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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인생 꼬인 후에 재기 한 썰.ssul (요약있음, 장문)

ㅋ.ㅋ(121.142) 2015.11.06 15:21:53
조회 11938 추천 183 댓글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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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4
1.
집안 도박중독자 피가 흐르는 개 ㅄ집안.
2. 왕따에 돈 없고, 단칸방에서 사채업자 전화 받으며 공부 망함
.
3. 나도 돈 빌려서 망함
.
4. 운 좋게  살아남아서 대기업 들어감. ㅎㅎㅎ;;

 

태어나 보니, 아버지 전라도, 어머니 경상도 두분 나이도 많은 상태에서 결혼하시고 한참 후에 첫째 아들인 내가 태어났다.

우리 집안(?) 이라고 부를 것도 없는 집안인데, 증조할아버지 때 꽤 큰 지주였다고 함.
그걸 할아버지가 도박으로 가볍게 날리고, 남은 전답은 큰아버지(첫째)에게 몰빵함.
그 큰아버지도 큰어머니 잘못 만나서 도박으로 가볍게 날림. ㅎㅎ

 

아버지는 운수업(트럭 8t)하셨고, 어머니는 공장 다니시다가 어케어케 결혼하시게 되셨음.

어릴 때는 흙수저 인 줄 모르고 살았다. 없는 살림이지만, 그 없는 살림 답게 어머니는 첫째인 나의 교육에 몰빵 하셨음.
몰빵이라고 해 봤자 학원 몇 개 다니고 그런 거 였지만, 집에서는 아버지 술 드시고 난리 치시고 TV나 보시면서 공부해라라고 하는 집안인데 무슨 공부가 되겠냐.

개 흙수저 동네, 단칸방에서 네 가족이 살면서도 뭐 있나? 없나?
그런거 없이 생각하다가 동네 흙수저 애 새끼들이 나보다 한 살 많은 덕분에 친구랑 학교 같이 가야지!”라는
아무 생각 없는 판단 덕분에 학교 1년 빨리 가게 됨. 내 생일은 12.

거의 2년 빨리 가게 된 거지. 뭐 이 덕분에 취업 시즌에 1년 벌긴 벌었음. 어머니가 여기까지는 예상하지 않았겠지.

집 안에 책이 엄청 많았지만(많아봤자 그냥 영업사원에게 낚여서 산 고전 문학전집 이런거???),
나 빼고는 아무도 책을 읽지 않는 전형적인 흙수저 집안. 나만 좀 특이해서 그런지 그 책들을 한 권 한 권 다 읽었다.
이 책은 나중에 뭐 큰 자산이 되었지만, 이것도 예상 못했겠지.

학교를 2년 빨리간다친구들 8살 때 난 6. 성장 속도나 생각의 깊이나 그런거 생각하면절대 하지 말았어야 할 일.
키는 또래 보다 20Cm 넘게 적었고, 생각도 어렸기에 흙수저들만 있는 거친 학교 생활에서 살아남기 힘들었다.
집안 환경들 구린탓에 애들도 거칠고 호전적이고, 어떻게든 때리고 패고 왕따 만들고, 그런 애들 천지 였음.

덕분에 성악설을 믿게 되었다. 하루에 한 번씩 맞았음. 구타당하고쌍놈의 새끼들
때리지 말라고 빌고 울어도 때리더라. 대단하더라.

초등학교 5학년부터 안그래도 기울렀던 가세가 엄청 더 기울었다. 아버지가 하던 화물차가 사고나서
폐차하고, 어떻게 모은 돈으로 택시 사서 법인회사 들어가 택시를 하셨지만, 우리집안에 흐르는 도박의
피는 아버지도 비껴가지 못했음. ㅋㅋㅋ 일은 거의 안하고 하우스에서 고스톱만 졸라 돌린 덕분.

어머니는 아둥바둥 살기 위해서 취업을 하셨고, 새벽에 들어오셨음. 내 핑계긴 하지만그 때 과연 공부할 수 있었을까?
초등학교 5학년, 나이로 치면 3학년 나이때

아무튼 기본기로 이런저런 버텨나갔지만, 빌린 돈 덕분에 집으로 전화는 엄청 쏟아졌고, 항상 사람들이 찾아와서 고성방가 등등.
아버지랑 어머니는 보기만 하면 싸우고 소리지르고집은 단칸방이라서 TV 소리에 ㅎㅎㅎ. 시험이 내일인데, 집에서는 소리지르고 있더라.

