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응급실 찾아 '뺑뺑이' 겪던 80대 심정지 환자 사망

SMNEWS

2024.02.26 11: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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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울미디어뉴스] 오수진 기자 = 대전에서 지난 주말 동안 응급실을 찾지 못해 '전화 뺑뺑이'를 겪던 80대 심정지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정오경 의식을 잃은 A씨(80대)가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을 찾았으나 병상 부족, 전문의 및 의료진 부재, 중환자 진료 불가 등의 이유로 7개 병원에서 수용 거부를 당한 후 53분이 지나서야 대전 소재의 한 대학병원(3차 의료기관)에 도착하여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대전시 소방본부는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로 인해 20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구급대의 지연 이송 건수가 총 23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주말 동안 대전에서만 18건의 응급실 지연 이송 사례가 발생했다. 같은 날 50대 남성과 40대 남성 또한 중환자실 및 의료진 부재 등의 이유로 여러 병원에서 거부당한 후 각각 53분, 37분만에 대학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충남 천안지역의 대학병원에서도 교수들이 병동에서 숙식하며 환자를 돌보고 있으나, 입원 환자 수가 급감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과 단국대병원에서는 입원 환자 수가 각각 평소의 절반, 30% 이상 감소했다고 전했다. 두 병원 모두 사직한 전공의 중 복귀자는 없는 상황이다.

대전시는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인한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대책상황실을 운영 중이며 수련 병원 모니터링 및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개원의 휴진 여부를 확인하여 문을 여는 의료기관 정보를 인터넷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민에게 알리고 있다.

▶ 대전 지역 전공의 72% 사직서 제출...유득원 "진료 적시에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준비"▶ 대전성모병원 인턴 21명 전원 사직서 제출...무기한 결근 돌입 ▶ 대전시·보건복지부, 잔여검체 활용 촉진방안 논의 위한 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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