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고 그냥 야구 정보나 가끔씩 보고는 싶은데

좆팍 새끼들 병신같은 운영규칙에 굽신굽신 이중성 오지는거 싫어서 기아갤에 가끔씩 들르는데

이번에 최형우 사건 때문에 쫌 열폭한 니들이 말하는 소위 '홍어'인데

왜 감식초를 콕 찍어서 글 팠나면

대충 보니까 일단 눈에 띄게 니가 좀 상식적인 선에서 의견들을 풀어나가는 것 같아서이다

문제는 간단한데 각종 곁다리들이 얽히고 섥혀서 개싸움이 되는것 같기도 하고 뭐 그렇다

지역간의 정서적 이질성과 내 지역에 대한 자부심 같은것들이 얽혀서 사람인 이상 당연히 어느 정도는 팔이 안으로 굽는거다

근데 한국은 정치적 악용의 폐해가 있었기 때문에 너도나도 마치 전염병 대하듯 ㄷㄷㄷ 떨면서 오바하는거지

니 말처럼 최형우는 현명한 놈은 아닌것 같다. 성격이 돌려 말하는 법을 모른것도 있었겠지. 운동선수가 사회생활 잘 하기가 쉽지도 않지.

나는 최형우에 대해서 전혀 몰랐는데 이번에 야구하는거 보고 쫌 놀랬다. "뭐 이런놈이 다 있었지? ㄷㄷㄷ" 정도였다.

그래서 병신새끼가 삼성에서 나올 때 처신 좀 단단히 현명하게 잘좀 하고 나오지 똥싸고 뒤 안딱고 나온것 마냥 병신 짓거리 했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오랫동안 지역색 강한 대구에서 맘고생도 있었겠다 싶은 마음도 들었다.

<지역색 강한 대구> 라고 표현해서 발끈하지?

여기에 오류가 있는거다

한국에서 제일 지역색 강한곳인 어딘지 아냐? 바로 제주다. 제주민들은 아예 <육지것들> 이라고 타도민을 호칭한다(여기에도 다 그럴만한 이유는 있다)

이런게 지역주의라는거다. 팔도에서 온갖 사람들이 모여 사는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강원 충청 경상 전라 제주 어느곳이나 지역색이 당연히 있는건데

한국놈들만 지역의 <지>자만 나와도 별지랄 호들갑들을 다 떤다.

단언하지만 분명히 최형우가 느꼈던 <대구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느꼈던 소외감>은 있었던 것으로 확신한다.

앞서 말했듯이 소외감을 느낄 정도의 지역정서가 어느정도 있다고 해도 비난 할 것은 못되는데

여기서 한국놈 특유의 편견이 끼어들어 버리는거다.

근데 역시나 니들은 최형우가 인성이 올바른 선수이기를 기대하는 것을 넘어서서

아예 최형우를 인성이 못된놈 나가면서 입털고 통수치는놈 삼팬을 지역주의자로 모는놈 쯤으로 토끼몰이 하는 중이다.

나는 지역주의자라는 딱지가 지레 두려운 삼팬들이 심할 정도로 오바했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 진심으로 팬으로서 최형우를 아끼고 남들은 욕해도 끝까지 응원한 삼성팬들의 배신감도 있을텐데

이거 역시 자신이 느낀 배신감만 증폭시키고 대구에 실제하는 정서적 지역색을 부정했기 때문에

최형우에 대한 배신감이 증오심으로 발전 했다고 생각한다.

자신은 안그렇겠지만 대구의 저변에 깔려있는 지역색을 인정했다면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었으리라 본다.

스토브리그때 나왔던 각종 기사들을 봐도 삼성프런트는 최형우를 무리해서 잡으려 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였고

최형우도 가급적 다른곳으로 옮기려는 의사를 보여서 이미 교통정리는 어느정도 됐었다.

소외감 발언 때 "뭐 나름대로 서운한게 있었고 굳이 그것을 말하는거 보니 마음에 좀 쌓였나보구나" 쯤으로 충분히 넘어갔어야 하는게 정상이라고 본다.

"뭐라고? 그렇다면 우리 대구사람들이 지역차별주의자란 말이냐?" 라든지

한발 더 오바해서 "역시 호남은 통수를 잘친다더니 나갈때 추잡스럽게 입털고 나가는 쓰레기 인성 새끼네" 라든지

하는 격정적이고 감정적인 반응들이 모이고 쌓여서 올스타전의 추태까지 발전한거 아니냐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

주절주절 나름 생각을 써봤는데 이 마저도 개소리로 받아들이면서 " 결국은 대구사람들이 지역차별 대우를 했다는 소리네" 로 여긴다면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ㅋㅋㅋ

결론은 최형우가 나쁜새끼인지 아닌지 확인 할 수 없지만 채소 훌륭한 새끼지는 않은 것 같다 쯤으로 삼팬들이 생각했으면 좋겠다.

왜 이글을 썼냐면 좆팍에서 어떤 얼치기 샌님 새끼가

"자기는 뭐 어쩌고 저쩌고 살았는데 이 세상에서 가장 혐오스러운게 지역주의 어쩌고" 씨부리는거 보고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그 새끼의 무식에 얼탱이가 없어서 갑자기 여기에 수다 떨어봤다.

거기는 사람이라면 아디 파고 글써서는 안되는 무섭고 추접한곳이다.

이 글에 혹시라도 감식초 아닌데 쓸데없이 기어 들어와서 괜히 읽고 불쾌한 기분이 드는 삼갤롬이 있었다면 어쩌겄냐

채소 '통구이' 따위의 비난은 아니니까 대충 양해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