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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자위에 몰두할까

헌병(118.35) 2015.11.03 01:17:58
조회 88 추천 0 댓글 1

나는 왜 계속 자위에 몰두하는 지, 그 기분이 너무 먹먹해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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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비틀. 힘겹게 앞으로 나아간다. 곧 땅에 넘어질 것 같지만, 그렇다고 결코 넘어지지는 않는다. 시간이 계속, 내 머리채를 부여잡고 질질 끌고간다. 

고독에 남겨진 기분, 사실 나는 혼자 살아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의 기분이 이랬다. 
나에게 아무런 친구도 없다는 것, 나한테 TV에서나 지껄이는 달달한 연애, 사랑같은 것은 있을 수가 없다는 사실이 내 20여년의 삶을 반짝하고 관통했을 때, 
나는 처음으로 자전거를 배우는 꼬맹이가 되었다. 
물론 나는 철저히 혼자였기에, 내 뒤 안장을 잡아주는 자상한 아버지같은 사람은 없었다. 
끊임없이 비틀거리고, 앞으로 나가는 것이 너무 무서웠고, 그렇지만 홱 넘어져서 조금이라도 쉬어갈 수 있는 여유는 없었다. 
제발 어디에라도 붙어있고 싶었다. 누구라도 날 붙잡아줬음 좋겠다. 

 컴퓨터를 킨다. 내 컴퓨터의 어느 음습한 곳에 위치한 폴더에 들어있는 야동. 
몇 번이고 재생시켜도 변함없는 교태를 부리고 아양을 떨어주는 여자들이 어김없이 등장하고,  우수에 찬 눈빛으로 나를 노려본다. 
나는 빨려들어간다. 내 자전거는 아무 걱정 없이, 얼굴도 모르는 남자의 자지를 빨아주는 저 포르노 배우의 입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이 순간만큼은 핸들에서 손을 떼고 내 자지로 옮겨놓아도 괜찮다. 성욕의 흡입력은 절대로 날 쓰러지게 하지 않으니까. 
오히려 저항할 수 없는 강력함에, 나는 잠시 고독을 잊는다. 내 오른손의 움직임이 빨라지면, 이제 나에게 외로움은 없다. 
아랫도리에 감각에만 집중하면 나는 외로운 사람이 아니다. 슬픈 사람이 아니다. 사람이 아니다. 
그저 하나의 성욕이고, 성기 그 자체고, 나는 아예 없다. 이 황홀함이 세상에서 나를 없앤다. 

 어김없이 정액이 뿜어져나온다. 오늘은 별로 오래하지도 못했네. 씨발. 성기를 움켜잡은 손 주위에 묻은 비릿한 정액을 본다. 
미지근한 정액의 냄새가 코에 닿으니, 이 하얀 액체라는 것이, 누구는 좆물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 물이, 
정말 생명을 태어나게 하는 물인지 아니면 그냥 나의 배설물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난 이걸 무엇하려고 배출했을까. 욕망만큼 순수한 색깔의 정액을 닦지 않고 계속 응시한다. 
정지시키지 않는 영상 속에는 여전히 나체의 여자가 자지러지는 신음을 계속하고 있다. 결국 나는, 계속 비틀거린다. 
나를 빨아먹은 성욕은 고독의 길가에 나를 다시 내뱉는다. 휘청. 휘청. 언제까지 달려야 될까. 

 마침 영상 속의 여자가 흥분한 남자 배우의 자지를 얼른 자기 입에 가져다 대고, 짐승같은 소리를 내는 남자의 정액을 입에 담더니 이내 자기 손 위에 뱉는다. 
저 정액 속에 내가 있을까. 나도 저렇게 세상에 뱉어지고, 의미없이 흘러다니고, 그러다가 휴지통에 버려질까. 나는 어디로 추락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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