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자의 포위망 속에서, 샌드박스 배리어의 재가동 작업이 힘겹게 진행되고 있다.

"적이 너무 많아! 아직 멀었어?"

안달이 나서 보채는 솔에게 크로크는 매서운 노려봄을 날렸다.

"좀만 더 기다려 봐! 배리어의 손상이 생각보다 더 심각해서 시간이 더 필요해!"

"스바로그의 핵심 기계 기술자라며! 뭐가 이렇게 오래 걸려 이거!"

"기술자가 마법사는 아니거든요!? 게다가 넌 소녀인데 어째서 매번 아저씨 같은 말투인거야!

아 짜증나 짜증나!"

그때 페르시카가 외쳤다.

"솔! 뒤에!"

투타타타타타톼!

"크윽?!"

날아온 탄환들이 솔의 몸에 연이어 박혀들어왔다. 앞으로 고꾸라진 솔에게 페르시카가 급히 달려갔다.

"이런, 지혈이... 연산량이 계속 흘러나와!"

곧장 솔의 치료를 시작한 페르시카가 당황하여 부르짖었다.

솔은 한쪽 눈을 거의 감다시피 한 채

"하아...하아... 안전 프로그램....!"

"솔? 뭘 하려고?!"

"패스워드... SolEG4... 리미터... 해제!"

이가 나갈대로 나가있던 솔의 검이 다시 눈부시게 빛났다. 그녀는 이를 갈며

"웃기지 말라고....(후자케루나) 날 쓰러뜨리려면... 아직 한 참 멀 었 다!!!"

솔이 일검 휘두르자 맹렬한 불길이 내뿜어져, 바로 앞의 정화자를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 치솟는 불길을

장벽처럼 전개해 날아오는 공격도 막아냈다.

"그만둬 솔! 그러다가 마인드맵에 영구적으로 손상이 가고 말아!"

솔은 공중에 날아오른 채 소리쳤다.

"사돈 남말하지 마! 너도 진작부터 리미터 해제했잖아! 너 아니었음 우리가 이렇게 버티지도 못했어!"

파파파팍!

솔은 질풍속의 표창처럼 공중을 질주하며 연달아 정화자들을 베어갔다.

"오아시스가 건재하는 한, 뭐든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어! 너도 그런 각오잖아?"

파팟!

하급정화자의 목이 몸채에서 떨어져나가며 순식간에 의미없는 데이터연산으로 흩어져갔다.

"...알겠어."

페르시카는 그렇게 대답하고는 입을 다물었다.

"크로크! 내 불의 방어벽 오래 유지 못해!"

"나원 오글거려서...!"

크로크는 배리어를 수리하던 연장을 내려뜨리며 솔을 올려다 봤다.

"너 혼자 폼 잡게 할 생각 없으니까 걱정 마! ...후자케루나가 뭐야... 후자케루나... 어휴... ......좋았어, 다 됐다! 지금이야!"

그녀는 벌떡 일어서서 손가락을 하늘로 치켜올렸다.

"대지의 보루 가이아티카 호, 샌드박스 배리어 핫신!"

띠딧

-명령어 입력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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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이름을  그따위로 지었어!?"

띠딧

-방어 시스템 수복 완료. 샌드박스 배리어가 곧 재가동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