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이 이유 막 묻기 시작함

적응 하기 어렵다 관두겠다 하니깐

그거야 니가 너무 오래 놀다가 
다시 일 하려니 그런거다
좀만 더 해보면 괜찮을거다 그러면서

진짜 이유 묻길래 이래저래 말하다가
버스타고 출퇴근 하는게 생각 보다
빡세고 버스 한번 놓치면
배차 시간 텀이 너무 길어서 지각 하게 되거나
엄청 일찍 와야 한다 하니깐

소장이 그러면 사람 구할때까지만 있어달라 첨에 그러길래
그르케는 못할거 같다
하니깐 다시 타협점 내놓은게
요번달 까지만 일단 하기로 하고
그 안에 사람 구해지면 그럼 그때 그만 두기로 하자고
하길래 당장 그만 두면 뭐 나두 먹고 살 돈도 없으니
그러겠다 함

그러고선 오늘 소장님이 나 아예 일 안시킴 ㅋㅋㅋ
출퇴근 아침조 시간 맞추기 어렵다 한거 때문에
근무표도 야간조 엄청 집어 넣음 

이미 하루만에 탈주한 사람 대신으로 날 뽑은건데
나까지 한달도 안 버티고 간다고 하믄 
본사에서 뭐라 할거 같아서 그른가
엄청 챙겨주기 시작함

오늘 아침에 검침도 다 안했고 이메일 보내지도 못한거
소장님이 다해주고
오후즘엔 방제실에 사람 너무 여럿 앉아서 멍때리고
있으면 보기 안 좋다고 
나만 전기 창고에 가서 대놓고 걍 놀라고 함 ㅋㅋ
일 생기믄 연락 할테니 걍 거기서 놀고 있으라 함

진짜 생각 할수록 뭐 이런데가 다 있나? 싶던데
오후에 매장위에 LED 사각등 불 안들어온다고
해서 그거 컨버터 갈아주는거 서포트 해준게

오늘 일한거 전부임
그리고 오후에 지역장님 오셔서 그 분이랑 소장님
식사하면서 내 얘기 오간건지

오늘 바루 소장님이 워크넷에 모집글 올림
그리고 오늘은 본래 퇴근 시간 보다
40분이나 먼저 퇴근 시켜줌

그러면서 소장님이 내게 한 말이
일 좀 해보면서 다시 한번 잘 생각 해보라고 함
만약에 사람도 안 구해지는 와중에
5월 31일 안으로 내가 생각이 바뀌어 남겠다 한다믄
워크넷 모집글은 내릴거라고 함

암튼간에 뭐 일단은 5월까지만 알바?!? 하는거라
휴무 빼고 남은 10몇일 계에속 그냥 꿀 빨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