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지난해 막걸리 시장이 전체적으로 부진했단다. MZ세대들이 하이볼 같은
위스키를 선호하면서 주류 트렌드가 바뀐 탓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막걸리에 들어있는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이 발암물질이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로 막걸리 매출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발표에서도 국내 소매 시장에서 전체 탁주(막걸리) 판매액은 5,754억원으로 전년
6,045억원 대비 4.8% 줄었다.
아스파탐이 논란이 되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면서 현재 아스파탐 사용 기준을 유지하기로 결론내렸다. 하지만 젊은층들을 중심으로 막걸리를 기피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는 게 막걸리 업계의 분석이다. 그래서 막걸리 업계는 지난해말부터 아스파탐 대신에 새로운 인공감미료인 수크랄로스를 넣기 시작했다. 지평주조의 지평 생막걸리가 첫 스타트를 끊었다.
회 안주를 먹을 요량으로 지평 막걸리를 샀다.
지평주조는 지난해 하반기 '지평생막걸리'를 8년 만에 원료와 디자인을 리뉴얼했다. 지평주조는 아스파탐 대신 안전하다고 알려진 수크랄로스를 감미료로 택했다. 아스파탐은
설탕보다 200배의 단맛을 내는데 수크랄로스는 아스파탐보다 3배
더 단맛을 낸다.
수크랄로스는 설탕으로부터 만들어진 무칼로리 감미료인데 단맛의 발현이 빠르고 단맛의 지속시간도 설탕과 비슷하다. 흥미로운 사실은 다른 당질계(또는 비당질계)의 감미료와 혼합되면 다른 감미료의 단점을 보완하며 단맛을 증가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점이다. 그래서 수크랄로스는 아세설팜칼륨이나 사카린과 함께 사용한다. 지평
생막걸리에도 수크랄로스와 함께 아세설팜칼륨이 같이 들어있다.
아스파탐 대신 수크랄로스와 아세설팜칼륨을 넣었다.
지난 주말 마트에 갔더니 지평 생막걸리를 할인 판매하고 있었다. 4병에
6,200원 정도였다. 감미료도 바뀌었다고 해서 큰맘 먹고 4병짜리 한 박스를 카트에 실었다. 오늘 저녁 안주가 생선회라서 잘
어울릴 것으로 판단했다.
지평 생막걸리를 마셔본다.
노란 누룩이 방울방울 거품으로 올라온다.
지평 생막걸리는 지난해 10월 리뉴얼했다. 가장 큰 변화는 누룩이고 둘째가 감미료, 셋째가 디자인이다. 기존 제품은 외부 누룩도 써왔지만 직접 만든 지평 누룩만을 사용해 맛과 향이 더 좋아졌다는 게 자체 평가다. 달고
부드러운 것은 지평막걸리의 특징이다. 수크랄로스로 바꿔서 그런지 단맛이 강한 느낌이 든다. 직접 만든 지평 누룩만을 사용해 감칠맛이 강해지고 목넘김이 부드러워진 느낌이다.
잔에 따라보면 살짝 누런 누룩 거품이 탄산 거품을 만들어낸다. 막걸리
특유의 향이 느껴지지만 강하지는 않다. 탄산이 들어있어 시원하면서도 청량감이 느껴진다. 신맛을 감미료로 중화하는데 적당한 산미에서 나오는 상큼함이 과하지 않다. 전체적인
느낌은 달달한 동동주 마시는 기분이 든다. 지평이 장수막걸리보다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장수보다 탄산은 적지만 강한 누룩향과 깔끔한 단맛 때문이 아닐까 싶다.
<ansonny@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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