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행사현장 단기알바 갔다왔는데 존나 현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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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행사현장 단기알바 갔다왔는데 존나 현타온다... 앱에서 작성

ㅇㅇ(119.203) 2024.09.28 01:46:26

조회 156 추천 6 댓글 1

대기업에서 직원가족복지 행사하는데서 푸드트럭 일당 구하길래 갔다왔는데 현타오더라

가족동반 행사였는데 부모들이랑 같이 따라온 애기들이 너무 행복해보이고 가정이 화목해보여서 부럽더라.. 쟤네들은 부모가 대기업 정직원들이겠지. 그러면 적어도 부모들은 상식적인 사람들이겠지.. 적어도 나처럼 돈 없어서 뭘 못하거나 한이 생기거나 그런건 없겠지.. 이런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

나는 돈도 없어서 초중학교 시절 애비는 돈 안벌어오면서 애미한테 지랄만 하고 애미는 집에서 히스테리부리고 학교가면 돈 못내서 행정실 불려다니는건 일상이였음.

이렇게 사는게 너무 싫어서 공부라도 ㅈ빠지게해서 흙수저 전형으로 지원받고 기숙사딸린 명문고 들어갔는데 막상 들어가니 살아온 아비투스가 너무 다르고 이미 학군이나 그런거로 무리가 형성되어있어서 친목질 제대로 못하고 애매하게 겉돌다가 적응도 못해서 성적도 떨어졌음.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고 애매한 인서울 할 성적 나왔는데 막상 가자니 상경할 돈이 없어 집 가까운 국립대 장학금 받고 다님

장학금 받아도 돈이 없어서 학기 중에도 알바 2개씩은 기본에 시간 빌 때마다 오늘처럼 당근으로 단기 일당 구해가면서 살고 있는데..

진짜 나도 저런 집에서 태어났으면 이렇게 아둥바둥살지 않아도 되었겠지, 내가 하고싶었던 것들 하고 살았겠지, 이런 생각이 계속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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