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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탔다!

freeking(112.171) 2015.11.05 15:56:50
조회 169 추천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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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겨울이였지...

공무원 시험 공부를 한지 1년 6개월이 지날무렵이였다.

다 떨어진 운동화에, 비가오나 눈이오나 사계절 츄리닝복장

체중 64kg까지 빠지며 인생 막장을 다다르고 있을 무렵이였지

시험에 떨어지고 공부를 하면 할수록 사회와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느낌에

더이상 책을 볼 수 없었다.

고시원 어두운 방안에 혼자있는 시간이 많았고 햇빛을 보지못하니

나에게 그늘이 지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자각하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렸다

문득 인터넷 광고에서 3년에 1억벌 수 있다고 손짓하는 항해사 모집광고를 보았다

전액 국비지원이였고 9개월과정으로 기숙사도 국비지원으로 무료였다.

부산 영도에 있는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배를 타게 결심하게 된 이유는 흙수저일테지...

공무원 시험 공부에도 총알이 필요하다는 걸 몸소 느꼈으니깐...

배를 타면서 발생한 이런저런 이야기는 술한잔 하면서 웃어넘기는 에피소드에 지나지않아...

어떤이들은 흙수저인생을 살고있는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지...

"배타면 돈 많이 번다... 안되면 배타러 가라!"

그런 개소리는 지양했으면 한다!

배를 그나마 탄 사람입장에서 말한다!

배탈 자신감있으면 그 자신감으로 육상에서 조그만한 회사라도 취직해라!





p.s 태풍불때 바다는 회색이였다

      천둥칠때 바다는 흰색이였다

      노을질때 바다는 황금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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