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위 인사들이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연이어 발언하며, 금리 인하에 대한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최민정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위 인사들이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연이어 발언하며, 금리 인하에 대한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이들은 인플레이션 감소 추세와 경제 지표의 진전을 면밀히 관찰하며 금리 인하의 적절한 시기를 탐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래피얼 보스틱 총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여름에 첫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이는 인플레이션이 연말까지 2%대 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만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스틱 총재의 발언은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저울질하면서도, 인플레이션 하락이 예상보다 느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리치먼드 연은의 토머스 바킨 총재와 클리블랜드 연은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카시카리 총재 등 다른 연준 인사들도 비슷한 신중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바킨 총재는 기업들이 가격 인상 관행을 내려놓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는 금리 인하 결정에 앞서 물가 안정이 확실하게 달성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현 금리 수준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 데 적합하다며, 가까운 장래에 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해 조심스러운 접근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곧 다가올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대해 확신에 도달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명시하며, 금리 인하 결정에 신중을 기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준 인사들의 이러한 발언은 시장에서 예상하는 조기 금리 인하 시기보다 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의도를 반영한다. 이들은 '물가 압력의 폭넓은 완화'를 새로운 기준으로 설정하며, 인플레이션 감소 추세가 확실하게 입증될 때까지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판단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다.
시장은 이제 연준의 다음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곧 발표될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예측은 1월 C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하락한 2.9%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러한 데이터는 연준의 금리 정책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가 상승률의 추세가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에 부합하는지 여부는 금리 인하의 타이밍과 범위를 결정하는 데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연준 인사들의 최근 발언과 신중한 접근은 물가 안정과 경제 성장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연준의 의지를 반영한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면서도 경제 성장을 저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금리 정책을 조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의 지속 여부와 경제 지표의 개선 정도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금리 인하의 적절한 시점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 결정은 단순히 현재의 경제 지표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경제 전망, 글로벌 경제 상황, 그리고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과정을 필요로 한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의 지속적인 완화, 노동 시장의 안정, 그리고 경제 성장의 지속 가능성 등 여러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따라서, 연준의 향후 움직임과 발표는 금융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투자자들과 경제 관계자들은 연준의 정책 방향과 경제 지표의 변화에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은 단기적인 시장의 변동성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경제 전망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소비자와 기업의 경제 활동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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