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본인 20대후반 개틀딱꼰머인점은 양해부탁한다

휴학하고 고시생활하면서 부모님께 손벌리기 싫어 독서실 총무하면서 공부하는데

어떤 여고딩 보면서 개빡도는점이 생겨서 긴 똥글쓰러 들어왔다




매일 화장떡칠, 개짧은반바지에 딱붙티 입고다니는 고딩여자애 한명이 있다

처음 몇번 봤을때는 오 일진면상ㅋㅋ 하고 별생각없었음




근데 얘 특징이 절대 40분 이상 못앉아있음. 그 방에서 제일 많이 들락날락거리고

아니지 40분도 개오래버틴거고 보통 15분 앉아있다가 나오는게 평균인듯

총무하면서 하루에 얼굴 몇수십번을 쳐보는지 진짜 한심하기 짝이없음

총무알바 특성상, 그리고 내 성격이기도 한데
원래 누가 왔다갔다하든 누가 뭘하든 ㅈ도 신경안쓰는게 디폴트임

근데 얘는 그런 나의 덜렁한 성격과 총무 특을 정면반박함





한번 푸드존 (작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되어있음) 들어가면

무조건 친구 한두명 끌고가서 다리꼬고 최소 한시간반정도 인스타보면서 노가리 개깜

어디서 찍었는지 인생네컷같은거 맨날 쳐들고와서
손으로 그 인증샷 스토리 올리는거 존나하고

친구들끼리 스터디룸 (과외같은거 가능한) 빌려서
지들끼리 패드로 뭐 문제푸는가 싶더니

한 20분후에는 씨발 그 아이패드로 연애프로시청
+ 핸드폰 카톡 + 지들끼리 연애프로 토론 3채널 개지랄로 또 한 두시간 보냄

그리고 스터디룸 이용 끝났습니다~ 하면
다시 쪼르르 푸드존으로 직행하고 한손에 폰들고 껌짝짝 쳐씹으면서 노가리 연속

거기가 질린다? 그러면 이제 화장실로 가서 또 존나 떠들고옴

다시 열람실로 들어가기가 무섭게 한 10분후면
그 여자애 혼자 또 고새를 못참고
물마시러 나왔다가 화장실 갔다가 커피타러 나왔다가 반복



출입로그 조회해보면 저따구로 왔다갔다 자기 아지트로 쓰면서 공부 30분 미만으로 딸깍찍먹하다가


또 친구몇명 데리고 몇시간 외출하고 놀러나갔다가 밤에 가방가지러 옴


그 밤시간쯤 되면 주제가바뀜 이제 친구말고 수시로 남친이랑 통화하러 들락거림

그 찰나 한두마디씩 들리는 문장도 천박하기 그지없음

아 뭐 씨발앙ㅎㅎ~~♥+ 언제데리러오꼰뎅 씨발~~~
진짜 토시하나안틀리고 저러고있다 하

그냥 아가리 봉합하고 하루에 세대씩만 쳐때리고싶음




마감하고 자리 청소할 때 보면 자리조차 가관이다

종이컵에 침 존나뱉어놓고
각종 쓰레기를 그냥 책상에 구겨서 싹 전시하고감
언젠가부터 좃같아서 나 출근하는날은 치우지도않음


그 쓰레기 사이로 보이는 책이랑 프린트물 몇 개 있는데 도대체 저돈내고 저 구데기로 장식해둔 자리를 왜차지하고 앉아있나싶음




근데 이게 문제가뭐냐
일회성으로 시간떼우러 오는 새끼가 아니고 꾸준하게 비싼 개인 1인석 기간권 연장결제하면서 오는애라는거다

심지어 결제할때 문제생긴적이 있어서 어머니랑 통화 한번 했었는데 어머니 엄청 차분하시고 착하셨음

그거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진짜

공부하라고 적지않은돈 매번 결제해주시는데
딸년은 허구헌날 하루도 빠짐없이 저러고다니는거 아실까





갑자기 열받아서 존나 길게 썼는데


나이먹어가며 내 학생시절 엄마아빠의 나이에 근접해가다 보니
걍 진짜 애가 애를 키운거더라.
없어도 없는티 안 내고, 그냥 어른인 척 하면서.


10대시절, 내 일거수일투족 부모님이 알아서 처리해주던것들이
20대를 다 지나가면서 점진적으로 역전되고
즉 슬슬 내가 엄마아빠 일상의 세세한 것들을 알려주고 챙겨주는 때가 오기 시작하는데

그 시기 거치면 더더욱 명확해지더라


그니까 니들 시발 부모님돈으로 학원이고 독서실이고 다니면서 공부하고있다면

그 지원 진심으로 당연한게아니라 진짜 감사하게 생각하고 열심히해서 다들 목표이루고 성공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