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2006년 초5때 처음 아버지따라 야구장갔었다
구때가 딱 손횡령이랑 풍기 배터리맞춘날이었고 풍기가 홈런도 까고 했었던거 기억난다 ㅆㅂ
그전까지 야구를 존나 좋아하진 않았던 나는 손횡령 호투와 풍기 홈런을 보고 꼴데에 빠져들게됐다
씨발 딱 고딩때 꼴데가 잘하고 대학 갈때쯤 암흑기가 시작됐었는데 내 고딩때 야자째고 꼴데경기 한해 20번 직관간적도 있고 그랬다 그땐 꼴데가 잘할때였거든
그리고 제일 좋아하던 풍기도 존나 잘할때였고
13년 존나게 못해서 욕도했지만 광속으로 1차퐈계약하길래 진심으로 고맙기도 했다
내 첫 여자친구도 꼴데빠였는데 야구장가서 풍기 존나 외쳐대길래 좀 질투하고도 했었다
꼴데가 다시 암흑기로 들어가나 싶은 와중에도 풍기가 부활한 2015년부턴 ㄹㅇ 풍기보고 꼴데야구보고 했는데 씨발 올해 가을야구가길래 더 투자해서 풍기도 우승 경험해보고 꼴데에서 은퇴할줄알았다
병신같은 프런트 삽질때문에 이런식으로 제일 좋아하던 선수 떠나보내니까 마음이 ㄹㅇ 허하다
씨발 내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야구보면서 쌓은 추억을 다 날려버린 기분이다
글이 두서도 없고 존나 길어졌는데 우리 풍기 아껴주라 올해도 혹사당해서 몸상태 안좋을ㅈ 모르니까
어쨌든 축하한다 풍기 사직오면 박수나 쳐줘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