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40세, 4인가족 가장이다.

서울 외각에 위치한 대학교 물리과 나와서 28~37세까지 지방의 어느 연구원에서 근무하며 조명/소재분야 정부과제 기획/관리하고 R&D짓 해가며 인건비 챙겼지...

석사 초봉 3,300이고 퇴직할때 10년 9개월 근무했는데 4,760이었다.

물론 같은 나이 대 잘풀리는 사람들은 대기업 연구직 바로 가서 4500 시작에(상여금, 복지 포함 영끌 6000) 지금 8000~1억이상 벌고있다.

회사가 그래도 지자체 연구원이라 공무원 규정에 맞게 그래도 챙길건 챙겨줬는데 몇 년동안 연봉 동결되고 뭐하고

동종업계 대비 30~60% 차이나는 급여에 한숨만 나왔는데

어느 순간에 지방대 나와서 5년 공무원시험 보고 합격한 친구보다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더라고.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예전에 잘나갔던 선배들이 전기자격증 하나씩 갖고있길래 더 늦기전에 인생설계 다시하자 했는데

그 사이 세월이 많이 바뀌었는지 왠걸? 이것도 처음에 안풀리려고 하니까 시작조차도 안되네? 시설관리직은 사람들이 하대하는 느낌이 강하고

대졸신입이 전기기사 따면 물론 좋지. 열심히 살았다는 증거니까.

근데 지금 내 나이 때 정말 독하게 맘먹고 할생각 없이 이직아이템으로 기사준비하는건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 들더라고, 이미 30전에 스펙 맞춘사람도 수두룩하고

물론 직원추천 받아서 안전관리자 경험 있으면 산안기 정도는 비벼볼만 할텐데 그것도 경력 있어야 하는데다가 화공과 잔치판이더라, 거기다 1명 뽑을까 말까

암튼 이번년도까지 정리 안되면 과감하게 배달이나 일용직 다시 나가야지... 시설관리만 연락 안오는게 아니고, 생산직도 연락 안오더라...

엊그저께 우연찮게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박하사탕 떴는데 왜 이리 눈물만 나는지...

내 인생은 실패했나 정말? 이미 동창회 안나간진 꽤 되었다.

혹시 전쟁 안나냐? 윤통께서 핫라인으로 시진핑 주석에게 CNM만 날려줘도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