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못해서 노잼이라는 거하고

작품 자체의 퀄리티가 낮아서 노잼이라는 거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비숲2 이야기가 이해 못할 구조는 아님.

검경 갈등을 주축으로 사건들을 풀어나가면서

인물들의 비밀이 밝혀지고 검경 갈등의 현실적인 문제점을 시사한다.

이 내용이 뭐가 어렵냐?

차라리 삼국지연의 도원결의까지만 읽어도

비숲2 보다 훨씬 복잡한 이야기 역사적 배경,

다양한 인물군상의 관계 등이 나와서 어려움.

비숲2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건이 등장 인물이 이야기를 힘있게

이끌어야 하는데 이야기의 구심점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야기가 산발적이라고 느껴짐.

예를 들어, 비숲1에서는 이창준, 이윤범, 김우균, 서동재, 윤세원 등이

안타고니스트로 나오면서 프로타고니스트인 황시목, 영은수, 한여진 등과의

대립 구조가 명확했다.

반면, 비숲2는 이런 대립 구조가 취약한데

주연들이 검경갈등으로 묶이면서

모두가 안타고니스트면서 프로타고니스트가 되기 때문에 몰입도가 떨어짐.

개연성 문제는 그렇다쳐도 연출이 신박한 것도 아니고

인물들의 개성이 뛰어나서 매력적인 것도 아니고

다만 검경갈등이라는 사회에서 이슈로 다뤄지는 걸

소재로 사용했다는 점이 새로울 뿐인데

드라마 결말을 끝까지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이런 류의 드라마는 대부분 사회적인 메시지를 던지면서

끝나기 때문에 비숲2가 재미있다면 니가 PC충, 정치충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