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일은 편한게 맞음

다른쪽 뉴코아는 건물도 크고
거긴 공조기도 있고 해서 전에 일했던 홈플러스

처럼 그런식인데 내가 있는곳은 작은곳이라

일하는 멤버도 5명뿐이고
하루 큰 일거리라 해봤자 2~3건 처리하고
남은 시간 빈둥 거림

근데 문제는 사람들임
난 성격상 좀 느긋한 편이고
A라는 일이 생겼을때
B나 C 같이 다른 업무가 뒤로 딸려 오지 않는한
뭔가 좀 여유 가지고 A라는 업무를 처리하려 하는 타입인데
여기 사람들은 그러 하질 않음

금방 끝나는 업무건 좀 오래 걸리게 되는 업무건간에
그냥 무조건 빨리빨리 하려고 함
내가 서폿이고 주임이나 다른분이 메인으로 일 하다 보면
자기 일하는 속도에 빨리빨리 안 맞춰 준다고 버럭 하거나
소리 치는 경우가 잦음
처음 한달 보낼때는어케 하건 완료나 해결만 하믄
"잘했어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하던 사람들이
그 한달 지났다고 이렇게 본색 들어내는게 좀 이해가 안가더라

그리고 주임이야 뭐 위에 적은 글대로 버럭 하긴 해도
2인1조 근무라 하믄 항상 자기가 할테니 서폿만 해주세요 하는데
다른 한명의 기사와 일할땐 일하는 타입이 또 다름
내가 다른데서 일하다 여기 왔다고
자긴 일 안하고 뒤로 물러서고 나보고 하라고 함
그래놓고 뭔가 좀 잘 안풀리거나 잘 못 해결 한다 싶으면
승질 내기 시작함
그런거도 못하냐? 식으로 ㄷㄷ

예를 들어 장마 대비 배수로 점검시
배수로 안에 흙이나 이물질이 많다 하면
자기는 배수로 그 철 뭐더라 암튼 그거만 벗겨내고
나보고 나 혼자 안에 청소 다하라고 함
그래놓고선 빨리 안 끝낸다고 머라하는 그런일이
발생 하는데 그럴때마다 드는 생각이
같이 좀 도와주면 금방 끝날텐데 왜 나한테만 저러나? 싶음
물론 뭐 내가 굼뜬게 잘한거도 아니고 잘못한거긴 하겠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을 정도로 닥달 하거나 다그치는 일이 많음

그리고 여긴 당직이 없는데
(주간 야간만 있음)
주임 이 사람은 좀 이상하다 싶을 만큼
야간 그르니깐 매장 폐점후에 뭔가 자꾸 일을 하려고 함
아니 야간근무시에 다른데서 뭐 좀 해달라고
연락 오는게 아니믄 그냥 폐점후에 할려고 했던 일을 하면
될건데 이상하게 자꾸 폐점 후에 하려고 함

한 날은 나 야간 근무때 주임이
어느 매장 불 나갔는데 폐점후에 혼자 컨버터 교체 가능 하겠냐고
묻더라
나는 폐점후에 말고 지금 해주면 안되겠냐? 라고 말하려는 순간에
주임이 "혼자 안되겠으면 못하겠다 말하세요" 그러는데
와 진짜 사람 정내미 다 떨어지는 기분 들더라
대놓고 무시하는 그런 말을 하고선
한다는 말이
"못한다고 해서 억지로 하라거나 부담 느끼게는 안할께요" 그러고
나를 보며 빨리 할지 안할지 말하라고 또 닥달 하던데
걍 못하겠다고 했다

솔직히 그거보다 더한거 홈플러스에서도 했는데
여기 뉴코아에서 괜히 할줄 안다고 했다간
별의별일 다 나한테 시키고 자기들은 안할거 같아
일부러 못하는척 하고 있다

처음 일할때 한달간 그때는 일부러 탈주 못하게
봐준거라는거 인지 못하고 원래 이렇게 일하는 갑다 라고
착각하고 한달 하고 그만두겠다라고 말 안하고
남겠다라고 한거 너무 후회중이다

진짜 누구 말대로 일이 힘든거 보다 사람이 더 힘들다라는거
여기 뉴코아에서 지대루 느끼고 체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