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어디 말할 곳이 없어서 적어봅니다.

제가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적은 글이니,

행여나 이 글을 보고 욕이나오더라도 한번만 참아주시길 바랍니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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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학창시절에 저희집이 망했었습니다.

원래는 학교에서 공부도 꽤하는 편이였고 어디나가서 꿀리지 않을 정도의 실력이였습니다.

그런데 집이 망하면서, 하필 사춘기때라그런지 겁이났습니다.

그때부터 인것같습니다. 공황장애가 생긴게.

그런데 그때는 그게 공황장애인줄몰랐습니다.

집이 망한 뒤로 성적은 떨어졌고, 옛날 실력은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네. 어떻게 보면 변명일수도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앉아서 공부하려고 하면 불안해서 가슴이 답답해지고 , 대인기피증도 생겨 밖에도 잘 돌아다니지 못하고, 

답답한마음에 혼자서 벽보고 말하는 일들이 부지기수였습니다.

저는 그렇게 살았습니다. 지금까지..

그래도 저한테는 꿈이있었습니다. 바로 경찰이라는 꿈

3년을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어릴적 마음에서 온 병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여 여전히 불안에 떨면서 살고있습니다.

정신이 산만한것이아니라, 앉아있으면 도무지 불안해서 뭘 하지를 못합니다.

그래도 해볼거라고 3년을 고생했는데, 또 떨어졌습니다.

다 제가 부족한것이 맞지만.. 그래도 눈물이납니다.

예전에 떨어졌을 때에는 항상 먼저 부모님 생각이났습니다.

불쌍한 우리부모님 매일 고생하시면서 일하시는데 

아들인 저는 뭘하고 사는지 매일 실망만 안겨드리고....

하지만 이번에 시험치고나서 멍하니 생각을 하는데 눈물이날것같았습니다.

도대체 나는 정작 왜 내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

내 인생이고, 내가 제일 힘들고, 내가 제일 혼란스러울텐데, 왜 시험을 치고나면 부모님생각이 가장먼저 떠오르는지...

제가 바보같이보였습니다. 

나 자신에게는 지금 껏 위로 한마디를 한적이 없었습니다.

부모님을 위한 인생을 살았던 겁니다.

저도 제가 답답합니다.

바보 같습니다. 제가...

너무 무능력한 저를보며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고 백번이고 천번이고 다짐을 해봐도

다시 또 제자리입니다.

그래서 포기할려고 합니다.

더이상 극복할 힘이 없습니다.

너무 늦은것같네요....

다시 되돌리기에는 제인생이 너무 돌아온것같습니다.

그리고 필기 합격하신분들 축하드립니다.

여러분들은 저와는 180도 다른인생으로 행복하게 사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만 글줄이겠습니다. 

지금까지 저처럼 눈물을 머금고 고생하신분들에게

항상 축복이 있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