성적 뚝뚝 떨어지고, 중학교 1학년 때는 이런저런 했던 것 같은데, 3때 성적은 50명중에서 47. 48.
싸움도 못하고 덩치도 작고 공부도 못하고집안은 못 살고점심도 못 싸오고, 점심 못 싸오는 애들은
학교에서 도시락을 배달해서 줬는데, 그것도 누가 쳐 먹더라. 쓰레기들.

그나마 친구는 있었음. 그리고 점점 게임에 빠져 들게 됨. 당시 온라인게임이 많이 없어서 다행이였음.
있었으면 큰일게다가 뭐 리니지 해봤는데 재미도 못 느껴서..; 대항해시대나 그런 역사물, 정복물에 빠져 들게 됨.

어머니는 내가 당연히 인문계 고등학교를 갈 줄 알았는데, 못 간다고 하니 울고 불고 소리치고
커서 심리학 수업을 들었을 때, 운 좋게도 교수님이 전문 심리상담가였음. 사례 중심으로 가르치셨는데
아이 키우면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중에 하나가 아이 앞에서  울면서 너 밖에 없다. 하면서 같이
울음을 강요 하는 것.’ 이였는데, 이건 내가 흔히 당했던 일이였다. 지금도 엄청난 트라우마로 남아 있음.

게다가 옆집 애들이나 누구랑 비교하면서 이나 쳐먹어라 라고 일갈하시고 욕을 하시던어머니. 아들에게 무심한 아버지.

왕따에 다가, 돈도 없고, 집안도 못 살고싸움 못하고그런 상태에서 비평준 인문계를 가게 되었음. 어머니의 의견에 따라공고는 절대 못 보낸다네.

뭐 이것도 지금 내 모습에 생각하면, 엄청나게 잘 한 선택 이였지만 그런 거 예상하고 하셨을까
ㅂ ㅅ 같은 중학교 애들은 거기 가면 너 만날 맞는다느니, 어쩐다느니ㅎㅎㅎ 개새끼들..

고등학교 되니깐 아버지는 집을 나가심. 가끔씩 들어오게 됨. 뭐 신경 안씀.
긍정적인 면은 이제 좀 조용해 졌고, 키는 갑자기 컸음. 2년의 격차를 드디어 따라 잡은거지.
성격은 모날 때로 모나버려서 학교에서 별명이 배틀맨이였음. 만날 싸운다고애들 팬다고별일 도 아닌데, 나한테 시비건다는 느낌이 너무 들어서, ㅎㅎ

이 때 어릴 때 책보고 뭐하고 의외로 엄청 교육적인 대항해시대 3나 원조비사 이런 거 한 덕분에 지
식수준도 늘어나 있던 것임. 그리고 고등학교도 다 바보들 밖에 안 모였으니깐, 수능 모의고사
보자마자 전교 1 (1등 해 봤자,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의 반 10등 수준)을 했고, 2등하고의 차이는 150점 넘게 차이 났음. (당시 400점 만점)

그렇게 되니깐 예전에 신경도 안 쓰던 선생님들이 엄청난 신경을 쓰시더라. 항상 싸움 걸던 애들도
전혀 건드리지 않더라. 친구도 많이 생기고, 여자애들이 먼저 말을 걸더라

그러다가 어떤 친구랑 친해져서 (쌈 좀하고 잘 놀고 공부는 못하는...) 그 친구 집에 갔는데... 이야.;;
아파트 40평에 으리으리 하더라. 식탁도 있고... 아버지는 한전 다니신다나 ㅎㅎ;
솔직히 부러웠다. 이 친구는 이런 환경이 있어도 공부를 안하는 구나... 엇나가는 구나... 당시에는 이렇게 생각했지만
그 친구집도 나름의 사정이 있었겠지? 뭐.
그 친구가 우리집 놀러오고 싶어 했었다.... 그래서 난 부모님은 타지에서 사시고 자취하는 것으로 우리집을 말했었다.
우리집은 2층 단칸방에 화장실도 1층으로 내려가야 하는... 놀라운 곳이니깐. ㅎㅎ;

그래도 난 운이 좋았다. 아마 쓰레기는 쓰레기로 남아야 하는데, 운 좋게 공부라는 동아줄을 잡았다고나 할까
그리고 어머니의 머리를 물려 받아서 그런지 머리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아버지 머리를 물려 받았다면 막장인생 살았겠지.

