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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수저쯤 인생

0o0(1.176) 2015.11.03 01:37:39
조회 224 추천 2 댓글 4

이갤 생기고나서 디씨에 글 처음 적어봄

그나마 13평 남짓되는 아파트에서 유년시절을 보냄


엄빠는 그나마 사이는 좋았음

나름 평탄했지만 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무렵 계모임 아줌마들 꼬임에 엄마가 돈놀이도박에빠짐

돈을 다 잃고옴 빚도지게됨

집을 옮김

복도식24평 월세 아파트로 옮겼지만 엄마가 집나가버림

그사이 검은 아저씨들 들락날락

빨간딱지 붙이고 엄마아빠 없는대도 시도때도없이 찾아옴


그때 동생이랑 하지말라는데도 바닥과 이불위에 구두신고 밟고다님

또는 엄마 친구들이 찾아와서 나한테 쌍욕을함 너희엄마 어딨는지 아니까 나오라고 욕함

복도에 10가구정도 사는데 반상회때 아줌마끼리 모여 떡나눠줄때도 나와 동생은 차별당함 뒤에서 까는 동네북이됏음

엄마는 소식이없고 아빠는 계속 집밖으로 다님 잠만자러옴


집에는 천원 이천원 나두고 동생과 나만 집생활을함

엄청 추운 겨울이었는데 너무 배고파서 군고구마를 사서 동생과 3개를 하루종일 나눠먹은 기억이있음

또 배달도 해줬는데 그때당시 대학생들 우리가 불쌍한지 한개씩 더주고했음

라면끓여서 라면먹고 궁물 남기면 저녁에 김치넣고 밥넣어서 먹곤했음

끼니는 제대로 못먹었지만 아빠탓안함.. 빚문제 해결보신다고 여기저기 일하러다니심


당연히 온수가 안나오니 씻을수가없음

내머리에는 온통 이가 득실거림 내옷에도, 학교에서는 더럽다고 놀림받고 꼴에 자존심은 쎄서 엄청 울었음

이가 아무리씻어도 잘 안없어짐 결국 머리에 별지랄 다해서 잡음

가끔 집에전화가 왔는데 여보세요 받으면 흐느끼는소리만 들림.. 엄마인거같음 그런생활을 1년반정도 보냄


엄마찾은 소식이 왔는데 엄마가 교통사고로 뇌사상태라는 전화

수술성공해도 살아날 가능성이 60%밖에 안돼,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아빠

사실 엄마가 자살 우울증같은 말을 많이해서 생각보다 무덤덤했음 엄마가 나랑 동생버리고갔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가..


다행히 수술성공했지만 머리를 빡빡 다 밀어버리고 말도 어눌하게 하고 왼쪽얼굴이 마비가되심

왼쪽눈도 실명되고 왼쪽 다리도 마비 .. 걸을수도없고 말도 잘못하고

1년 반만에 엄마를 봤는데 내얼굴을보고 다른이름을 부름.. 기억상실증에 한마디로 장애를 가지시게됨

병원에서는 재활소용없댔지만 이계기로 부모님이 많이 달라지심. 특히 아빠가 엄마를위해 많이 노력하심

기적처럼 걷게됐고 재활열심히 하셔서 지금은 말씀 다하시고 등산도 다니심

엄마때문에 빚덤에 앉고 힘들었지만 원망안함.. 이뒤로는 도박도 빚도 우리를 버리지도 않으심


고등학교까지 무사히 진학했는데 이번엔 아빠가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고 퇴직금을받고 투자사업을함

다시 10평 남짓한 낡은 아파트로 이사했는데 바퀴벌레가 툭하면 나오고 귀신도 존나 나옴

1년내내 가위눌림 한두명이 아니고 시발 3~4명 보임

우울증 심하게와서 죽고싶었음 살아있는게 고통 고등학교도 빠지게되고 자꾸 삐뚫어지고 히키코모리가됨

친구를 한번도 집에 초대한적 없음 옩갖 핑계로 있는척 다하면서 못오게함

내방 아랫집에 또래 남자애가 부모랑 존나싸우더니 목매달고 자살함


한편 아빠 사업이 잘되나 싶었는데 점점 망해감 알고보니 다단계임 돈 다 털어넣음. 진짜 거지가 됐음 웃은적이 거의 없는것같음

그와중에 대학은 가야된다며 학자금 대출 마구마구 넣어서 지방전문대감

당연히 적응못함.. 갔더니 애들 옷 맨날 바뀌고 가방이며 대학시절 꾸미는데ㅋ 나는 매일 똑같은옷 낡은옷 비교당함

나도 못돼서 학교가는척하고 서점가거나 겜방감 휴학냄 결국 졸업못함


아빠가 투자자들을 모아서 다단계에 소개를 많이 시켜주는 바람에 고소당함

다단계 사기꾼들은 다른데로 도망가버리고 아빠가 사기명목으로 사기초범 징역1년이 나옴...

나는 밖에있을때라 하루아침에 경찰이와서 잡아감..그렇게.. 거짓말같이 감방생활을함

집은 더 힘들어짐

동생이 성인이되고 일하기 시작하고 나도 정신차리고 일함

빚갚는데 끝도없이 돈이들어감 100만원벌면 120만원을 갚으라고 하니까

그래도 꾸역꾸역 힘들게 갚아나감 1년만에 아빠 출소함

몸도 마르고 머리고 하얗게쇠고 건강도 안좋아지심

새출발이라며 그집탈출하고 집을 두번더 옮겨서 사촌형님이 사는 주택 2층집으로 이사를함

우리형편을 알아서 보증금없이 월세 10만원으로 생활하게 해주심

방두개에 20평정도 다락방있고 2층독채임 너무너무 감사함

동생은 사이버대학을 졸업하고 회계회사 계약직을 들어감 정규직은 무리인듯

나도 물론 계약직 한달에 쓸거다쓰고 40만원 정도 저축

아빠는 고물상을 시작하심.. 돈털어서 200만원으로 낡은 트럭 사서 플라스틱 철제 같은거 옮기심

비오는날 쉬쉬고 하루에 여기저기 다니시고 저녁에 그래도 소주몇잔씩 드심

그래도 하루에 10만원정도 버심.. 직접 아빠 하시는거봤는데 괜히 눈물남 심형탁씩 아버지와 똑같은 일임


이제빚은 카드빚 300만원정도 남음 아직 현재진행형임

내꿈은 따뜻한 온수 나오고 깨끗한 아파트에서 가족이 노후에 걱정없이 도란도란 사는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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