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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치 1 ui가 좋게 느껴지는 이유 분석(스압)
오버워치 1에서 2로 넘어오면서 그래픽부터 ui까지 다들 변한게 없다고 조롱했지만, 실은 플레이를 다들 점진적으로 느꼈을거임오버워치 2의 ui는 너무 캐주얼틱하다질린다등등지금부터 그렇게 느껴지는이유와 왜 1이 압도적으로 좋은지 설명하겠음먼저 가장 기본적인 접속화면부터 살펴보자위엔 옵1, 밑은 옵2(패치이전)일단 접속화면의 분위기부터 보면 옵1은 어둡고, 진중하다.어두운 배경위에 은은하게 빛나는 옵치 로고와 접속화면은 마치 국제 기밀사이트에 접속하는것과 같이 진지한 분위기이고,오버워치 요원의 한 일원이 된거같은 느낌.이젠 2를 보자밝고, 배경은 회색임. 근데 쓸수있는 회색중엔 가장 탁하고 칙칙한 ㅂㅅ같은 색을 쳐발라놈. 억까처럼 들릴수있지만, 우중충한 먹구름 날씨같은 색이기때문에 비슷하게 느낄사람이 많을거다세계관상 소집 이후라서 1때보다는 밝은건 좋지만, 그럴거면 밝은 회색을 쓰는게 낫지 않았을까이젠 로고와 궁 ui를 보자1에서는 폰트와 로고의 깔맞춤을 위해 V와 A에 주황 삼각형을 넣었고2는 심플리즘과 깔끔함을 위해 주황색을 더 진하게, 그리고 삼각형을 없애고 주황색 사각형 안에 2를 써서 깔맞춤을 했다.1은 균형과 멋을 추구했고, 2는 전달력과 명확함을 극대화한 것이다.궁 ui도 비슷한 맥락이다. 1은 궁 아이콘 주변으로 파란색 아우라가 펼쳐진다. 이것이 궁극기이며, 힘을 비축했고, 궁극기이라는 표현에 맞게 강력한 기운을 풍기는 아이콘이다반면에, 2의 아이콘은 과감히 배제 했다. 이것도 멋보다는 깔끔함으로 승부를 본것이다.이젠 탭 창을 보자.1에서는 명확한 대립구도, 게임 내에서의 폭주, 금장이나 은장 등등우리가 얼마나 활약하는지, 이 사람의 내공이 얼마인지게임 내의 실력적인것들을 단지 ‘연출’ 해준다.검은 바탕에 초신성같이 불타는 적 또는 아군의 영웅 프로필을 보고있으면, 분발하겠다는 투지가 끓어오를 수가 없겠는가?2의 ui는 반대로 폭주나 분위기는 뒤로하고, 스탯과 정보에 몰빵했다. 트롤중인 아군을 정확하게 확인할수있다는 점은 좋지만, 1에서의 연출이 사라진건 아쉽다.티어화면은 또 어떨까옵1개발진들은 티어 화면에서도 신경을 쓴게 보인다.티어가 오를 수록 어둠을 헤치고 더욱더 밝게, 화려하게 빛나는 티어마크는 노력하고 갈고닦은 네 실력의 모습이라고 우리를 인정해주는것 같다2는 뭐…. 말안해도 알거다최근에 패치한게 그나마 이 사진이다스킨은 ui에 포함되진 않지만, ui가 바뀐 이치와 비슷하여 이것도 분석해보자면,1은 소집이전의 디자인이다.그래서 전신이 완벽히 미래기술이나 신소재로 도배되어있진않고, 완벽하진 않은 전투조정, 가죽소재, 스크래치 나 때가 낀 장비, 더럽거나 해진 옷등이 보인다.대부분의 영웅들이 오랜 전투로 인해 땅에 가까워질수록 더러운 의상을 볼수 있다.하지만 2로 와서는 대부분의 녹, 낡은 의상, 구형장비들이 신형 장비, 신소재 갑판, 새 옷으로 교체된다.소집이후의 각자의 재정비를 통해 추후 있을전투에 확실히 대비하고 업그레이드를 한것이다.그리하여 1에비해 2가 더 가벼워보이고, 깨끗하고 밝아보인다.하지만 이로인한 역효과가 더 크다.이사진을 보면, 과연 이 차에 묻은 먼지와 흙으로 이차를 더럽다고 혐오감이 들까?반대다. 경주중에 험난한 길을 거쳐온 레이싱카라면 당연히 흙먼지가 묻어있다. 오히려 이런 더러움이 이 차를 멋있어보이게 한다.군인도 마찬가지다. 전투를 하면서 폭발에 휩쓸리고 여기쓸리고 저기쓸리면 먼지정도는 장난에 불과하다.반대로생각해보자. 저군인들이 깨끗한 모습이면 과연 자연스러울까? 몰입감이 생길까? 전혀 아니다.옵치 1의 스킨에 묻은 때와 먼지, 낡은 장비와 옷들은 우리를 일부러 기본스킨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과금유도가 아닌, 몰입감을 위한 요소이다.2는 이에 비해 그런것이 부족하다.이새낀 역효과가아니라 세월의 역풍이고1은 어두운 분위기로 밝은 게임의 분위기를 한층 진지하게 잡아줘 밸런스를 맞췄고, 2에서 진지함을 없애고 어두운 ui를 밝게 바꾸어 캐주얼게임처럼 느껴지는것이다.자동차로 따지면, 오버워치 1은 갬성과 의미를 중요시하는 고급세단,2는 성능위주의 전기차같다.요약: 1은 게임과 세계관의 진지함을 연출한다.2는 게임의 플레이와 유저들에게 전할 정보를 중요시 한다.이렇기에 진지함이있었던 오버워치 1특유의 ui적 연출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있는것이라 생각한다….- dc official App
