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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열정을 줄이는 노력 (마음의 분배)

나띵맨(211.107) 2024.09.23 21:56:34
조회 81 추천 2 댓글 0

어린 나이에 공직 생활을 시작해서 그런지 의욕이 앞서 감정적으로 관계를 생각했어요. 비슷한 또래 동료들에게는 친구처럼, 어른들은 부모님처럼 따르고 챙겼고 겉으로 그렇게 행동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소중하게 생각했어요.

관계뿐만 아니라 업무에 임하는 자세도 열정적이었어요. 흔히들 생각하는 ‘받는 만큼만 일하자’ 이런 태도는 제 가치관과 맞지 않았어요. ‘공공기관에서 일을 한다. ‘라는 사실에 저는 조금 더 숭고한 가치를 부여했고 최선을 다해 일하고 노력하는 원동력으로 삼았었어요.

가끔은 이런 저를 이용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문득 주위를 보니 다른 사람들도 저처럼 열심히 하지 않는 것 같고 무엇보다 알아주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몇 년간은 제가 조직을 위해 노력하는 수고를 몰라주더라도 티 내지 않는 것이 미학이라고 생각했고 저의 소신대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추구하였습니다.

그저 노력에 몰라주는 서운함?,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에 대한 피곤함? 그런 것들은 얼마든지 참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몇 개월이 아닌 수년이 지나니 이런 관계와 노력에 대한 보상 등 제 동기를 조금씩 약하게 만들고 의욕을 떨어트렸어요. 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사람이었어요.

이런 관계가 지속되고 당연해지면서 사람들에게 상처받게 되고 그 상처가 다시 저를 좀먹어 제가 소중하게 생각했던 동료들을 더 이상 소중하게 여길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되었고 더 생각했던 관계가 꼭 마음처럼 되는 건 아니었어요.

저도 단 한 번의 상처로 이런 생각을 굳히게 된 것은 아니에요. 항상 참고 말없이 노력하며 정신과 약까지 먹으며 제가 생각하는 평화, 소신, 정의를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결과는 정말 처참했어요. 3년이 넘게 정신과 약을 늘려가며 복용했고, 지금은 동료들에게 마음을 너무 퍼줬던 것을 크게 후회하고 있어요.

제 편협한 생각이 누구에게 자랑할 모범적인 글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상처받은 마음처럼 다른 누군가 똑같은 상처를 받게 될 걸 생각하니 조금 걱정이 되네요.

어렵게 취업한 직장, 첫 시작에 대한 열정과 설래임 너무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 마음 조금만 절제하고 ’나를 위한 시간을 챙겨보는 게 어떨까?‘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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