어머니께서는 옆집 인문계 간 애하고 나를 엄청 비교했었다. 걔는 반에서 몇등이네. 어찌네.
그 애는 어릴 때부터 친구(?)… 뭐 시발 친구야? 정정하고! 걍 아는 사이였지만, 고등학교 때는 아는체도 안하더라.
ㅎㅎㅎ. 급 떨어진다고. 그렇게 수능을 보고, 어머니는 그 때부터 비교를 안 하셨다.

그냥 이번에 수능 점수 몇점 맞았는데너보다 훨씬 떨어지더라. 그런 말만 하셨음.

대학교를 갔다.

서울로 대학교를 가다 보니, 학비에 월세에 뭐에 밥 값에어느날 어머니께서 휴학하는 게 어떻겠냐?
라고 물어보셨음. 고작 1학년 마쳤는데… (당시 학자금 대출이라는 제도가 없었음.)

어차피 군대 갈꺼고 뭐 1학년 마치고 가는게 좋지. 라고 생각해서 그냥 웃으면서 받아 드렸지만,
마음은 찢어졌음. 대학교 내에서도 내 배틀맨 이미지는 여전 했고, 지방 촌놈이 서울 생활에 적응
못하다보니 방구석에만 있는 시간도 길어졌기에뭐 군대 가길 잘했지.

운이 좋았다. 군대에 자대 배치 받았을 때 쓰레기는 1마리 밖에 없었고, 나머지는 다 좋은 사람이였다.
소대 별명이 동아리라고 불릴 정도로 얼차려와 구타는 전혀 없었고욕설 조금 정도만
대신 훈련이 힘들었지만차라리 덕분에 체력이 많이 늘어났음. 그리고 사람들이 내 트라우마나 그런 걸 어느정도 다 잡아줬다.

내 성격은 원래 쾌활한 성격이였구나... ㅎㅎㅎ

군 전역하니 인간다운 인간이 되어 있었음. 참 운이 좋았어….

 

 

그러면서 뭐 공부가 필요가 있나? 돈 먼저 벌면되지라는 생각으로 군대전역하고 나서는 학교를 장기휴학함.
그리고 나서 뛰어든 영업전선 이였는데, 여기에서 내 실수가 있었다.

인생 최악의 실수.

다단계는 아니였고, 대출모집인 이런거였는데… 20살 짜리가 엄청난 능력을 가지지 않는 이상 무슨 영업을 할 수 있겠나
대출모집인 하다보니 대출 받는 루트도 알게 되고, 천만원 넘는 돈을 66%라는 고금리로 빌렸음.
대출금으로 집세내고 술마시고 여자도 만나고 캬캬캬.

미쳤지. 나중에 부메랑으로 돌아옴.

서울에서 잘 생활 한다고 생각했던 아들이 돈 좀 빌려달라고 대출갤러처럼 기어들어왔음
어머니는 미안하다고 하시며 천만원 갚아주시더라. 솔직히 다 갚아주실 수 있었는데,
내가 천만원밖에 없다고 말씀 드렸거든나머지 몇 백만원은 내가 갚았음.

일확천금이라는 건 절대 없다라는 것을 깨닫고, 취업자리를 알아봐서 일을 시작했음. 어릴 때
게임하고 이런거 좋아하다보니 컴퓨터를 잘 다루게 되었고 엑셀이나 워드를 회사에서 배워서,
건설회사에서 사무업무를 했음. ㅎㅎㅎ 이것도 운이 좋았음. 회계까지 우연찮게 알게 되었고,
이건 내 미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음.

