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6시 정각

자그만한 오락실에는 고딩들이 오락실에 득실대고있었다

평소보다 소란스러운 오락실이 어색했지만

나는 유유히 기기앞에가 곡을선택했다.

‘Lachryma《Re:Queen’M》’

사운드볼텍스 최흉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곡 중 하나


“저거 레벨20아냐??...어이 저녀석 머냐고...저거 하는사람 처음봐...”

수근대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ㄹㅇ..

뭐 당연한가, 이런 아파트 뒷골목에있는 영세 오락실에 이걸 클리어할수 있는 녀석을 드물겠지

으쓱여지는 어깨에 힘을주고 의혹의 시선을 뒤로받으며

곡이 시작됬다...


챡챠챠챡챡챡챠챠챠갹

정신없이 손을 움직이고 있었다..

큰일이다.

패착이다.

고등어새끼들의 시선과

좆초딩새끼몇이 바로 옆에 알짱거리고 있었다.

시선이 따갑다 마음이 무겁다

부담스럽다부담스럽다부담스럽다부담스럽다부담스럽다

평소보다 손의 움직임이 둔하다

이대로가다간 PUC를 달성할수없다

물론, 클리어엔 문제가 없지만

PUC을 놓친다는것...그것은 용납할수없다 내 커리어의 문제다.

사운드볼텍스로는 톱클래스란 내 ‘자존심’

거기다 이렇게 관심을 받는데

PUC를 놓친다?

트라우마가 생길지도 모른다....ㄹㅇ


입으로 나도 모르게 내선안될 ...큭... 소리가 나왔다.

아

좆됐다...

슬슬 내 실력에 딴지를 거는 좆고딩의 푸념 섞인 목소리가...

씨바아아아알!!! 니들이 야리지만 않으면 그냥 클리어한다고!!!!!

시발시발시발시발...요...시발시발시발.....내요...시발..응?

“간바레 오니쨩!!”

아?

뒤를 돌아 볼순 없었다.

선명한 여자의 목소리... 아니 ‘여자들’인가...

“꺄아아 오니상 캇코이!!” “간바레!! ㅋㅋ~”

연이어

“아니키... 신지테잇탄다요 칙쇼~” “이케!!” “ㅋㅋㅋㅋ”

아아....

그 순간 외부의 소리에 깨달은것은 저들의 응원만이 아니니라

조용햇다————

시끄러울——시끄러워야할————오락실엔

Lachryma《Re:Queen’M》만 울리고있었을뿐

모두 게임을 멈추고 한 남자의 도전을...

그 순간 마음 속 무언가가 샘솟았다

이 승부 질순없다. 질수있겠냐고!!!

더 이상 내 ‘커리어’와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다.

나는 짊어지고 있는것이다... 저들의 선망어린 바램을...

져버릴수있겠냐구 어이!!!

곡이 절정기에 다달았다
.
.
.
.
.
다닥...닥 ‼

매섭게 나를 공격해오던 라스트 폴리패턴(Last polypatten) 클리어....

순간

쏟아져 나오는 함성—————

아아。。

‘나는 성공한것인가....’

오락실은 모두의 함성으로 그 공간을 채워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