴 했지만...

그리고 20번문제 북한사 아니다
그냥 해방 전후의 전체적인 개념과 과정을 묻는 문제다
고사부가 직전 특강에 한 줄 언급했다고 해서, 수험생이 그 연도랑 날짜를 암기했다고 해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고사부 적중 아님
이제는 연도암기 죽어라 해도 문제 절대 못 맞춤

이제 경찰시험은 필기노트랑 단권화 달달 외던 시절은 갔고, 전체적인 맥락과 개념 이해,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승부하는 시대가 왔다고 보면 됨

영어는 마지막까지 독해 하루에 열 개 읽고 풀어보는 성실함
국사는 전체적인 맥락 이해와 기본서 탐독, 꾸준한 문제풀이를 통한 전체적인 흐름 이해(연도암기 의미없음)
경찰학은 전체적인 법령의 구조와 경찰조직의 특성 이해(근데 이번에 좀 심하긴 했음)
형법 형소법은 이번에 좀 쉽긴 했지만 기본이론 모르면 못 푸는 문제 있었으므로 마지막까지 기본서 정리

이 다섯 가지를 동시에 하면서 꾸준히 체력도 준비해야 한다는 뜻임

현실 외면하지 말자
그 동안 스터디 밥터디 한답시고 흘려보낸 시간들
한국사의 맥락은 무시하고 의미없이 연도암기만 하던 시간들
수능어휘 무시하고 경찰기출 어휘만 외우던 시간들
독해를 하루에 10개씩 꾸준히 못 한 불성실함 등등...

화살 엄한 데 돌릴 필요 없다
이런 현실 변화 반영 못 한 경찰전용 한국사 강사들
맨날 문법강의만 하면서 쓸데없이 시간낭비하게 하는 영어 강사들
법령 구조에 대해선 얕게, 말장난은 깊게 가르치는 개찰학 강사들을 까야 함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
솔직히 경찰어휘 할 필요 없지 않음?
죽어라 외워봐야 2문제인데, 1800개 다 외워도 어차피 하나는 틀릴 거잖아
그냥 수능어휘 외우면서 독해랑 문법 속도 빠르게 하고, 강의 중에 나오는 특별한 어휘만 개인 단어장에 추가해서 외워도 수능어휘 제외하면 300개가 채 안되던데?
그리고 수능어휘 외울 때 문장이 많이 들어있는 어휘집을 이용해서 용례를 정확히 파악하면 암기도 더 잘 되고 독해 속도도 훨씬 빨라짐
그래서 독해를 안정적으로 푸는게 답이 아닐까?
솔까 독해를 엄청 빨리하고 문법과 어휘에서 한두개씩 삑나도 80점 안정적으로 뽑힐것같은데?

아무튼 저번 2차부터 시험의 기조가
수험생들이 암기를 잘 했냐 못했냐를 묻는 게 아니라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했느냐를 묻는 시험으로 바뀌었음
그래서 이번에 비법자들 결과가 좋았던 거임
단순히 공통싸움이라고 정의내려버리면 순시생들 스스로 저질 무뇌아 등신임을 인증하는 꼴이 됨

우리 솔직히 인정하고 오늘부터 하루에 독해 10개씩 풀고
경선식 어휘 30개씩만 문장 읽고 이해하는 연습 하자
한국사는 기본서 좀 읽고, 본인이 배우지 않는 다른 강사의 기출교재와 해설을 열심히 보자(강의는 본강의 듣고, 복습만 다른 강사 기출로)
난 개인적으로 국사는 공단기 신명섭 N제 추천한다
영어는 누굴 들어도 상관없는데, 문법만 피토하게 강조하거나 본인 어휘책 못팔아서 안달난 강사는 버리도록 하고, 두꺼운 독해집 사서 무조건 하루에 10개씩 푼다
니들이 그렇게 까는 바로바로독해, 나는 하루에 10개씩 풀어서 이번에 효과 봤다
적중이 문제가 아니라 독해속도가 비약적으로 빠르고 정확해짐
3법은 강사들이 절치부심 할 테니, 영어 국사부터 방법 바꿔서 무조건 성실하게 가자

성실하지 못한 자, 경찰시험마저 떨어질거다
참고로 내 점수는
95/85/90/90/45 (경찰학 ㅅㅂㄹㅁ)
서울청 문 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