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인 입양 가족, 네트워크 26번째 연례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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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0 11: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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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거주하는 수백 명의 한인 입양아와 그 가족, 입양 관련 자원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뿌리를 찾는 경험을 나누고 소통하는 연례 행사가 열린다 ⓒ연합뉴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김영미 기자 = 미국에 거주하는 수백 명의 한인 입양아와 그 가족, 입양 관련 자원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뿌리를 찾는 경험을 나누고 소통하는 연례 행사가 열린다.

미국의 한인 입양아 및 가족 단체인 'Korean-American Adoptive Family Network' (KAAN)는 21일부터 23일까지 일리노이주 로즈몬트에 위치한 웨스틴 오헤어 호텔에서 '표현과 가시성'이라는 주제로 제26회 'KAAN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KAAN 관계자는 "주류 미디어에서 다루는 입양과 입양아의 이야기가 대중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비판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의 경험을 공유하고 과거 삶을 되돌아보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행사는 21일 KAAN 회장 케이티 보잭 등이 참여하는 '리더십 서밋'으로 시작되며, 정체성 형성, 결혼과 이혼, 생물학적 가족의 재회와 재통합 등 입양 가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약 40개의 세션이 포함된다.

리더십 서밋에는 결혼과 가족 심리 상담 전문가인 보잭 회장, 테네시 대학교의 교육 리더십 및 정책 부교수 아만다 조, 조지아 한인 입양아 협회 회장, 그리고 입양과 아동 복지 분야에서 30년간 연구해온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교 사회 복지학 부교수 홀리 맥기니스, 한인 입양아를 위한 팟캐스트 '잔치 쇼'의 작가이자 소유자인 네이선 노왁 등이 참여한다.

개회식에는 한국 정부의 해외 한국인 사무국 및 아동 권리 보장 관련 관계자들이 참석하며, 시카고 한국 총영사관의 김정한 총영사도 참석할 예정이다.

KAAN은 1998년 4월에 설립되어 이듬해부터 매년 컨퍼런스를 개최해왔다. 또한 미국 내 한인 입양아들이 고국을 방문하고 전통 문화를 체험하며 뿌리를 찾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단체는 입양 부모들이 자녀 교육에서 겪는 어려움을 공유하며 해결책을 모색하고, 성인 입양아들이 정체성 위기를 극복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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