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순서가 어떻게 올라갈지몰라서 그냥 올리는데, 2005년 쯤 멋모르고 철없던 초등학생이 uvb하나 없이 키우다 저세상 보낸 불쌍한 이구아나

... 정말, 처음 얘 데려올때 얌전하고, 색깔도 밝은 연두색에 정말 매력있는 놈이었는데

주인을 잘못만난 녀석, 초딩 시절이라 용품준비는 뒤로 미루고 덜컥 데려오기부터 했던 놈... 몰래 사온거라 부모님께 들켰을 때도 이놈이 떼마침 애교부려서

허락이 떨어졌었는데 하하, 얼마나 순한지 꼬리 채찍은 켜녕 사육장에 손 비집어 넣을때도 도망치지않던 녀석.

그 때의 내가 정말 저주스럽다. 흑역사란 이걸 두고 말하는건가... 온욕 시킨답시고 물 받아 놓고 풀은다음 게임쳐하다가 나중에야 생각나서 익사할뻔한

놈 겨우 살려놓고, uvb는 켜녕 스팟도없었는데 잘 자라주던 놈을 관리 소홀로 녀석 사육장의 유목이 바퀴벌레 소굴이 되게 만들고... 정말 나때문에 별 고생이

란 고생은 다하고, 말기에는 사진처럼 점점 발가락부터 괴사하기 시작하더니 어느날 샛노랗게 온몸이 변색되서 축 늘어져있더라...

정말 곁에 있을 때는 모른다고,  그동안 관리 못해준게 정말 미안했고, 녀석 죽고 빈 사육장만  보니까 처음 데려 왔을 때 생각나고, 사진 찍고 밥 줄때 생각나

니까 눈물이 절로 나왔었다... 흐흐흑ㄱ흑그

오늘 별생각없이 네이버 카페, 블로그  활동 흔적 되돌아보다 발굴한 사진들... 비록 내 관리소홀로 제 명에 못죽은 불쌍한 녀석이지만, 내 생애에 다시 없을 최

고의 친구였다.

지금도 눈물을 글썽이며 타자친다. 가식적이라고 욕해도 상관없다. 정말 타임 리프 해서 제대로 보살펴 주고싶을정도로 죄책감쩐다.

어째서 저때의 나는 그리 책임감없고 병신같았을까...




Q. 크게 나온 사진에 발가락 까맣게 변색된거, 당시엔 허물이라고 답변 받았는데... 발톱도 빠지고 말라가던게 지금 보니 괴사하던 것 같은데

원인이 무엇일까... 당시 기억으로는 \' uvb 등 마련 못해줘서 죽었다 \' 이정도로 인식되어있는데, mbd 걸려도 죽지는 않았을텐데 대체 녀석의 사망원인이 뭐

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