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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시스] 레이시스앱에서 작성

아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07 22:40:59
조회 576 추천 19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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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시스!!" 황급히 나는 나를 지나가는 레이시스의 가녀린 손목을 잡았다. "하왓...?! 볼붕씨... 오늘 문자 보셨잖아요. 저희 이제 그만 만나요." 7시간 전, 오늘 아침에 나에게 문자로 전해진 일방적인 이별통보. '서운하게 만든 일이 있었나? 아니면 잘못한 일이라도?' 머릿속으로 이해 해보려했지만 끝내 답을 찾지못하고 멍하니 침대 위에서 끝없는 바다를 헤엄치고 있었다. 분명 어제까지만 했어도 휴대폰 너머로 활기와 웃음이 넘치는 말투, 나에게까지 전해지는 에너지는 한순간에 방전된듯 무미건조한 문자만이 남겨져있었다.

이렇게 그녀와 끝낼 수 없었다. 휴대폰을 켜보니 시간은 어느덧 오후 4시 30분. 지금 달려나간다면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항상 그녀가 학교 동아리가 끝나고 하교하는 시간은 오후 5시. 나는 거울너머로 보이는 헝클어진 머리를 뒤로한채 옷을 재빨리 갈아입어 현관 밖으로 뛰쳐나갔다. 얼마나 뛰었을까, 숨이 가빠지며 앞조차 제대로 보이지가 않았다. 피를 토할 것같은 가빠진 숨을 다듬으며 길가의 벽에 몸을 기대어 주변을 둘러본다. 아무래도 익숙했다. 내 등 뒤로 느껴지는 어떠한 글자가 쓰여진 조각----- 뒤돌아보니 금색으로 뒤덮인 글씨 '사볼 학원'. 나는 그녀가 다니는 학교 정문에 도착해있었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이 학원에서의 추억들. 1년전 이 학원에서의 졸업을 앞둔 나는 그녀와 방송실 앞 복도에서 처음 마주쳤다. 분명 졸업 논문때문에 바빴던 나는 글을 어떻게 쓸지 고민하다 앞을 미쳐보지못해 수업에 늦은 뛰어가던 그녀와 부딪혔다. "하와아아앗!!! 죄송합니다!!! 아.. 종이 빨리 주워드릴게요!" 우리는 그때가 처음 마주친거였지만, 공중에 흩날려진 종이들 사이로 마주친 그녀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나는 논문이 적힌 종이를 줍고있는 그녀의 모습을 멍하니 쳐다봤다. "저기 다 주웠는데... 괜찮으신가요?! 얼굴이 많이 빨간데요!" 그녀의 말에 정신을 차린 나는 내 얼굴에 손을 갖다댄다. '뜨거워... 게다가 심장도...' 이어서 주운 논문들을 나에게 건네는 레이시스, 잠깐 생각에 빠지더니 "하왓!! 수업에 늦은 걸 깜빡했어요!! 그럼..!" 그녀가 나를 지나칠때 연분홍색의 마릿결과 향수가 느껴진다. 이 학원을 입학하고 처음 느껴보는 감정... 내 심장은 그녀를 놓치지마라고 울부짖고있었다. "저기...!" 나는 계단을 올라가려던 그녀를 향해 외쳤다. 그 외침에 뒤돌아보는 당황한듯한 소녀. 나는 그녀를 잠깐 소리로 붙잡았지만 무엇을 말해야할지 떠오르지않았다. 몇 초를 얼어붙어있었을까? 의아해하던 그녀는 이내 미소를 지으며 "전 레이시스에요. 나중에 연이 닿았으면 좋겠네요~" 이 말을 이후로 레이시스는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그 날 이후로 나는 그녀의 연락처를 알아내어 밥을 사주겠다고 하는 문자를 시작으로 우리의 관계는 점점 가까워졌다.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어느덧 휴대폰을 보니 저녁 5시, 곧 그녀가 학교를 나설 타이밍이다.

시작된 심장의 고동. 내가 그녀를 처음만났을때처럼, 심장이 마구마구 뛰고있다. '그녀가 나를 피하면 어떡하지? 문자가 사실이라면?' 그녀를 다시 보지못할거라는 불안감에 휩쌓였다. 나는 진정하려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느껴지는 익숙하고도 좋아했던 향이 느껴졌다. 그리고 이 향기는... 나는 눈을 뜨자 연분홍색의 긴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려 마치 그때처럼 내 앞을 지나가고있었다. "레이시스!!"
나는 그녀를 놓치고 싶지않은 마음에 그녀의 손목을 붙잡는다. 그녀는 놀랬는지 내 얼굴을 잠깐 쳐다보더니 표정이 안좋아지며 "하왓...?! 볼붕씨... 오늘 문자 보셨잖아요. 저희 이제 그만 만나요." 이 말을 한 레이시스는 눈물을 터트릴 것만 같은 표정을 지은채 내 손을 뿌리치고 앞을 뛰어갔다. 나는 그녀의 표정에서 위화감을 느꼈다. 여태껏 그녀가 우는 모습을 한번도 보지못했다. 울어버릴듯한 표정... 어쩌면 갑자기 끊어진 우리 사이를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없던 힘까지 끌어모아 달려 그녀를 두 손으로 끌어 안는다. 이내 그녀는 고개를 떨군채 울음을 터트린다. "볼붕씨... 미안해요... 미안해요...." 그녀는 울면서 나에게 미안하다고 연거푸 말한다. 정말로 미소만 보여주며 내게 힘을 주었던 그녀기에, 진짜 잘못했을리 없는 그녀라고 생각했기에 나는 그녀를 더욱 끌어안는다.

"스....를... 하고말았어요......" 여전히 울고있었지만 용기내어 무언갈 말하는 레이시스. 죄책감을 가지고있는 듯 했다. 나는 그녀를 위로시켜야만 했다."레이시스 괜찮아. 네가 무엇을 했든 너의 잘못이 아니야. 그러니 울지마."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우리 위로 가로등이 켜졌다. 그녀는 진정됐지만 우울한 표정으로 나에게 안겼다. "미안해요... 사실은 저번 수학여행때, 친구들이 몰래 술을 들고왔는데 저에게 억지로 마시더라구요.. 취해서... 잠에든것같은데... 정신을 차리고보니... 라이토군이 제 옆에서 자고있더라구요... 기억이 나지않지만... 라이토랑 해버린것같아요... 저는 볼붕씨의 아이를 갖고싶었는데...! 라이토의 아이를 낳아버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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