어른들이랑 지내다 보니, 시야도 넓어지고 생각도 깨어서사람들 엄청 치열하게 사는데,
미래의 지성이라는 대학생 친구들은 그저 여자나 따 먹고 다닐 궁리만 하는게 어느순간 꼴갑게 보이더라고
돈 빌리고 (큰돈 아님 한 10만원정도) 안 갚는 색끼들도 있었고이 때부터 사람 가려서 만나게 되었음.

1년정도 넘게 일했나? 일하다가 모르는 내용이 생겨서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잘 모른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그냥 그런모양이구나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게 대학교 1학년 전공책에 나오더라. 경영학의 이해.

아 이래서이래서대학교 졸업하라고 하는 거구나.

다시 학교 복학하게 됨. 하지만 부모님에게 돈 빌린 것도 있고학자금 대출이라는 제도도 생겼고
주간에는 일, 야간에는 학교, 주말 주간에는 과외, 저녁에는 편의점 야간알바를 하게 되었음.

그래도 돈이 풍족하니깐여유가 생기더라. 200씩은 꾸준히 벌게 되었으니깐
그러면서 빚도 어느순간 다 청산하였음. 하지만 이제 학자금 대출이 두둥 ㅎㅎㅎ

내가 친구에게 잔소리 해서 일부러 교내 일 좀 시켰는데 (이 친구도 흙수저 급이였는데,
돈 없다고 빌빌 대로 힘들어 한 친구. 그때 한 잔소리가 교내에서 일하면 월급 80받지만
그거 생기면 네 인생 자체가 달라진다고그걸로 핸드폰 요금 내고 집세내고 여자친구만나고
하면 눈치도 안 보이고어차피 너 논다고 공부하는 것도 아니잖아. 그 때 일이나해.)
그 교내 일이 근로장학생으로 변해서 장학금 조로 월급이 120만원 넘게 나오는 것으로 바뀌었음.

그 자리를 나에게 주고 간 덕분에 놀면서 돈 벌고 공부도 하게 되었지.

학교 다시 복학하니깐 너무 좋더라. 뭐랄 까직장인들이 학교 다시 가고 싶다. 이런말 하잖아.
그걸 느끼게 되니깐 힘들어도 계속 공부하게 되더라고학점은 항상 4.0 마크 했음.
일 끝나고 학교 수업 끝나고 나면 밤 10시 넘었는데 그럼 또 도서관가서 복습 한번씩 더 하고 갔다.

연애는 뭐시발.. ㅋㅋㅋㅋㅋ

이렇게 대학교 4학년 졸업을 코스모스로 해서 반 학기정도 취업하기 까지 약간 시간 빌 때 있었는데
이 때 알바도 애매하고, 뭐 하기도 애매해서 한 게, 대리운전과 택배상하차도 했었음.

택배 상하차는 진짜 하루하고 다 도망간다고 하는데 1달 가까이 했었음. 대리운전은 돈 쏠쏠하더라.
지금이야 경쟁이 붙어서 돈 벌기 어렵다고는 하지만, 당시에는 그 정도는 아니였고 시간대비 돈 버는게 좋아서 취업 전까지 꾸준히 하였음. 진작 할걸

밤에 하고 낮에는 공부하고 이력서 쓰고 면접보고
운 좋게도 당시는 좀 호황이라서 쉽게 대기업에 들어갔음. 면접 볼 때도 이런 인생사
말하고 일한거 말하고 하니깐 임원면접 때 당신 같은 사람 첨 본데. 일 잘할 것 같데
라는 칭찬 받았음 ㅎㅎ.

지금은 입사 5년차 재무팀 대리. 연봉 5. 전세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다.
처음 알바 했을 때 100만원 받았는데그 때가 9년전? 9년만에 450% 넘게 연봉 뛰었네. ㅍㅌㅊ???

여담으로 도박중독의 피는 어디 안 가서 큰 집의 둘째(나랑 동갑)는 도박 때문에 몇 천만원
빚져서 단칸방에서 숨어 살고아직은 1명이지만 또 누군가에게 발현될 수도 있겠지.
엄청 조심 중이다.

아직도 트라우마가 엄청 남았나 보다.

