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장악하고 협상으로 우크라이나 서부가 중립국화(완충지화)된다는 조건 하야

제재는 유지될 거다

물론 에너지에 대한 제재는 완화되거나 사라질 거고

이유는 유럽은 친환경 테크 타면서 해외 에너지 의존도가 너무 커졌음

이때 누가 말할 수 있어

그럼 이제부터라도 새로 에너지 자립하면 안됨?

말은 쉽지만 무척 어려움

유럽은 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산업 기반부터 인프라 전체를 친환경 쪽으로 바꾼 상태

근데 또 새로 갈아엎으면 그동안의 비용은? 새로 까는 비용은? 또 기존 계획과 진행되고 있는 부문은? 전부 그냥 백지화.

또 정치적으로도 친환경 쪽을 지지해왔던 세력이 엄청난 비판에 직면하게 되겠지.

사실상 무리.

또 그중 의존도가 높은 천연가스는 사실상 친환경 자원임.

근데 이게 채굴 시에는 환경 파괴가 극심하기에 자국 개발을 꺼려하는 거

더군다는 유럽은 관광 의존도가 높은 지라 에너지 개발이 쉽지 않음

한국에서도 아파트 짓다 문화재 나오면 올스탑인 거 알지?

러시아의 달러, 유로 확보의 핵심은 이 에너지 수출에서 나옴.

그렇기에 기존 자산이 동결되는 건 뼈 아프지만 결국 그건 잉여 자산이었고 저축금이라 생각하면 손해는 아님

동결이지 삭제가 아니니까

거기다 이 동결된 자산이 루블이면 크겠지만 달러, 유로임

외화 문제는 결국 시간이 지나면 다시 해결될 문제

게다가 단기간 안에

왜냐 지금 석유 값 보고 오면 됨

좋든 실든 올 겨울 오기전까지 해결될 문제임

러시아가 올 겨울 올 때까진 충분히 버틸 여력이 있어

어떻게 외화 없는 거 아님?

대신 금이 있지

크림 전쟁 이후 제재 직격을 맞은 러시아 정부는 거의 한국의 IMF급 위기를 맞았어

이때 러시아는 결국 제재에 못 이기고 우크라이나를 포기 크림으로 만족하게 됨

한국이 IMF 이후 어떻게 했지

법 강화하고 금융사 규제 빡시게 하고 하면서 재발을 방지했지

러시아도 마찬가지야

그 핵심 대책 중 하나가 금 축적이였어

러시아는 크림 전쟁에서 교훈을 얻지

아 우리가 우크라이나를 먹으려면 제재를 버텨내야한다

제재의 핵심은 결국 금융

미국의 가장 큰 무기가 뭘까?

핵? 항모여단?

아니 달러

기축 통화국이자 세계 최고의 자본국인 미국의 가장 큰 무기지

러시아는 크림 전쟁에서 이를 뼈저리게 깨닫게 된다

러시아는 생각하지

어떻게 이 달러에 저항해야할까?

답은 달러 이전의 기축 통화

바로 금이었어

러시아는 제재 속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강행군을 한다

과감하게 버릴 건 다 버리지

국민들의 삶, 정신, 문화, 도덕성 같은 소프트 파워가 그 대상이었어

하지만 끝까지 버리지 않은 하드 파워가 바로 핵과 미사일, 석유와 천연 가스, 우라늄 같은 에너지, 광물 자원들이었지

러시아는 그 어려운 상황에서 유럽을 상대로 치킨 게임을 벌인다

뭐 의도적인 건 아니었지 애초에 금융이 마비됐으니

그래도 어찌됐건 모든 에너지와 광물을 굉장히 저렴하게(루블이 박살났으니까) 유럽에 공급한다

유럽 에너지, 광물 기업으로부터 점유율을 상당히 뺏어왔지(이건 유럽의 친환경 정책과 맞물린 결과이기도 함)

그리고 그 돈(외화)로 금을 사 모았다

심지어 대출 상환이나 대불 지금, 어음 같은 것에서도 외화를 안썼다

거의 대부분 자원으로 대신하고 외화로 닥치는 대로 금을 모았다

그 결과 현재 러시아 금 보유량은 세 손가락 안에 들지

스위프트 제재 크지

근데 어차피 루블은 쓰레기 화폐인 상황

러시아는 제재를 이겨내기 위해 루블을 포기했다

대신 버림받은 기축통화 금을 택했지

스위프트 제재의 여파는 러시아 국민들에게 치명적이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에겐 이미 예상된 수순.(물론 러시아 측 예상보다 너무 빠르게 적용된 건 사실)

GDP? 러시아는 애초에 극양극화 사회다.

