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시설관리 그만두고
하도 아파트가 더 낫다길래
아파트에 이력서 넣어봄

한군데에서 연락 오던데
공고 모집글 자세히 보니 자격증
가진 사람 우대한다 되어 있었음

난 자격증은 없어서 면접보러 오라고
전화온 사람에게
"자격증이 없는데도 상관 없는건가요?"
하니깐 자기네 소장님이 봐야한다고 오라함

약속시간은 오전10시인데 내딴엔
예의 지킨다고 2~30분 일찍 도착함

기다림 끝에 소장님 만났는데
날 보자마자 이럼
"누구??"

속으로 드는 생각이
"아니 자기가 보자 한거 아니었나?"
싶은 찰나에 경리? 그분이 소장님께
얘기함 면접 보러 온 사람이라고
경리가 소장에게 말함

그 뒤로 소장이 소장실로 날 데려가드만
이래저래 얘기 하던데
나에 대해 질문은 두어개만 하고
갑자기 아파트 업무는 이렇고 저렇고
설명 하더니 자격증 있냐고 물어봄
그래서 내가 자격증은 없고
경력으로 소방이랑 전기 보조 선임 걸었었다
했는데 갑자기 나보고
"그럼 소방 안전관리자 있으시겠네요?" 라고 소장이 묻더라
어이가 없고 속으로 드는 생각이
" 난 지금 누구랑 얘기 하는거?? "
라고 생각 하게 되더라

그래서 다시 자격증은 없다 했더니
갑자기 소방 안전관리자는 맘만 먹으면
일주일내로 딸수 있다는 황당한 소릴 함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본론 얘기함
우린 소방 시설물도 보기에 자격증 소지자가 필요하고
20일까지 인원 모집중이라 그때 보고 연락 주겠다라고

아니 그냥 " 너 자격증 없으니 탈락 "이라 하지
"사람 못 구하게 되면 너한테 연락줄께 " 이딴
여지를 왜 남기는건지 좀 이해가 안가더라??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조온나 괘씸해서 거기 번호 걍 차단함

면접 보러 오라고 하던 전화 첨엔 안 받았는데
(이력서 넣은지 2~3일뒤에 연락옴)
연달아 또 오길래 애지간히도 사람 못구해서
급해서 저러는 갑다 싶어 받고
찾아 갔드만 아니더라

살면서 뭔 면접을 이렇게 보는건가? 싶기도 하고
어이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