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대 중반에 한참 우승할 때 삼성팬들이 선동렬 야구 재미없다고 한참 야구 안 봤었음.

오히려 대구는 삼성 야구보다 이승엽 일본 야구 시청률이 더 높았을 정도였으니.

그때 야구장을 찾는 팬들이 다른 야구팀들보다 많지 않아서

삼성 선수들이 인터뷰할 때마다 야구장 많이 찾아와 달라는 말을 버릇처럼 했었음.

(물론 직관 팬들 수가 적다고 인기가 없는 건 아니었음.

좋아하는 야구팀 설문조사도 상위권이었고, 야구 시청률이 낮은 건 아니었거든.)

성적도 좋은데 왜 그만큼 직관 팬들 수가 적었는지 의문일 수도 있겠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삼성은 10년 이상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했던 시절임.

삼성=포스트시즌 진출은 당연했기 때문에

삼성팬들은 포스트시즌부터 야구를 본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으니

정규리그는 좀 시시했을 수 있음.

아무튼, 지금은 팬들이 많이 찾아와 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는 거 보면 격세지감을 느끼는데..

난 지금 이 정도가 삼성에게 딱 좋은 인기인 것 같음.

인기가 너무 많으면 거기에 취해서 넷상이나 현장에서 골목대장처럼 구는 팬들이 생기고..

그런 특이한 몇몇 팬들 때문에 전체 팬덤이 쓰레기라고 낙인 찍히는 것도 있고...

(팬들뿐만 아니라 인기 많은 모팀 선수도 자기 팀 인기 많다고

남의 구장이 자기네 홈이라고 했다가 욕 먹은 적이....)

알게 모르게 이런저런 싸움에 끼여서 팬덤 이미지도 안 좋아지고.

인기도 탑인데 성적까지 좋으면 포스트시즌에서 대놓고 공공의 적이 되기도 하고.

아무튼 난 지금 이 정도 인기가 딱 좋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