작성자 : mhk고정닉
휘적휘적 물 속을 젓고 다니는 천연기념물, 저어새를 만나다
[시리즈] 사소한 해양생물 이야기 · 흔들흔들 갯벌의 하얀 지휘자, 흰발농게를 만나다 · 엉금엉금 멸종위기의 해양 파충류, 매부리바다거북을 만나다. · 살금살금 73년만에 다시 발견된 두이빨사각게를 만나다 · 첨벙첨벙 제주 바다의 남방큰돌고래들을 만나다 · 달랑달랑 모래사장의 유령, 달랑게를 만니다. · 길쭉길쭉 갯벌의 뽑기왕, 알락꼬리마도요를 만나다 · 느릿느릿 해안가의 거대한 청소부, 갯게를 만나다 · 매끈매끈 한반도 최대의 기각류, 큰바다사자를 만나다 · 휘적휘적 노란 부리를 지닌 천연기념물, 노랑부리저어새를 만나다 비바람과 강추위로 시작한 11월 초, 제주도 앞바다에 귀중한 천연기념물이 찾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하도리를 방문했습니다. 제주 하도리는 넓은 해안조간대와 연안습지가 발달되어 있어, 매년 다양한 종류들의 철새들이 방문하는 지역인데요. 제주 시내와 멀리 떨어져있는 편이고, 개발도 많이 되지 않아서 다양한 보호종들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버스를 타고 목적지를 향해 가던 도중, 익숙한 모습의 하얀 새들이 단체로 갯벌 바닥을 휘적거리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문제는 녀석들이 모여있는 장소는 버스정류장에서 걸어서 15분은 걸리는 곳이라, 녀석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전에 사진을 찍기 위해서 미친듯이 달려갔는데요. 제 걱정과 달리, 녀석들은 밥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굉음을 내는 스포츠카가 지나가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경계심이라고는 1도 없어보이는 이 하얀 새들이 바로 이번에 소개할 해양보호생물, 저어새(Platalea minor)와 노랑부리저어새(Platalea leucorodia)입니다. 저어새는 몸길이 60~78cm 전후까지 성장하는 바닷새로,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중국, 홍콩, 대만, 일본), 러시아 극동부, 동남아시아(캄보디아, 필리핀)의 갯벌이나 연안습지, 무인도의 암초나 가파른 절벽지대에서 주로 서식합니다. 흰색 몸통과 주걱처럼 길고 끝부분이 넓적한 검은색 주둥이를 지녔고, 얼굴과 부리는 검정색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저어새의 가장 큰 특징인데요. 번식기인 여름철에는 성체의 머리 뒤로 깃털이 다발로 길게 자라며 가슴 부분이 노란색으로 변하는 반면, 겨울철에는 위의 사진처럼 머리 뒤의 길게 자란 깃털과 노란색 깃털이 없습니다. 저어새라는 이름은 주걱처럼 생긴 부리를 물 속에 넣고 휘휘 저으면서 먹잇감을 찾는 습성 때문에 붙은 이름입니다. 영명(Black-faced spoonbill)과 일명(クロツラヘラサギ)도 저어새 특유의 검은색 얼굴과 이러한 습성에서 유래되었는데요. 저어새들은 이런 기묘한 사냥법을 통해 갯벌이나 습지, 논두렁 속에 숨어있는 작은 물고기나 연체동물, 수생곤충, 개구리와 올챙이 등을 잡아먹습니다. 열심히 물속을 휘젓고 있는 저어새 근처에는 백로나 왜가리 같은 커다란 물새들이 이들을 호위하듯이 서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물론 저어새를 지켜주려고 이러는 것은 아니고, 저어새가 부리로 헤집어놓은 곳에서 나타난 먹잇감들을 빠르고 편하게 낚아채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소한 팁이지만, 넓은 저어새 서식지에서 저어새들이 잘 보이지 않을 때, 백로나 왜가리들이 모여있는 곳을 유심히 살펴본다면 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때와 장소를 잘 맞추면 저어새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지만, 사실 이들은 2024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 약 6천여 마리만 존재하는 멸종위기종 조류입니다. 