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매일 술로 살아간다

이젠 매일 술로 살아간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4.11.18 19:58:53

조회 91 추천 2 댓글 1

퇴근하고 오면 안주 만들어서 술부터 마신다
얼굴빛도 술톤으로 바뀌고 눈도 퀭해지고
눈빛도 좀 뒤져가는 새끼같이 바뀌었음
부모님은 왜 가족 없는 사람처럼 그러냐는데
돈돈거리면서 허구한날 쳐싸우던 환경에서 자랐는데
내가 당신들한테 의지를 할 수 있겠나 싶어서 말하는건가싶다
어렸을때 그 지겹게 돈돈거리는거 듣고 살았는데
성인돼서 출가하자마자 툭하면 돈빌려달라고 전화한다
기댈곳도 없고 열심히 살아갈 의지도 안든다
그냥저냥 지금 수입으로 먹고사는데 지장도 없고
저축도 잘 하고 있어 학자금도 다 갚았고
최근에는 여유 생겨서 차도 하나 샀어
요리도 배웠고 내 밥 만들어먹을 실력정돈 되는 것 같아
핸드폰도 좋은거 샀고 컴퓨터도 좋은거 샀고
티비도 좋은거 샀어
근데 나 왜이렇게 맨날 공허하고 슬프냐
맨날 술쳐먹고 혼자 울다 필름나가서 잔다
그나마 덜 취했을때 씨부려보고싶어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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