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타임스=최봉애 기자] 서울 송파구가 송파책박물관에서 오는 8월 31일까지 한국 인쇄사를 다룬 특별전 ‘인쇄, 시대의 기억을 품다’를 개최한다.
한국 인쇄의 발전상을 고려와 조선, 근대, 한국 전쟁기, 현대까지 5부에 걸쳐 시대순으로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 시대별 책 인쇄물과 인쇄도구 등 140여 점 외에 인쇄 과정을 담은 영상, 한국 인쇄사를 3D 일러스트로 조명한 특별영상도 상영해 이해를 돕는다.
1부 ‘세상을 뒤흔든 인쇄’에서는 목판과 금속활자 인쇄를 소개한다. 특히 ‘직지심체요절’복원본은 청주 고인쇄박물관에서 가져와 눈길을 끈다. 1377년 제작된 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이다. 단 하나 남은 원본은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다.
2부 '인쇄 지식의 보급'에서는 '경자자', '갑인자' 등 시기별 금속활자를 소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서적들을 보여준다.
3부 ‘새로운 세상을 향한 목소리’에서는 신기술 도입으로 생긴 변화를 담았다. 1883년 한국의 첫 근대적 신문인 ‘한성순보’발간부터 1980년대까지 100여 년간 우리 인쇄술의 한 축을 맡았던 ‘납 활자’와 ‘납 활자로 인쇄한 책’을 만날 수 있다.
4부 '위기를 딛고 나아가다'에서는 전쟁 이후 폐허가 된 한반도에서 멈추지 않았던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의 정신과 인쇄업의 발전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 5부는 현대의 컬러 인쇄를 소개하는 ‘인쇄 문화를 꽃피우다!’이다. 현재 널리 쓰이는 ‘오프셋 인쇄’와 가제본 방법을 다룬다. 전시장에는 인쇄의 세계를 맛볼 수 있는 체험 코너도 마련됐다. 조선 시대 책 표지 장식을 위해 목판에 문양을 조각해 은은하게 찍어내는 ‘능화판 인쇄’, 시나 편지를 적는 종이에 그림을 인쇄하는 ‘시전지 만들기’, 시대별 인쇄물 채색 체험 등이다.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며, 입장료는 없다. 오후 2시에는 도슨트의 해설이 진행되며, 오디오가이드를 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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