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늦은 후기지만 성남콘 좋았어서 써본다
긴글주의

서울콘 수원콘 갔었고 이번 성남콘이 제일 자리 좋았음
공연장 자체가 단차도 있고 좌석도 편하고ㅇㅇ

음향은 좋을 줄 알고 기대했는데 딱히 엄청 좋은지까지는 모르겠더라 수원콘과 비슷한 느낌

호림 - 서울 수원 때보다 좋았다 첫 무대라 쉽지 않을 텐데도 어째 점점 능숙하게 그루브 타는 느낌 띵꺼바츄 최애곡이라 좋았고 당신만이로 셋리 바꾼 것도 잘한듯 (수원콘 때도 당신만이였지만 또 들어도 좋았음) 막 세게 지르는 노래가 아닌데도 본인의 소울로 소리 풍성하게 채우는 느낌 수염이랑 의상이랑 배경이랑 잘 어울리고 힙했음 오페라하우스 자기가 공연해 본 곳 중에 제일 고급지다고ㅋㅋ 얼마 전에 애기랑 타요 보러 왔었던 곳이라고 멘트함ㅋㅋ

채보훈 - 서울 수원 성남 ㄹㅇ 기복 없이 탄탄하게 시원하게 다 무대 찢음ㅇㅇ "얘들아~~"하고 노래 부르면서 폭죽 팡 터지는 부분 있는데 희열 쩔음 청청 패션 잘생이었고 멘트는 뭐 성남 분위기 좋다랑 스트레스 날리고 가시길 정도 별 거 없었음
추성훈 유닛할 때 입은 핑크 하양 자켓 ㄹㅇ 예쁘던데 마지막엔 다시 청청으로 입고 나오더라 핑크 하양 왜 벗김

임지수 - 임도 기복 없이 늘 잘했는데 성남콘 때 울었음ㅠㅠ 멘트하다가 공연이 기다려지면서도 끝나가는 게 넘 아쉽다고ㅠㅠ 하지만 자긴 평생 음악할 거라고 그랬음
눈물 보였지만 바로 진정하고 막곡 감정 실어서 완전 잘했는데 나중에 신해솔이 그러고 나서 대기실 와서 엄청 울어서 오빠들이 달래줬다고 그랬음 임지수 본인이 말한 것처럼 "싱어게인3 임지수가 아니라 가수 임지수"로 기억되고 알려자고 단콘도 하고 잘 됐으면 좋겠음 (그냥 넘어가려다가 내가 후기를 쓰게 된 이유 임지수 응원글 쓰고 싶어서ㅇㅇ 다른 참들은 다 팬클럽 이름 짓고 홍보하던데 임은 팬클럽이 없는겨? 혹시 없다면 어서 짓고 홍보하길)

홍소젤리 사랑인가요 "별 일이 아닐 수 있다고~" 부분 처음할 때는 홍이랑 소 그냥 앞에 보면서 했는데 언젠가부터 소 팽하니 삐져서 등 돌리고 홍이 달래는 걸로 매번 상황극(?) 하는데 얼마 전엔 홍이 소 등짝도 때렸다가 팔도 마구 흔들었다가 점점 격해졌는데 성남콘 때는 홍이 소 볼콕ㅋㅋㅋ 해서 귀여웠음 그동안이 워낙 격하게 장난쳤어서 성남콘 땐 둘이 화해한 무드ㅋㅋ

추승엽 - 난 추 호불호 탄다는 거 모르겠더라 그냥 고음 찢어버리시고 노래 개잘하는 느낌인데... 낙하에서는 편곡 때문에 스타일리시함마저 느껴짐
그리고 싱겐3 최고의 멘트 장인 분위기 메이커 관객 마스터ㅇㅇ 성남과의 인연이 젤 깊은 참인듯 2008년부터 분당 미금역에서 작업실 있었고 성남 싸이클 동호회 레드에서 활동 중이고 성남 옆동네 용인에서 학원하고 있다고ㅋㅋㅋㅋㅋ 학원 홍보 하면 직접적으로 하면 안 된다 하면서도 은근 밴드 이름 땄다 하면서 홍보하는데 존웃ㅋㅋㅋㅋㅋ 결혼 전에 3년 동안 연애를 했었는데 앗 오늘 와이프 왔다면서 삭제하겠습니다 삭제! 이러고 진짜 ㄹㅇ 센스있고 재미지게 제일 성남에 맞게 멘트함ㅋㅋㅋ

