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결 때매 말이 많네.
난 킁갑 영결에 대해 해줘도 무방하다고 보는 입장인데...

영결 이야기 나오면 다들 일단 성적부터 이야기 하더라구.
그래 당연히 성적 봐야지. 근데 아쉬운건 성적\'만\' 주로 본다는거야.

외국 양키 영결 봐도 물온 면면이 뛰어난 성적 낸 선수들이지만 압도적인 성적이 아닌 어떤 의미가 더해져서 영결된 선수들도 제법 많지.

영구결번을 하는 이유는 그 선수의 백넘버를 영원히 결번으로 하고 그 선수와 함께 했던 영광의 순간들을 기억하기 위함이잖아. 그런 의미에서 보면 박한이는 팀의 최고의 순간들에 항상 있었다.

만년 2등 컴플렉스 갖고 있던 삼성이 02년에 우승 하면서 2000년대 이룬 7번의 우승 모든 순간에 박한이는 있었어. 그리고 주피에랑 다르게 끝까지 삼성과 함께할 예정이고.

영구 결번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충분히 공감은 가. 이만수 // 양준혁 // 이승엽과 같은 기존 영결 멤버들에 비해 개인 성적이 초라해 보이는 것는 사실이거든. 하지만 선수 박한이가 삼성과 함께 걸어온 길을 생각해보면 영결 해줘도 난 무방하다고 봐.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정은 구단이 하는 거겠지. 그러니까 우리끼리 이런 주제로 너무 감정적으로 싸우고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