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유희왕 카드 팔아서 파충류 입문 했던 썰.txt

초등학교 때 유희왕 카드 팔아서 파충류 입문 했던 썰.txt앱에서 작성

비와용

2024.10.15 15:36:28

조회 244 추천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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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던 초등학생 시절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남생이가 있던걸 보고

팍 꽂혀서 아무 생각 없이 거북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길래

그길로 바로 집으로 뛰어가서 부모님한테 거북이를 키우고싶다고 말했음

(그땐 몰랐는데 지금은 남생이 못키운다고 하더라 ㅇㅇ 예전엔 청계천에서 팔았었음)

어렸을 때 ADHD 검사를 받을 정도로 쇠고집에 금쪽이였던 나를 막지 못했던 결국 허락하며 단, 1년안에 100만원을 모아오라고 하셨음

부모님은 초등학생이 100만원을 1년 안에 어떻게 모으냐는 생각이였겠지만

나는 단 9개월만에 해내고 말았음

그땐 유희왕 카드가 학교를 뒤엎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는데 실제로 애들끼리 돈으로 카드를 사고 팔기도 했었음

거기서 영감을 받아 대충 멋지게 생긴 카드나 레어등급이 높은 카드, 금지 카드들 같이 효과가 좃사기인 카드들 중

똥값인 카드들을 인터넷으로 400~1000원에 사서 학교에 되팔이를 했음

그때 초등학교 애들은 제대로된 덱과 룰도 없이 그저 멋진 카드들이나 공격력이 높은 카드들을 넣은 잡덱들만 있었기에

사기적인 효과를 가진 내 카드가 없는 애들은 그대로 개쳐발리며 카드를 뺏길 수 밖에 없었고 내가 파는 카드를 사지 못한 애들은 그대로 도태 당할 수 밖에 없었음

도태 당하기 싫은 애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나한테 카드를 사갈 수 밖에 없었고

그렇게 난 동내에 있던 모든 초등학교에 내 카드를 팔아재꼈고 단 9개월만에 100만원을 모으는데 성공함

그렇게 돈을 모으는데 성공한 나는 자랑스럽게 락엔락통에 5만원 단위로 묶어놓은 1000원 더미를 들고 부모님 앞으로 가 거북이를 키우고 싶다고 선언했고

그때 돈으로 어항이니 히터니 여과기니 다 합쳐서 90정도 주고 청계천에서 마타마타 거북을 대려와 9년 동안 키웠었음

지금은 보내줬지만 이때가 제일 행복했던 것 같음

글고 검색해보니 마타마타 거북 노잼이라는 글 많던데 그건 안키워봐서 그렇다고 생각함

먹이로는 구피랑 장구벌레 줬는데 먹이반응도 좋았고 8년차에 너무 커져서 검정 고무대야에 키웠던 것 빼면 다 좋았음

고정닉 1

원본 첨부파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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