중학교 동창 모임가서 그 반 꼴등이 이렇게 되었다. 라고 말하고 싶고, 그 동네에서 우리 집
무시하면서 ㅈㄹ 을 떨던 악마 같던 애들 얼굴을 한번 보고싶고지금 그 애들 상황을
어머니에게 전해 듣는데, 참 웃기더라. ㅎㅎㅎ. 제대로 된 애들이 없어.

1년도 넘었나? 오랜만에 그 옆집 살던 친구 이야기를 하더라. 어디 회사 다니다가,
여자친구 만났는데 그 여자친구 집안이 좋아서 밑에서 일 배운다고이 말을 듣고 난
어차피 연애관계도 남자 능력 없고, 스스로 뭔가를 못하면 그 인생 쫄딱 망해요. 나보다
더 좋은 회사도 아니잖아? 게다가 그 성격에 제대로 될일도 없고
…’ 라고 하니 그렇지? 라고 하고는 말씀 안하시더라

이건 평생 극복하지는 못하겠지만,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고,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도 있고.
돈 도 남들보다 더 많이 받는 것 같고직장에서도 사람들 나 일 잘한다고 칭찬하고, 따르는 후배들도
많이 생기고어디가서 괜찮지? 라고 할 정도는 된 것 같다.

돈이 중요해. 진짜결론은 돈이다. 능력이다. 돈을 많이 벌고 좋은 직장 다니니 집안에서
발언권도 커지고, 부모님 두분 (아버지, 어머니)다 내 이야기 철썩 같이 듣고, 동생도 부모님
말은 안들어도 내 말은 그냥 법처럼 듣게 됨. 며칠 전에 한가족이 식사하다가 아버지가
술 드시고 소리지르면서 어머니에게 또 뭐라고 하니깐,


그래서 또 어릴 때 처럼 어머니 허리띠로 팰라고? 이제 좀 적당히 하지?”

라고 그냥 조용히 말하니깐 어머니는 그걸 또 기억하냐면서 우시더라. 미안하다고
아버지도 엄청 무안해져서 아무말도 못하시고요즘 싸움은 이런식임. 그냥 내가 다 이김. 말로



단칸방에서 살던 우리는 내가 우겨서 5년 임대아파트로 이사가게 되었다. 그 때 아버지는 뭐 마당?????! 마당도 아닌 마당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고 반대 하시길래... 화장실도 없는 곳이 집이냐고 하면서 한판 싸우고 간신히 들어갔던 이집...

29평인데, 5년 살고 분양을 없는 돈 끌어모아서 대출 받아서 산 집이 (엄청 파격적으로 쌌음. 5년 임대가 그럼.)
지금은 2배 가까이 올랐다. 안 갔으면 큰일날뻔 했고... 아버지는 아무말씀도 못하시고... ㅎㅎㅎ;


아버지는 뭐 여전히 한량이시지만, 스스로의 밥벌이는 하시는 것 같다. 뭐 술 만날 드시고 오시지만...
나이 드셔서 이제는 어머니에게 완전 밀린다. 뭐 미안한 말이지만... 하신것도 없으니...

어머니는 식당이모에서 배운 결과 작은 가게를 내셨다. 친동생은 뭐 취업준비중이지만, 잘 될꺼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돈 허투루 안쓰고 알뜰 살뜰하게 모으는 친구니깐... 

 

.

.

.
과거 1천만원을 빚지고 독촉전화에 시달리다 못해서... 혼자 몰래... 산에 올라가, 나무에 목을 매달았다.
그 산은 위에 할아버지가 묻힌 그 산... 거기에서 정신을 잃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바닥에서 내가 오두방정을
떨고 있더라. 나무가 부러져서 다행이 살아 남은 거였지... 그 후로는 무서워서 자살이라는거 시도도 하지 않는다.
목 매달자마자 정신이 끊기다니 ㄷㄷㄷㄷㄷ...

 

아마 그 때 죽었으면... 지금 이 느낌, 생각, 경험들을 느끼지도 못하고 전달해 주지도 못했겠지.
무섭다...  

흙수저 벗어난건가라고는 생각하지만 또 언젠가 올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긴글 읽어줘서 고맙다. 모두 화이팅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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