강성희 - 이분이야 뭐 말모 노래 자체를 찢어버리시는 실력자 성남에서도 짱짱하셨쥬? 근데 개인적으로는 다른 노래를 좋아했어서 수원 때부터 제발 셋리 바꿔달라고 기도하고 있는데 안바꾸심ㅠ 봄비와 날아 중에 한 곡만이라도 바꿔주셨으면 제발ㅠ
성남에 살았다든지 어떻게든 연결고리를 찾아보려로 했는데 연결고리가 하나도 없는 거예요 이 콘서트가 성남에서의 첫 경험이라고 나와 처음으로 연결고리를 맺는 순간이라고 진솔하게 멘트 치심
그리고 강 왤케 점점 고와지시냐 옷도 하얀색 잘 어울렸음

리진 - 호림이 서울 땐 좀 아쉬웠지만 점점 풍성해지는 느낌이었는데 리진은 아직 애기라 그런가 서울 수원 성남 다 비슷한 느낌
눈에 다래끼 나서 한쪽 안대하고 했는데 멘트할 때 "싱어게인에서 후크 선장을 맡고 있는~~" 이래서 ㄹㅇ 귀여웠음ㅋㅋ
개인적으로는 개인 무대보다 오프닝곡 길에서의 감성이 ㄹㅇ ㄹㅇ ㄹㅇ 좋았다 리진 특유의 처연미 있는 음색이 너무 잘 사는 느낌 추억 속의 그대 진짜 좋아했는데 이젤이랑 같이 안해주겠지...

신해솔 - 셋리 소리쳐봐로 바꿔줘서 ㄹㅇ 환호가 절로 나옴ㅋㅋㅋㅋ 골목길 최애였어서 수원콘 때 넘 좋았는데 소리쳐봐로 바꿔주니까 또 좋더라 여러 번 가는 입장에서는 넘 고마울 뿐 노래도 점점 잘하는 것 같음 원래도 실력은 탄탄하니 좋았는데 좀 더 능숙하게 무대를 갖고 노는 느낌ㅋㅋ 신도 점점 이뻐짐 머리 땋았나 그랬는데 졸귀 졸귀

이젤 - 무대 첫 시작부터 짱짱한 성량으로 열더니 ㄹㅇ 음원인가 싶게 잘 부름 흔들림 없는 편안함 런데빌런에서 하하하하 웃는 거 점점 착붙인듯ㅋㅋ 탑3부터 세 곡 부르는데 셋리 대만족
관객들이랑 늘 소통하려고 해줘서 한페될 할 때는 파도타기도 시키고ㅋㅋ 근데 왜 이행시 안해줌 (은근 기대하고 온 사람)

소수빈 - 셋리 대만족2 수원 때 넌쉽말 빠져서 울었는데 이번엔 두 번째 곡으로 해줘서 존좋 넌쉽말 진짜 미쳤음 레전드 편곡 살짝 비장미 느껴지는데 감미로운 거 뭐임

홍이삭 - 지태네로 찢으면서 시작 홍은 그냥 성량이 크고 좋다 수준이 아니라 ㄹㅇ 무대와 관객석까지 공명하는 수준임 ㄹㅇ 신기할 정도
지태네 잘 부르려고 이별했을 때의 기억 끌올했다고 그땐 넌 나한테 왜 그랬니  하는 생각을 하면서 감정 이입을 엄청 하려고 노력했다고ㅋㅋㅋ 멘트했고 슈밴 때 친구들이랑 고기 구워먹은 이야기도 함
홍 알럽유에서 지태네로 셋리 바뀐지 좀 됐는데 또 한번 바꿔주면 좋겠음 지태네는 워낙 강렬한 곡이니까 냅두고 옛 친구에게는 모두의 픽 같은 느낌에 막곡으로 잘 어울리니 냅두고 신곡을 바꿔야하나... 근데 신곡도 좋긴 해서 뭘 빼야할지 모르겠다 신곡 2절 시작할 때부터 앞으로 천천히 걸어나오더니 2절은 앞쪽 무대에서 해줬는데 가까이 보여서 존좋 돌아가는 뒷모습도 분위기 있었음

마무리 인사 때 추햄이 맨날 특별 코너(?) 열어주셔서 참들 춤도 추게 하고 ㄹㅇ 재밌었는데 요새 콘들에서는 안하시는 것 같더라 ㄹㅇ 아쉽 그래도 추햄 덕분에 그동안 알러뷰 각기 등ㅋㅋㅋㅋ 많은 것을 얻었음 추승엽 건강해♡


아 그리고 시큐 왠일로 안 잡는다 싶더니 소수빈, 홍이삭 멘트 때 관객석 밝게 불 들어오니까 미친듯이 잡음

내가 살다살다 관객들 앉아있는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서 직접 그 사람한테 콕 경고 주는 건 첨봤다 공연 중인데 그렇게 관객석 안으로 들어와 버리면 어쩌라고;;;; 너무 심하게 잡았음

그것 말고는 참들 무대 다 다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