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선임 경력 달성목표로 2년 찍으러 왔다가 2년은 커녕 2달만에 런하게 됐다..

오늘이 마지막당직이라 HMI보다가 사수 똥싸러간틈에 분석글 올려본다.

물론 업무조건은 각 사업소마다 천차만별으로 다르기때문에 참고만 해라.

1. 일이 힘들진 않음.

단, 보람없는 작업이 많은편으로 군대 하위호환의 작업들이 많다.

예를들자면 예초라던지 거미줄 치우기, 청소, 배관통수 및 스크린 쳐막은 물티슈 건져내기(이게 다 똥싸고 물티슈로 닦아서 그럼)등

단순 유지관리의 잡스러운일이 많음.

2. 일이 더러움.

아무리 작업복이 따로있다지만 갈아입고 해도 냄새나는 구역에 한 20분만 있으면

머리라던지 몸에 냄새가 베는데 이게 퇴근버스 타면 옆자리 앉은사람이 1분내로 다른자리로 도망갈정도로 몸에 밴다.

물론 씻을만한 샤워시설은 있으나 규율 유지한답시고 퇴근전 샤워가 안됨.

작업하다가 슬러지(하수 밑에 갈아앉은 똥덩어리)를 뒤집어 쓴다거나 하면 가능한데...

2명 들어갈수 있는 조그마한 샤워시설에서 대기해서 샤워하는게 그닥 유쾌하진 않아서 저녁약속 없으면 샤워안하고 퇴근함..

참고로 하수처리장의 악취에 적응하면 길거리 녹색 분뇨수거차량 옆 지나가도 악취로 못느낄정도로 적응해버림. 그정도로 쌔고 사람 적응능력은 위대하다.

3. 각종 서류작업이 존나많음.

일반 시설에서는 작업하고 뭐 교체했다 뭐 교체했다 그냥 업무내용만 남길뿐 매번 세세한 자료를 굳이 남기진 않는데,

이곳에서는 하청 준 군청, 시청등 정부기관에 보고하기 위하여

서류를 매번 만들어야하는 수고가 필요함.

매번 자재사는것도 그렇고 서류작업이 존나 불필요하게 많다.

4. 하수처리장 특유의 설비들이 많음, 

또한 자체수리가 생각보다 없어 일적인 전문성을 채우긴 힘듬. (외주, 설비 들어서 실어갔다 수리해서 가져옴)

이게 배관 펌프정도나 통용될뿐 일반시설에 통용되질 않는 설비들이 많아 의욕이 상당히 떨어짐..

외부 공사업체 오면 공사감독이라고 붙박이로 옆에 붙어서 사진이나 찍어대고

나름 일배우러 왔었는데 일반 시설출신이 배우겠다는 목적으로 온다 이건 추천하진 않음.

+ 하수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가스때문인지 배관 똥물 누수난다던지 장비부식같은게 은근 있다.

5. 사람이 좋음. (틀딱 제외)

하수처리장은 일이 좆같기에 사람들이 잘해줌.

왜냐면 급여가 쌘것도 아니고 일도 좀 애매해서 그래서 일 좆같은거 발생하면 초창기는 런할까봐 본인들이 앞장서서 하고

전반적으로 물류판이나 이런데에 비하면 사람 대우를 해주는 편임

근데... 문제는 뿌리박은 어르신들같은경우 갈라파고스화 되셔서.. 좀 현실성 없는 얘기들을 하신다.

하수처리 공정에 대해 빠삭하게 이해해야한다느니....

맞는말이긴 하다. 운영직으로 들어왔으니 그렇게 하는건 이해가 가는데, 
난 2년 채우러왔지 평생직장으로 온것도 아니고 하수공정 관심있는건 아님. 대다수는 그러함.

그래서 전기계열 무제한풀린사람은 여기 잘 없음.

근데 어르신들은 나이때문에 이직이 불가하니 전기 무제한 풀리고도 이바닥에 있는건 간과하고, 그 사상을 강요하니 ㅡㅡ;

그래서 사람들이 도망간다.

아 이 뿌리박은 어르신들은 1번에 나왔던 개잡부일 면제.

6. 야근은 거의 없는편(경력 1년이상 된 사람이 서류작업하는것 제외)

7. 일반시설은 주임달고 일근직 나가면 전환기회라도있지, 여긴 관리자급 되지 않는이상 교대근무 졸업을 안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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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위에 얘기했지만, 관리자가 상식적인 사람이라치면 일 편한곳도 있다.

평상시는 제어실 HMI나 보면서 대기하다가 특이사항 대처만 하면 되는곳.. 4조 2교대는 특히 가능성이 높다고 하다.

마지막 느낀점.. 호백병마 사수골대 아하인 이유가 있다.