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메인스토리 스포있으니 주의하셈

이번 이벤트 스토리의 메인은 '메티스 스쿼드' 와 '라플라스'임

얘네는 메인 스토리에 등장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스택을 쌓았음

그래서 얘네가 주역으로 나오는 스토리는 꽤나 기대할만했지

스토리 설정 자체는 나쁘지 않았음

양산형 니케들의 실종, 공로가 가지고 싶은 슈엔의 메티스 출격, 얼떨결에 메티스를 담당하게된 플레이어 지휘관

하지만 보다보니 스토리상에서 뭔가 이상한 점이 느껴지기 시작했음

첫 번재는 메인스토리에서 봤던 라플라스의 이미지랑 차이가 좀 심했다는거임.

히어로무새긴 했지만 나름 호감이었던 라플라스가 '왜 너 같은 양산형이랑 히어로인 내가 같은 취급을 받아야하지?' 부터 느낌이 싸했음

메인스토리에서는 침식되도 의지로 버티면서 자기 희생까지 하려는 진짜 히어로같았는데 이번 이벤트나 라플라스 스토리보면 아집이 너무 쌔고 자신의 이상을 남에게 강요하는 모습을 보여줌

히어로무새지만 알맹이는 의외로 진지한 캐릭터를 기대했는데 걍 알맹이까지 단순한 히어로무새였음

두 번째는 슈엔과 메티스의 관계임

메인스토리부터 맥스웰은 '우리는 슈엔에게 성능 좋은 장난감일 뿐이야'. 이러고 슈엔도 메티스를 막굴리는 것처럼 보였지만 잉그리드와의 대화 중에 슈엔과 메티스 사이에 무엇인가 있다는 떡밥이 나왔고 침식당했을때도 어거지로 얼려서 기억소거 안 당하게 했음

근데 이번 이벤트에서는 '너네 깝치면 제2의 메티스 만들면 그만이야~' 이런 태도를 보여줌

메인스토리의 슈엔-메티스 관계랑 이번 이벤트의 슈엔-메티스 관계는 묘하게 괴리감이 느껴져서 오히려 어색했음

세 번재는 지휘관의 존재 의미임

메인스토리에서 라피,메티스,지휘관 이렇게 5명이 돌아다닐때는 별로 못느꼈는데 메티스+지휘관 되니까 진짜 여기 왜 있는 거지 싶을 정도

카운터스랑 다닐때는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라피는 최종 결정을 주로 지휘관한테 맡겼음

근데 지휘관은 메티스를 잘 알지도 못하니까 뭐라 말하면 걍 코런갑다... 하고있고 메티스는 또 메티스 마음대로 하고픈거 다 하는데 지휘관은 뒤에서 코런갑다... 하면서 구경만함

딱히 지휘관이 활약을 해야한다는건 아님. 하지만 메티스와의 케미도 전혀 보여주지도 못하고 깍두기행세하는건 또 다른 이야기지

네 번째는 양산형 니케의 징징거림임

처음에 등장하고 메티스랑 이야기하는거 보면서 양산형도 양산형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 싶었는데 갈수록 걍 발암덩어리임

라플라스가 질질 흘린 핸드폰으로 슈엔한테 구라 메시지를 보내질 않나 자꾸 돌아가자고 보채질 않나

메티스를 띄워주기 위한 발판 느낌인데 굳이 이런 캐릭터를 넣어서 띄워줘야했나? 싶을 정도였음

마지막으로 라플라스 혼자 신형랩쳐 정리하고 붕 날아서 돌아오는 장면임

이건 뭐... 라플라스의 화력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긴한데 그 정도 화력이면 그냥 같이 정리하고 돌아왔어도 되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음

지휘관이나 양산형 니케의 이동속도가 느리니 맥스웰,드레이크아 함께 먼저 보냈다면 이해 못 할 건 아니지만 너무 억지로 띄우는 느낌이 팍 들었음

아직 하드 깨면 나오는 히든 이벤트를 안보긴했지만 이번 이벤트 스토리는 엄청 실망스러웠음

저번 이벤트 스토리는 분위기도 세계관이랑 잘어울리고 재밌었는데 이번 스토리는 메인스토리에서 존재감 제대로 발휘된 메티스 데리고 이 정도밖에 못 보여주나 싶었음

진짜 같은 게임 스토리가 아니라 팬픽스토리 보는 느낌으로 괴리감이 느껴짐

주사위나 보상도 그렇고 여러모로 아쉬운 이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