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아나는 파충류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파충류는 변온 동물이기도 합니다

적어도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그렇습니다

^ㅁ^

변온 동물이기에 온도 변화에 민감합니다

후덥지근해도 여름엔 시원한 곳으로

차가운 겨울엔 따뜻한 곳으로 찾아서 떠나는 이구아나입니다

(적어도 두두는 그래요 ^ㅁ^;;;)

그래서 겨울에는 두두와 한 이불을 덮고 잘수 있습니다

집에 난방을 최소로 하는지라 밤에 혼자 자게 두면

밤새 차가운 온도에 인형처럼 굳어버린 차가운 두두를 보고 깜짝 놀라기도 여러번이었습니다

자기 전에는 있고 싶은 곳에 가 있도록 자유롭게 뒀다가

잘려고 누울때 나무타기를 할줄 아는 이구아나인 두두를

배에 '턱'하니 붙인 후에 이불 속에 눕습니다

저는 자다보면 '뒤척뒤척'

두두는 알아서 따뜻하고 안전(?)한 위치로 자리 잡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보면

이불 말려 있는 곳이나

같이 자는 동생과 이불을 따로 덮으니 생기는 이불이 만나는 자리(?)에서

 곤히 자고 있는 두두를 보게 됩니다

일어나 출근 준비하다 혹시나 밟는 경우가 생길까 두두를 찾아서 이불을 들춰보면

곤히 자고 있는데 찬바람 들어가게 이불 들춘다고 짜증내는(?) 두두도 볼수 있습니다

혹시나 두두가 발톱으로 할퀼까봐 걱정이 될거 같으시다고요?

저는 그런 걱정은 한 번도 해본 적 없습니다

오히려 자다가 두두를 깔아 뭉개버릴까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두두와 겨울 동침은 올해로 2번째인지라

저도 두두도 서로에게 수면을 방해 받지 않으며 편안하게 잘 자고 있답니다

올 겨울 현재 탈피를 하는지라

이불에 탈피 껍데기들이 붙어있지만

두두가 먼지 많은 구석에 들어가 있다 나오는 것도 아니고

이구아나가 몸에서 냄새나는 동물은 아니고

탈피 껍데기로 인한 알러지도 없기에 잘 덮고 자고 있습니다

저렇게 빨간 담요에 싸여있는 두두

그것만으로도 이쁜데

서비스로 '나~이쁘지?'하는 표정도 지어 줍니다

(두두 사진 찍히는 걸 아는 거 같아요)

하지만 본심은

'내 앞에서 알짱거리며 사진 찍지 말고(나도 '초상권'있는 이구아나야!!)

지각하지 말고 언능 출근햇~!'입니다

+ㅠㅇ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