주요 서식지이자 번식지, 월동지인 갯벌, 논, 습지가 개발 때문에 매립 또는 훼손되고, 농약의 남용과 해양쓰레기로 인한 오염이 급격한 개체수 감소의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거기다 이들은 바위나 흙 위에 둥지를 짓는 특징이 있는데, 이 때문에 알과 새끼들은 육상동물(들쥐, 너구리 등)의 위협에 취약한지라 무사히 성체까지 자라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 과거에는 저어새의 알이 정력에 좋다는 유언비어 때문에, 저어새 둥지에 침입해 알만 훔쳐가는 사람까지 있었으니... 상기한 악재들이 계속 겹치면서, 2001년에는 저어새의 개체 수가 825마리까지 감소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에 심각성을 느낀 동아시아 국가들은 저어새를 보호하기 위해 이들을 법정보호종으로 지정하여 포획을 금지하고, 개체 수 복원을 위해 인공 번식을 포함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825마리에 불과하던 저어새들은 20여년 만에 6천여 마리까지 증가했지만, 서식지 파괴 등의 근본적인 원인들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풀어내야 할 숙제들이 많이 남은 상황입니다. 허나 서식지 파괴(갯벌 매립 등)은 신도시 건설처럼 사람들의 의식주와 관련된 중대사인지라,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젠가 양쪽 모두 만족할만한 방안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어새 무리 옆에는 이들의 친척뻘 되는 노랑부리저어새 무리도 신나게 물 속을 휘저으면서 먹잇감을 찾고 있었습니다. 저번 게시물에서 한 번 소개했던지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이 녀석들은 저어새에 비해 개체 수는 많은 편(약 50,000여 마리)이고 분포 지역도 훨씬 넓은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저어새와 동일한 이유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어, 현재 국가유산청 천연기념물,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해양수산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저어새와 달리 이들은 얼굴과 부리가 검정색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거나 극히 일부분만 연결되어 있으며, 넓적한 주둥이 끝부분이 노란색으로 물들어 있는 것으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조개를 캐고 있는 어민 옆에서 신나게 물 속을 휘젓는 저어새를 마지막으로 촬영하고 복귀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저어새들은 경계심이 강한 편이지만, 가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사람과 친숙한 관계를 유지하는 녀석들이 있는데 아마 이 녀석이 그런 경우인 듯 하네요. 이처럼 신기하고 멋진 녀석들이 멸종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우리 곁에서 지내주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 dc official App
작성자 : Mr.Fish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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