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강한울

강한울은 솔직했다. 그는 "시즌 초반 제 수비 실수가 우리 팀에 결정타였던 게 팩트다. 저 때문에 분위기가 상대 쪽으로 넘어가 진 경기가 몇 번이나 있었다.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이후 실책 영상을 모니터링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빨리 타구를 처리하려고 서둘렀다. 공을 확실히 잡는 것부터 확실히 하자고 마음을 먹었다"고 했다. 최근 그의 캐치 동작은 안정적이고 송구에도 자신감이 엿보인다.

강한울은 "감독님이 타격에 대해 많이 지도해주셨다. 올해는 타격 준비 자세 때 팔을 몸 가까이 붙이고 방망이도 세운 채 공을 기다린다. 레그킥도 하고 있다"고 했다. 

긴 시즌을 치르려면 체력 관리는 필수다. 강한울은 상당히 마른 체격이다. 하지만 체력적으로 별 문제는 없다는 게 그의 말이다. 살이 잘 찌지 않을 뿐 음식도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고 했다.(입이 짧다는 건 오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그의 목표는 하나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게 그것이다.

강한울은 "아직 이런 이야기를 나눌 자격이 안된다는 걸 안다. 러프, 페트릭과 함께 언급된다니 더 부담스럽다"며 "팬들의 시선이 따가운 것도 내 플레이가 아쉬워서 그런 것이다. 다른 말은 필요 없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