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일한거랑 왜 추노하는지 말해볼게.

공장 안에있는 보일러 하청기업에 취업했고 2주정도 된거같아.

난 여기 입사한 이유가 기술자로 입사하는거고 기술쪽으로 경력쌓고 많이 배울수있다고 면접관이 말해서 간거였거든.

그런데 막상 일할땐 기술자랑 좀 멀더라고.

12시간 3조2교대 근무고 인수인계, 가는거리 등등 따지면 새벽 6시반에 출근해서 집 도착하면 밤 9시야.

주로 하는일은 오전엔 야외에서 시설 올라가서 계기판 보고 기록, 기계에서 나오는 폐기물 치우기, 잔업 등등

오후엔 밥먹고 다시 폐기물치우고 잔업을 하다가 소각로에 들어가서 방진,방독 다쓰고 잿더미를 치워.

이렇게만 말하면 뭐 감이 안올꺼야 힘든건지 쉬운건지.

12시간중 밥 2시간빼고 전부 야외노가다 한다보면돼. 게다가 발암물질 들이마시면서 잿더미,먼지 치우고.

첫날에는 별일 없었어. 일을 안시켜서 개꿀 이랬다가

이틀부터 소금포대랑 뭐 존1나 무거운거 하루종일 치우고 그냥 엄청 무거운것들 하루종일 옮기고 시설 6층높에 왔다갔다해.

다리랑 허리 나가겠더라. 엄청 뭘 많이 들고해서. 그리고 너무 많이걸어.

쉬지않고 12시될때까지 쓰래기 포대,무슨 마대 등등 계속 옮기고 걷고 지게차가 할만한걸 사람이 하니까 돌겠더라고.

그리고 계속 하는말이 원래 이렇게 안힘든데 오늘이 이상하다고..ㅋㅋ 그말 막근 할때까지 들었다.

그렇게 일하고 사무실 들어오면 대리,과장들이 뭘했다고 힘든티내냐고 꼽주고. ㅈ같더라고.

오후되면 소각로 들어가는데 거기 일 자체는 그냥 잿더미 쓸어담으면 되는거라 어렵진않은데 너무 육체노동이 심해.

그리고 건강이 엄청 안좋아지는게 느껴지더라. 방독면 쓴다해서 안전한것도아니고 몸에 다 스며듬.

그리고 들어갈때마다 잿더미 처리하는 기계,배관 항상 고장나서 1시간할꺼 4시간하고 그랬음.

정화조 관리는 없다고했는데 거기서 보내주는 물탱크 문제생겨서 가서 오물 넘쳐흐르는 바닥에 서서 보조 할때 멘탈 나가더라.

어제 근무하고 오늘 휴무인데 무릎양쪽 염증난거같고 기계 소음을 10시간정도 들으면서 작업하니까 귀도 안좋아졌어.

눈 코 입 기관지 잿더미,먼지때문에 말할것도없고.

아직 관둔다 말은 안했고 내일할꺼야.

그만두는 이유는 기술자라 했으면서 육체노동밖에 없고 하는일은 그냥 개빡센 노가다+환경미화원 이더라고.

기계 운전도 해야한댓는데 내 사수가 운전 하루에 2시간정도 하는거 보면 답 나오지. 2시간 빼고 나머지 시간은 야외노동.

그나마 있을만한 이유가 지게차 타는건데 그것도 하루에 30분 타나? 전혀 있을이유가 없어.

결국 몸만 상하고 간다. 다들 어떤 시설직 하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공부 좀 더해서 사무쪽 알아보거나 아예 직종자체를 변경하려고. 기술직말고 영업직이나 자영업 등등.

다들 고생하고 좋은 직장찾길바래 나처럼 고생하지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