지디피 대부분의 소수의 재벌 집단이 만들어낸다 중국처럼

실제 러시아 내에서 경제를 움직이는 세력은 타격이 덜하다

왜냐 얘들은 애초에 루블을 안쓰니까

물론 동결 크다 하지만 러시아 재벌들의 국외 자산이 막힌거지 국내 자산은 멀쩡하다

결국 시간은 재벌들의 편이다

고통받는 건 일반 시민들

그럼 여기서 누가 지적할거다

시민들이 가만 있겠냐? 바로 데모지. 푸틴 모가지다

아니 1917년 혁명을 끝으로 지금까지 러시아 내에서 밑으로부터의 개혁은 없었다

심지어 소련 붕괴도 러시아 지배층의 결정이었지 국민의 뜻이 반영된 결과가 아니었다

러시아는 공산주의의 시발국이다

아직도 사실상 공산국이나 다름없다

중국이랑 똑같다

러시아에 왜 성공한 혁명이 일어나지 않을까? (프라하의 봄은 실패했다.)

그럼 동일한 맥락으로 중국에선 왜 성공한 혁명이 없을까?(천안문은 실패했다.)

이걸 설명하려면 내용이 정말 길어지므로 생략

거두절미하고 짧게 이유를 말하지면 그들은 공산주의 체제 하에 그것이 옳다고 믿으며 살아왔고 당연하다는 듯 그것을 배워왔으며 그렇게 비극적으로 임종을 맞이해왔다

특히 양극화된 사회에서 기득권은 체제의 시녀가 대부분이며 이들은 협조자로서 또 중간 관리자로서 아래를 컨트롤해왔다 막대한 부를 대가로

국가 통제 하의 경제 체제 하에서 재벌 세력은 어찌됐건 경제를 유지시킨다

이들이 없으면 국민은 살려달라 대신에 죽여달라 애원하게 됨

어쩔 수 없는 현실이고 우리에겐 까마득히 생소한 현실

당연함

우린 민주주의 국가에서 태어났고 자유롭게 살았으니까(솔까 우뽕 새끼들이 현실 파악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우리 입장에선 러시아가 병신 같겠지만 쟤넨 저게 당연하 거다

문화적 차이보다 더 가파르고 깊은 체제의 차이다

체제의 차이가 얼마나 많은 피를 낳았는지

우리가 피로 점철된 자유주의에서 살고있듯이

러시아 역시 피로 점철된 공산주의에서 살고 있다

차이다 다른 거다 틀린 게 아니고 이해해라

한국도 살짝만 삐끗했으면 저랬다 명심해라

공산주의가 틀렸다 실패했다?

자본주의도 틀렸다 실패했다.

단지 공산주의는 패배했고 자본주의는 승리했다(여기서 자본주의와 자유주의는 다르다 할 병신들을 위해 첨가하자면 역사적으로 엄밀히 자본주의가 먼저였고 자본주의 원칙 하에서 파생된 게 자유주의였다. 자유시장. 명심해라. 그리고 그 자본주의와 충돌한 게 공산주의였고. 평등시장.)

일단 낭설이 길었다.

하여간 중간까지의 결론은 이미 러시아는 제재를 경험했고 참담한 결과를 맛보고 이 제재를 이겨내기 위한 준비를 해뒀다.

물론 영원한 대비책은 아님.

러시아도 영원히 제재를 겪길 원치 않고.(누구나가 그렇지만)

하지만 적어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차지할 만큼의 대비는 충분히 해둔 상태라는 거

그리고 제재는 완화될 수밖에 없다

에너지나 자원을 떠나 서방이 동결시킨 금융 자산에 버금가거나 그보다 훨씬 웃도는 외국 금융 자산이 지금 러시아에 묶여있다

그걸 빼려면 제재를 풀어야한다 아님 서방도 똑같이 제재를 받는 꼴이 된다

미국이든 영국이든 독일이든 프랑스든 다 그렇다(이래서 공산주의 국가에 투자 말라는 거다 병신들)

여기서 의문이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왜 서방 병신들이 러시아에 돈 넣음?

