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뒤늦게 알아버렸어요 어떡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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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운석떨어짐 오잉 팩맨이었네 - dc official App 작성자 : 파갤러

너무 뒤늦게 알아버렸어요 어떡하나요

병신(211.55) 2013.01.11 21:01:39

조회 183 추천 0 댓글 1

익명성을 보장받으니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게 참 좋아요

저는 남들과 좀 다릅니다.여자와 있어도 별다른 감흥이 없고 친구들과 있어도 재미가 없어요.

정말로 아무런 느낌도 없이 청소년기를 보냈어요. 뭘 해도 아무 느낌도 없이요.

이걸 메꾸려고 게임에 중독되서 상담을 받기도 하고 대학생 1학년때는 술에 중독되어 병원에 갇히기도 하고 자위,섹스에도 중독되어서 모든 힘이 빠져 정상생활을 할 수 없을 지경이 되기도 했어요.

그래도 게임을 하고 난 뒤, 술에 떡이 된 다음 날의 아침, 자위와 섹스를 하고 난 뒤면 다시 텅 빈 느낌이에요

그러다가 정말 우연찮게 어떤 동물을 키우게 되고 이 일로 계속해서 상당히 많은 동물들을 키우게 됬어요.

다만 제가 털 알레르기가 있어서 개와 고양이같이 털이 날리는 포유류들은 제외하구요.

동물들을 키우고 대하고 있을 때 제가 저라는 걸 알 수 있어요

마치 사정할 때의 느낌인 '내가 지금 바로 여기 존재한다, 그리고 느낄 수 있다'처럼 말이요.

그러나 섹스처럼 힘이 들지도 않고 제 정신이 썩어문드러지고있다는 생각도 들지 않아서 좋아요.

불안하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고 맘이 평온해요.'난 빨리 뭘 해서 어떤 기분을 느껴야되!'라는 생각에 조급함도 들지 않고요.

만약에 이 취미가 제가 가질 수 있는 직업이 된다면 정말로 기쁘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이런 것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해도 얻을 수 없고 '나쁘다 나쁘다'라는 말만 보고 들을 수 밖에 없네요

이 쪽 분야에서 펫샵 주인,유통업자와 같은 장사치가 아닌 직업을 가지신 분들은 어떻게 그 직업을 갖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그냥 그렇게 한마디로 잘라버리시는 분들에게 제 진심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이렇게 길게 늘어놓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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