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각) 며칠 내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독일 제1야당 기독민주당(CDU)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와 회담에서 우크라이나는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메르츠 대표는 내년 2월 독일의 조기 총선 후 총리직에 오를 유력 후보 중 하나다.

그는 “나토 가입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곧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화할 것”이라며 “트럼프가 취임하기 전이기 때문에 그와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에 점령된 영토를 완전하게 수복하지 못해도 나토 가입이 결정되면 휴전에 응할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나토는 우크라이나의 가입 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왔고, 나토 동맹국들을 ‘안보 무임승차론’으로 압박하며 나토를 탈퇴할 수도 있다고 압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