일단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영토를 가지고 있고 사실상 최대의 자원(모든 부문에서)을 갖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노동력 즉 인건비도 저렴, 물자도 저렴)

게다가 외국인 투자에 굉장한 혜택을 준다

은행이나 기업 입장엔 리스크를 감수할 만큼 군침이 나는 시장이다

그리고 미국 같은 일부 국가는 오히려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예속시키기 위해 돈을 넣었다

앞서 말했 듯 달러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미국이 세지니까

참고로 이걸 고대로 모방해서 양아치 짓 하는 게 중국이다(일대일로)

둘째 그럼 제재 풀고 돈 빼고 다시 잠그면 안됨?

이론상으론 가능하다,

근데 러시아는 공산주의 국가다.

2000년 대 초 중국이랑 똑같다.

돈 넣는 건 자유지만 빼는 건 니 자유가 아니란다.

그리고 기업 입장에선 어찌됐고 돈 빼기가 아쉽다.

한국 기업이 나름 러시아에서 먹혀준다.

근데 러시아 우크라 침공한 쓰레기니까 어쩌고 하면서 나라에서 야 니네들 전부 철수해

이게 먹혀드냐? 상식적으로 니네가 기업인이라 생각해봐라.

이건 게임이 아니다. 그 정도로 소액도 아니고.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순 있어도 한 번에 확은 안된다.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건 러시아 측도 대처가 쉽다.


이제 마지막이다.

암만 그래도 러시아가 국민들의 기본적인 삶을 포기할 순 없다.

혁명이 안되면 도피다.

자국 국민이, 그것도 우수 인력이 계속 러시아 벗어나면 골치아프다.(법으로도 총칼으로도 한계가 있다.)

러시아 입장에서 노예가 줄어드는 거니까 말이다.

기본적인 삶은 영위시켜주어야한다.

주거, 생필품, 일자리 같은 것들 말이다.

여기서 알아둬야할 사실이 그거다.

러시아는 사실상 공산 국가다.

공산 국가는 대부분 자국에서 생산하고 자국 것만 쓴다. 서구 제국주의, 자본주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다.

중국 보면 알 수 있다. 영어 표기 대부분 안된다. 유튜브 안된다. 대신 웨이보다. 아마존 노. 알리바바 오케이. 우회 불법이다.

애초에 공산 국가는 토지 공유제라 살 집 제공해준다. 백수 없다. 일도 할당해준다. 생필품도 분배해준다.

물론 지금 러시아는 그게 많이 어려워졌다. 소련 시절엔 가능했던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는 거다. 맘만 먹으면 진짜 해줄 수 있는 것들이다. 어렵다는 게 일단은 민주주의(?) 자본주의(?)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거지 걍 어거지로 대충 하려면 가능은 하다.

왜냐

러시아를 우습게 보지만(한국 GDP랑 자꾸 비교하면서) 앞서 말했듯 러시아는 최대의 영토를 가진 국가다. 말 그대로 자원이 다 있다.

자급자족이 가능하단 거다.(질적인 부분을 떠나서)

전기(핵이 몇 개인데 원전이야) 오케이. 물(눈이 물이다) 오케이. 광물 오케이, 석유, 천연가스 오케이. 아어러니하게도 곡물도 오케이다.(러시아 툰드라는 세계 최대 곡창 지역 중 하나, 기후상 작물이 제한적이긴 해도)

러시아가 크림 때 그렇게 제재 쳐맞고도 산 건 기적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여건상 가능했다.

러시아 반만큼만 제재 맞아도 한국 GDP는 일 년이면 반토막이다. 기름 같은 에너지나 광물을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러시아보다 훨씬 더 달러에 예속된 상태이기에 반에 반토막도 가능하다.

사실 러시아도 일반 국가처럼 제대로 성장했으면(소련 붕괴 이후 자본주의 급진 개혁 아래 과도기 및 침체기가 너무 컸음), 아니면 중국처럼 제한적으로 점진적으로 경제 개혁을 이뤄냈으면 러시아도 중국급으로 컸을 거임

뭐 막바지되니까 적기 귀찮고 주절주절 늘어놨지만

내가 하고픈 말은 이거임

전쟁 끝나고 제재? 사회 복구 비용? 러시아는 걱정 없음. 한국을 기준으로 러시아를 보면 안됨. 한국 기준으로 러시아를 후려쳐서도 안되고. 체급이 다름.

한국은 좀 희안한게 미국 빼면 자기들이 최고인 줄 암

이미 마음은 2등임

옛날 조선 때 중국은 중화 우린 소중화 엣헴

이러는 거 같아 소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