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기스칸이 뒈짓하면서 몽골고원을 기준으로

지 아들들한테는 서쪽의 꿀땅, 즉 짱개/아랍/페르시아/우크라이나/실크로드 무역로를 줬고

지 동생들한테는 동쪽의 똥땅, 즉 만주와 연해주를 줬다

서방 왕가들은 풍요롭고 문명화된 지역들을 약탈하면서 나름대로 나라 꼴을 잡아갔지만

동방 왕가들은 미개한 여진족이나 털어먹으면서 마적떼처럼 지냈음

고려에 쳐들어 온 놈들은 동쪽에 살던 동방3왕가 계열 세력임

비전이고 뭐고 없이 닥치는대로 약탈하고 배부르면 그만인 족속들이었음

털어먹고 갔다가 또 와서 털어먹고 무한반복

플러스 고려를 정복하겠다기보다는 짱개 족치러 갈 때 후방에서 고려가 칼침박을까봐 온 것

잘 안알려져서 그렇지 고려는 수백년 동안 틈날 때마다 여진족들을 밀어내면서 북진해 왔음

예방전쟁의 성격도 상당부분 가지고 있음

그러다가 몽케 칸이 즉위하면서부터 전쟁의 양상이 변하기 시작함

지금까지처럼 대충 털어먹고 가는게 아니라 초토화작전으로 나옴

결국 고려는 국가역량 자체가 오링나서 항복하려고 했는데

이때 서방의 4칸국이 내전에 들어가고 카이두의 난이 터짐

항복 사절로 갔던 원종은 서로 싸우던 쿠빌라이 vs 아릭부케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쿠빌라이를 고름

한민족 역사에 길이 남을 이 도박은 대박을 터뜨린다

일시적으로나마 황금씨족에 편입(?)돼서 높은 지위를 얻었고

내전에서 승리하고 카칸이 된 쿠빌라이의 위세를 빌어서 

왕가를 조종하던 무신정권도 절단냄

대신 고려의 군주는 더 이상 천자의 칭호를 쓰지 못하고 왕으로 격하됨

대신 몽골이 요녕성 일대의 통치권을 고려 왕가에게 맡겼는데

이게 돈 되는 직책이라 고려 왕족들은 전부 심양왕이 되려고 열심이었다

일단 고려왕으로 지내다가 아들이 성인이 되기 무섭게 왕위를 물려주고 본인은 심양왕이 되는 테크임

나중에는 왕족들끼리 고려왕 하기 싫다고 싸움 ㄷㄷㄷ

마치 모스크바 대공과 트베리 대공이 사라이의 칸에게 야르릭을 받으려고 똥까시해주던 것과 비슷하다

야르릭이 뭐냐고? 

칸의 권한으로 루스 땅에서 세금을 걷을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임명장임

이거 받으려고 대공들이 사까시 연습에 영혼을 불살랐고

심지어 서로 지가 받겠다고 싸우다가 결투하는 일까지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