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한전 다니셨었는데 내가 7살때 교통사고로 사망크리

그 뒤로 사고 보상금으로 어머니가 산 집 외엔 재산 없음, 어머니는 4년간 방황하시다 간신히 초등학교 조리보조원 자리 구해서 지금까지도 거기서 일하고 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집에 차라는 게 있어 본 적이 없었음. 자가용이란 나에게 환상 속의 그대일 뿐

그래도 큰 탈은 없이 그럭저럭 지냈고 성적도 그냥저냥 나와서 그냥저냥한 지역 국립대 졸업후 지금은 중학교 교사 하는중

첫 1년은 장학금 받았는데 1학년 2학기때 너무 쳐놀다가 장학금 최소학점 미달되서 2학년부턴 생돈 내고 다님. 국립대다 보니 군대 갔다와서 번 돈으로 2학년 1년 학비는 내가 냈고, 3학년 1학기는 어머니께 빈대붙고, 3학년 2학기부터 세 학기치 학자금 대출 받음. 차상위계층 장학금이랑 겹치는 돈 빼고, 생활비 대출 좀 하니깐 한 400만원쯤 대출함 이건 지금은 다 갚음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선생 월급 쥐꼬리만함 지금 실수령액 210만원 정도. 공무원연금 공무원연금 하지만 그건 노땅들이 쳐받는거고 2010년 이후 임용된 공무원들은 엄청 후려쳐진 상태 연금만 믿고 있으면 폐지수집 예약

그냥 결혼 안 하고 월세방에 살고 있다가 나중에 어머니 돌아가시면 그 집 내가 받아서 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최대한 돈 모으고 있는 중인데 그래봐야 1년에 천만원도 모으기 어려움. 유일한 사치라면 1년에 1번 꼴로 일본이나 동남아 여행 다녀오는 것.

문제는 탈모/간염크리 달고 있어서 병원비가 좀 나온다는게 문제. 아직 간염은 약은 안 먹고 있는데 언제 수치가 올라갈지 몰라서 좌불안석 상태.......

선생은 그냥 혼자 풀칠하기엔 나쁘지 않은데 결혼해서 애 먹여 살릴 자신은 없다. 그리고 흙수저 삶 대물림하기 싫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